[정중지와(정저지와)]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정중지와(정저지와)]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정중지와 한자

정(井): 우물 정

중(中): 가운데 중

지(之): 갈 지

와(蛙): 개구리 와

 

정중지와 뜻

우물안의 개구리

→ 세상 물정이 어둡고, 생각이나 견문이 매우 좁음을 이르는 말

 

 

정중지와 유래

황하(黃河)강의 신 하백(河伯)은 가을에 홍수가 나서 물이 불어나 강의 규모가 커지자 온 천하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의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가서 북해 바다에 도착했다.

 

그런데 북해(北海) 바다는 황하강보다 훨씬 더 컸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대했다. 이제 하백은 북해바다의 신 약(若)에게 탄식하며 말했다.

 

- 옛 속담에, '도에 대해 조금 안다고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며 우쭐거린다'고 하더니, 바로 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북해의 신 약이 말했다.

 

- 『우물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서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사는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고,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사는 때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며, 식견이 좁은 선비에게 도에 대해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만 얽매여 있기 때문이오.

 

- 이제 그대는 강기슭을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그러니 그대와 함께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소.

 

정중지와
정중지와 뜻과 유래

정중지와 출전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

 

 

정중지와(井中之蛙) 원문

장자 추수편 중에서

 

秋水時至 百川灌河 涇流之大

추수시지 백천관하 경류지대

가을에 물이 불어나 모든 물이 황하(黃河)로 흘러드니 물의 흐름이 커서

 

兩涘渚崖之間 不辯牛馬

양사저애지간 불변우마

양쪽 기슭에서 건너편에 있는 소나 말을 구별되지 않을 정도이다.

 

於是焉河伯欣然自喜

어시언하백흔연자희

그래서 하백(河伯)은 흔연히 스스로 기뻐하면서

※河伯(하백): 황하의 신, 강의 신

※欣然(흔연): 기분이 좋은 모양

 

以天下之美為盡在己

이천하지미위진재기

천하의 아름다움이 모두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였다.

 

順流而東行 至於北海

순유이동행 지어북해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가서 북해(北海)에 이르렀는데

 

東面而視 不見水端

동면이시 불견수단

동쪽을 바라보았는데 물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於是焉河伯始旋其面目

어시언하백시선기면목

그래서 하백은 비로소 그의 얼굴을 돌려

 

 

望洋向若而歎 曰

망양향약이탄 왈

바다를 바라보며 약(若)을 향해 탄식하며 말했다.

※若(약): 북해의 신, 바다의 신

 

野語有之曰

야어유지왈

속담에 이르기를

 

聞道百 以為莫己若 者 我之謂也

문도백 이위막기약 자 아지위야

백가지 도를 듣고 자기와 같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고 했는데 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且夫我嘗聞少仲尼之聞而輕伯夷之義者

차부아상문소중니지문이경백이지의자

또 나는 일찍이 중니(仲尼)의 견문이 부족하고 백이(伯夷)의 의로움이 가볍다는 것을 듣고

※仲尼(중니): 공자의 자(字)

※伯夷(백이): 고대 중국의 성인

 

始吾弗信 今我睹子之難窮也

시오불신 금아도자지난궁야

처음에는 내가 믿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대의 끝을 분별하기 어려움을 보았습니다.

 

吾非至於子之門則殆矣

오비지어자지문즉태의

내가 그대의 문하에 이르지 않았다면 위태로웠을 것이고

 

吾長見笑於大方之家

오장견소어대방지가

나는 큰 도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비웃음을 당했을 것입니다.

 

北海若曰

북해약왈

북해의 신이 말했다.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정와불가이어어해자 구어허야

우물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서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사는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고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하충불가이어어빙자 독어시야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서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사는 사는 시기에만 얽매여 있기 때문이며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教也

곡사불가이어어도자 속어교야

곡사(曲士)에게 도에 대해서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아는 가르침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曲士(곡사): 시골 구석에 사는 선비. 가르침에 얽매여 있는 선비

 

今爾出於崖涘 觀於大海 乃知爾醜

금이출어애사 관어대해 내지이추

이제 그대는 황하의 기슭을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서야 비로소 그대의 추함을 알았으니

 

爾將可與語大理矣

이장가여어대리의

그대와 함께 큰 도리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중지와 비슷한 말, 사자성어

정저지와(井底之蛙)

: 우물 밑의 개구리

한자: 井(우물 정), 底(밑 저), 之(갈 지), 蛙(개구리 와)

= 정저와(井底蛙)

= 정정와(井庭蛙)

= 정와(井蛙)

= 감중지와(坎中之蛙)

= 감정지와(坎井之蛙)

 

좌정관천(坐井觀天)

: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

한자: 坐(앉을 좌), 井(우물 정), 觀(볼 관), 天(하늘 천)

= 정중관천(井中觀天)

 

정중시성(井中視星)

: 우물 속에서 별을 보다.

한자: 井(우물 정), 中(가운데 중), 視(볼 시), 星(별 성)

 

이관규천(以管窺天)

: 대롱으로 하늘을 보다.

한자: 以(써 이), 管(대롱 관), 窺(엿볼 규), 天(하늘 천)

= 관중지천(管中之天)

= 용관규천(用管窺天)

= 이관궁천(以管窮天)

 

관규추지(管窺錐指)

: 대롱으로 하늘을 보고 송곳으로 땅의 깊이를 측정하다.

한자: 管(대롱 관). 窺(엿볼 규), 錐(송곳 추), 指(가리킬 지)

 

관중규표(管中窺豹)

: 대롱으로 표범을 보다.

한자: 管(대롱 관), 中(가운데 중), 窺(엿볼 규), 豹(표범 표)

 

야랑자대(夜郞自大)

: 야랑이 스스로 강대하다고 여기다.

풀이: 중국 한나라 때 변방국가였던 야랑국이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해 스스로를 한나라에 필적하는 강대국으로 여겼다는데서 유래되었다. 식견이 좁고 분수를 모른다는 뜻이다.

한자: 夜(밤 야), 郞(사내 랑), 自(스스로 자), 大(큰 대)

 

옹리혜계(甕裏醯鷄)

: 항아리 속의 초파리

한자: 甕(독 옹), 裏(속 리), 醯(식혜 혜), 鷄(닭 계)

 

척택지예(尺澤之鯢)

: 작은 못의 송사리

한자: 尺( 자 척), 澤(못 택), 之(갈 지), 鯢(잔고기 예)

 

 

선부지설(蟬不知雪)

: 매미는 눈을 알지 못한다.

풀이: 매미는 여름에만 짧게 사는 곤충이므로, 눈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식견이 좁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자: 蟬(매미 선), 不(아니 부), 知(알 지), 雪(눈 설)

 

이려측해(以蠡測海)

: 표주박으로 바다를 재다.

한자: 以(써 이), 蠡(표주박 려), 測(헤아릴 측), 海(바다 해)

 

하충어빙(夏蟲語氷)

: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해 말하다.

한자: 夏(여름 하), 蟲(벌레 충), 語(말씀 어), 氷(얼음 빙)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점입가경]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점입가경]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점입가경 한자

점(漸): 점점 점

입(入): 들 입

가(佳): 아름다울 가

경(境): 지경 경

 

점입가경 뜻

점점 재미있는 상황으로 들어가다.

어떤 일이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된다.

 

 

점입가경 유래

중국 동진(東晉)에 《고개지(顧愷之)》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다.

 

그는 사탕수수를 좋아해서 즐겨 먹곤 했는데, 항상 맛이 없는 줄기 끝부분부터 먼저 먹고, 단맛이 강하고 맛있는 부분은 나중에 먹곤 했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물어보면, 고개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 이렇게 먹으면 갈수록 점점 더 단맛이 나기 때문입니다.(漸入佳境)

 

점입가경
점입가경 뜻과 유래

점입가경 출전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


 

 

점입가경(漸入佳境) 원문

진서 고개지전 중에서

 

愷之每食甘蔗

개지매식감자

고개지(顧愷之)는 늘 사탕수수를 먹었는데

※甘蔗(감자): 사탕수수

 

恆自尾至本

항자미지본

항상 끝부분부터 뿌리에 이르렀다.

(항상 맛이 없는 끝부분부터 먹고 뿌리와 가까운 맛있는 부분은 나중에 먹었다.)

 

人或怪之 云

인혹괴지 운

사람들이 간혹 그것을 괴이하게 여기니, (고개지가) 말했다.

 

漸入佳境

점입가경

점점 좋은 지경으로 들어간다.

(먹을수록 점점 더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점입가경과 비슷한말

자경(蔗境)

: 내용이나 상황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부분

한자: 蔗(사탕수수 자), 境(지경 경)

 

가경(佳境)

: 내용이나 상황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부분

한자: 佳(아름다울 가), 境(지경 경)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배중사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배중사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배중사영 한자

배(杯): 잔 배

중(中): 가운데 중

사(蛇): 뱀 사

영(影): 그림자 영

 

배중사영 뜻

술잔 속의 뱀 그림자

→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쓸데없이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배중사영 유래

중국 후한 말기, 《응침》이라는 지방 관리가 있었다. 주부 《두선》이 문안인사를 오자 응침은 술잔치를 베풀었다. 마침, 북쪽 벽에 붉은 활이 매달려 있었는데, 술잔에 비치니 마치 뱀처럼 보였다. 두선은 뱀인줄 알고 무서웠으나 자신보다 높은 관리가 내려준 술을 마다할 수 없었고 억지로 마셨다.

 

그날 이후, 두선은 가슴과 배가 끊어질 듯이 아팠고,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여러가지 방법을 써봐도 병은 낫지 않고 갈수록 악화되었다. 응침은 두선을 찾아가 그 까닭을 묻자, 두선이 대답했다.

 

- 그 날, 술을 먹다가 뱀이 제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응침은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다가 벽에 매달려 있는 활을 보고는 그 이유를 깨닫고 사람을 보내 두선을 가마에 태워 데려 오게 했다. 그리고 똑같은 장소에서 술잔에 뱀을 뜨게 한 후, 두선에게 이유를 알려 주었다.

 

- 이것은 벽에 걸려 있는 활의 그림자일 뿐, 다른 괴상한 것이 아닐세.

 

두선은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고 그 즉시 병이 낫고 편안해졌다.

 

배중사영
배중사영 뜻과 유래

배중사영 출전

응소(應邵)의 풍속통의(風俗通義)

※진서(晉書) 악광전(樂廣傳)에도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배중사영(杯中蛇影) 원문

풍속통의 중에서

 

予之祖父郴為汲令

여지조부침위급령

나의 할아버지인 응침(郴)이 급현의 장관으로 있을 때에

 

以夏至日詣見主簿杜宣 賜酒

이하지일예견주부두선 사주

하짓날에 주부(主簿) 두선(杜宣)이 문안을 오자 술을 하사했다.

 

時北壁上有懸赤弩

시북벽상유현적노

그때 마침 북쪽 벽 위에 붉은 활이 매달려 있었는데

 

照於柸 形如虵

조어배 형여사

(활이) 잔에 비치니 모양이 뱀 같았다.

 

宣畏惡之 然不敢不飲

선외오지 연불감불음

두선은 그것이 두려웠으나 감히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其日便得胸腹痛切 妨損飲食

기일변득흉복통절 방손음식

그날 문득 가슴과 배가 너무 아파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大用羸露 攻治萬端 不為愈

대용이로 공치만단 불위유

많은 방법을 써봤으나 고달팠고, 여러가지로 다스리려 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後郴因事過至宣家

후침인사과지선가

나중에 응침이 일이 있어 지나다가 두선의 집에 이르러

 

闚視 問其變故 云

규시 문기변고 운

(두선을) 보고 그의 변고(變故)에 대해 물으니 말했다.

 

 

畏此蛇 虵入腹中

외차사 사입복중

이 뱀이 두렵습니다. 뱀이 뱃속에 들어갔습니다.

 

郴還聽事 思惟良久

침환청사 사유양구

응침은 그 일에 대해 듣고 돌아와서 꽤 오래 생각하다가

 

顧見懸弩 必是也

고견현노 필시야

매달려 있는 활을 보고, 틀림없이 이것이구나! 라고 했다.

 

則使門下史將鈴下侍徐扶輦載宣

즉사문하사장영하시서부연재선

곧 문하사(門下史)에게 두선을 천천히 부축해서 가마에 싣고 모셔오라고 했다.

 

於故處設酒 盃中故復有虵 因謂宣

어고처설주 배중고부유사 인위선

예전 장소에서 술자리를 차리고 잔에 예전처럼 다시 뱀이 있게 하고 원인을 두선에게 설명했다.

 

此壁上弩影耳 非有他怪

차벽상노영이 비유타괴

이는 벽 위의 활의 그림자일 뿐이니 다른 괴상한 것이 아니다.

 

宣遂解 甚夷懌 由是瘳平

선수해 심이역 유시추평

두선이 마침내 깨달아 매우 기뻐했고 이로 인해 병이 낫고 편안해졌다.

 

官至尚書 歷四郡 有威名焉

관지상서 역사군 유위명언

벼슬은 상서(尚書)에 이르고 네 개의 고을을 지냈으며, 명성을 떨쳤다.


배중사영 비슷한 사자성어

배궁사영(杯弓蛇影)

: 잔에 비친 활을 뱀 그림자로 착각하다

풀이: 쓸데 없는 의심이나 걱정

한자: 杯(잔 배), 弓(활 궁), 蛇(뱀 사), 影(그림자 영)

= 사영배궁(蛇影杯弓)

= 배중사영(杯中蛇影)

 

 

기인지우(杞人之憂)

: 기나라 사람의 근심

풀이: 쓸데 없는 걱정

한자: 杞(기나라 기), 人(사람 인), 之(갈 지), 憂(근심 우)

= 기인우천(杞人憂天)

= 기우(杞憂)

 

의심암귀(疑心暗鬼)

: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

풀이: 의심을 하면 대수럽지 않은 일까지 불안해진다

한자: 疑(의심할 의), 心(마음 심), 暗(어두울 암), 鬼(귀신 귀)

=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문전성시]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문전성시]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문전성시(門前成市) 한자

문(門): 문 문

전(前): 앞 전

성(成): 이룰 성

시(市): 저자 시

 

문전성시 뜻

대문 앞이 시장을 이루다.

→ 권세가 높거나 재물이 많아서, 시장이 들어 선 것처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의미이다.

= 문전약시(門前若市)

= 문전여시(門前如市)

= 문전약시(門庭若市)

 

참고. 문전작라(門前雀羅)

문전성시의 반대말

문 앞에 새 그물을 쳐 놓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

→ 권세가 약해지면 사람들의 방문이 끊어진다.

 

 

문전성시 유래

중국 전한시대 말기, 12대 황제인 성제가 급사하며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이어 20세의 어린 나이로 애제가 전한의 13대 황제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조정의 실권은 모두 외척들이 장악하게 되었고,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어린 황제는 동현이라는 미소년을 총애하며 국정을 소홀히 하고 있었다.

 

당시 황제의 인척이었던 정숭은 어린 황제를 받들어 나라를 바로 잡고자 했다. 그래서 황제를 자주 알현하여 직언을 하곤 했다.

 

- 황실의 안위를 위해서는 외척들을 멀리 하셔야 합니다. 또한 폐하께서 동현을 총애하는 것이 도가 지나치십니다.

 

그의 충심을 알고 있었던 황제도 처음에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나, 갈수록 외척의 힘이 강해지게 되면서, 정숭의 충언이 듣기 싫어졌고 그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한편, 평소에 정숭을 시기하고 있었던 상서령 조창은 정숭이 황제와 멀어지자 이것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그를 모함했다.

 

- 요즘 정숭의 집 앞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이는 그가 황실의 여러 종친들과 내통하면서 역모를 꾸미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를 불러 엄하게 문초해야 할 것입니다.

 

황제가 정숭을 불러서 말했다.

 

 

- 짐이 듣기로, 그대의 문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마치 시장과도 같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그러면서 짐에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한 것인가?

 

정숭이 대답했다.

 

- 신의 집 문 앞이 시장과 같을지라도 신의 마음은 맑은 물과 같습니다. 폐하께서는 부디 신을 믿어 주시옵소서.

 

그러나 황제는 크게 노하여 그를 옥에 가두고 혹독하게 심문했고 결국 정숭은 옥에서 억울하게 죽고 말았다.

 

문전성시
문전성시 뜻과 유래

문전성시 출전

한서(漢書) 정숭전(鄭崇傳)

 

 

문전성시 원문

崇又以董賢貴寵過度諫 由是重得罪

숭우이동현귀총과도간 유시중득죄

정숭(鄭崇)이 또 동현(董賢)을 총애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간하니 이로 말미암아 큰 죄를 얻게 되었다.

※過度(과도): 지나치다, 과도하다

 

數以職事見責

수이직사견책

여러 번 직무에 관계되는 일로 책망을 당하니

※職事(직사): 직무에 관계되는 일

※見責(견책): 책망을 당하다

 

發疾頸癰 欲乞骸骨 不敢

발질경옹 욕걸해골 불감

목에 종기가 나는 질병이 생겨서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하였으나 감히 하지 못했다.

※乞骸骨(걸해골): 늙은 신하가 조정에서 물러나서 쉬고 싶을 때에 임금에게 청하는 말

※不敢(불감): 감히 하지 못하다

 

尚書令趙昌佞諂 素害崇

상서령조창영첨 소해숭

상서령(尚書令) 조창(趙昌)은 아첨을 잘했는데 평소에 조숭을 시기하여

 

知其見疏 因奏崇與宗族通

지기견소 인주숭여종족통

그가 (황제와) 멀어진 것을 알고, 정숭이 종실과 함께 내통하여

 

疑有姦 請治

의유간 청치

내란이 의심되는 일이 있으니 다스릴 것을 청했다.

 

上責崇曰

상책숭왈

황제가 정숭을 책망하여 말했다.

 

君門如巿人 何以欲禁切主上

군문여시인 하이욕금절주상

그대의 문앞은 사람이 많아서 시장과 같다는데, 어찌 나는 금하고 끊기를 바라는 것인가?

 

崇對曰

숭대왈

정숭이 대답했다.

 

 

臣門如巿 臣心如水 願得考覆

신문여시 신심여수 원득고복

신의 문은 시장과 같으나 신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 원컨대 다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上怒 下崇獄 窮治 死獄中

상노 하숭옥 궁치 사옥중

황제가 노하여 정숭을 옥에 가두고 철저히 심문하니 (정숭은) 옥중에서 사망했다.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가정맹어호]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가정맹어호]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한자

가(苛): 가혹할 가

정(政): 다스릴 정

맹(猛): 사나울 맹

어(於): 어조사 어

호(虎): 호랑이 호

 

가정맹어호 뜻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

→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가정맹호(苛政猛虎)

 

 

가정맹어호 유래

중국 춘추시대 말,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손자는 백성들에게서 무거운 세금을 거둬들여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었고, 백성들은 온갖 착취를 당하며 폭정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에 환멸을 느낀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향했다.

 

어느날, 공자가 태산 근처를 지나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자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자가 소리를 따라가보니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흐느껴 울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를 보내 그 이유를 물었다.

 

- 부인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슬픈 일을 여러 번 당한 것 같은데, 어찌된 사연입니까?

 

부인이 대답했다.

 

- 그렇습니다. 예전에 저의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의 남편도 역시 호랑이에게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의 아들마저 호랑이에게 물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 이리도 끔찍한 일을 당했는데, 어째서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까? 부인은 이곳이 무섭지 않으십니까?

 

부인이 대답했다.

 

- 그래도 이곳은 백성들에게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한탄하며 제자들에게 말했다.

 

- 명심하거라. 이처럼 백성들에게는,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더 사납고 무서운 것이니라.

 

가정맹어호
가정맹어호 뜻과 유래

가정맹어호 출전

예기(禮記) 단궁하편(檀弓下篇)

 

 

가정맹어호 원문

예기 단궁하편 중에서

 

孔子過泰山側

공자과태산측

공자(孔子)가 태산(泰山) 곁을 지나는데

 

有婦人哭於墓者而哀

유부인곡어묘자이애

어떤 부인이 무덤에서 곡을 하고 있었는데, 슬퍼하였다.

 

夫子式而聽之

부자식이청지

공자는 마차 손잡이를 잡고 서서 듣고 있었다.

※夫子(부자): 공자에 대한 존칭

※式(식): 경의를 표하는 모습

 

使子路問之 曰

사자로문지 왈

자로(路問)를 시켜 그 이유를 물었다.

 

子之哭也

자지곡야

당신이 곡하는 것이

 

壹似重有憂者

일사중유우자

여러 번 근심을 당한 것 같습니다.

 

而曰 然

이왈 연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昔者吾舅死於虎

석자오구사어호

지난날 저의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昔者(석자): 예전, 지난날

 

 

吾夫又死焉

오부우사언

제 남편도 또한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今吾子又死焉

금오자우사언

이번에는 제 아들도 역시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夫子曰

부자왈

공자가 말했다.

 

何為不去也

하위불거야

어째서 떠나지 않는 것입니까?

 

曰 無苛政

왈 무가정

부인이 말했다. "(이곳은) 가혹한 다스림이 없습니다."

 

夫子曰

부자왈

공자가 말했다.

 

小子識之

소자식지

제자들아, 이것을 명심하거라.

※小子(소자): 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말

 

苛政猛於虎

가정맹어호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나운 것이구나!

 

 

가정맹어호 비슷한 사자성어

가렴주구(苛斂誅求)

뜻: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음

한자: 苛(가혹할 가), 斂(거둘 렴), 誅(벨 주), 求(구할 구)

 

※ 관련글

가렴주구(苛斂誅求) 뜻과 유래

 

주구무이(誅求無已)

뜻: 재물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 끝이 없다.

한자: 誅(벨 주), 求(구할 구), 無(없을 무), 已(이미 이)

 

횡정가렴(誅求無已)

뜻: 마음대로 탈취하고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다.

한자: 橫(가로 횡), 征(칠 정), 苛(가혹할 가), 斂(거둘 렴)

 

할박지정(割剝之政)

뜻: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기는 정치

한자: 割(가를 할), 剝(벗길 박), 之(갈 지), 政(다스릴 정)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연목구어]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연목구어]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연목구어 한자

연(緣): 인연 연

목(木): 나무 목

구(求): 구할 구

어(魚): 물고기 어

 

연목구어 뜻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다.

→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고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연목구어 유래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은 천하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전쟁을 통한 부국강병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당시 각 나라를 돌며 왕도정치를 주장하던 맹자는 선왕를 설득하기 위해 그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

 

- 전하께서는 전쟁을 일으켜서 백성들을 위태롭게 하고 다른 나라들과 원수가 되고 싶으십니까?

 

- 그렇지 않소. 내 어찌 그것이 유쾌할 리가 있겠소? 다만, 나의 큰 뜻을 이루고 싶을 뿐이오.

 

- 그러면 전하께서는 무엇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시는 것입니까? 그 큰 뜻은 무엇입니까?

 

그러나 왕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 맛있는 음식이 부족해서입니까? 멋있는 옷이 부족해서입니까? 화려한 색깔이 부족해서 입니까? 아름다운 소리가 부족해서 입니까? 총애하는 신하가 부족해서 입니까? 이런 것들은 신하들이 전하께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을 터이니 분명 이런 것들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 물론이오. 나는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소.

 

- 그렇다면 전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전하께서는 전쟁을 통해 제나라의 영토를 확장하고 진나라나 초나라 같은 대국을 굴복시키고, 주변 오랑캐까지 복종시켜서 천하를 지배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력을 통해 큰 뜻을 구하시는 것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 이것이 그 정도로 심한 것이오?

 

- 제 생각으로는 더 심할 것입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면, 비록 물고기를 얻지 못해도 재앙이 뒤따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하와 같이 무력을 동원해서 원하는 것을 추구한다면 그 뒤에는 반드시 재앙이 뒤따르는 법입니다.

 

- 그 이유를 알고 싶소.

 

 

제나라 선왕이 맹자의 말에 관심을 갖자, 그제서야 맹자는 무력에 기반한 패도정치보다는 통치자의 덕에 의한 왕도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연목구어
연목구어 뜻과 유래

연목구어 출전

맹자(孟子) 양혜왕장구상편(梁惠王章句上篇)

 

연목구어 원문

맹자 양혜왕장구상편 중에서

 

抑王興甲兵 危士臣

억왕흥갑병 위사신

왕께서는 군사를 일으켜 병사와 신하를 위태롭게 하고

※甲兵(갑병): 군대

 

構怨於諸侯 然後快於心與

구원어제후 연후쾌어심여

제후와 원한을 맺고 나서 야 마음이 통쾌하시겠습니까?

※然後(연후): 그리고 나서, 그런 후에

 

王曰 否 吾何快於是

왕왈 부 오하쾌어시

왕이 말했다. 아니오. 내 어찌 이런 것에 유쾌하겠소.

 

 

將以求吾所大欲也

장이구오소대욕야

장차 나의 큰 욕망을 추구하려는 것이오.

※大欲(대욕): 큰 욕심, 큰 포부

 

曰 王之所大欲 可得聞與

왈 왕지소대욕 가득문여

맹자가 말했다. 왕의 큰 포부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王笑而不言

왕소이불언

왕은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

 

曰 為肥甘不足以口與

왈 위비감부족이구여

맹자가 말했다. 맛있는 음식이 입으로 먹기에 부족해서 입니까?

※肥甘(비감):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

 

輕煖不足於體與

경난부족어체여

가볍고 따뜻한 옷이 몸에 입기에 부족해서 입니까?

 

抑為采色不足視於目與

억위채색부족시어목여

아름다운 색이 눈으로 보기에 부족해서 입니까?

 

聲音不足聽於耳與

성음부족청어이여

혹은 목소리가 귀로 듣기에 부족해서 입니까?

 

便嬖不足使令於前與

편폐부족사령어전여

총애를 받는 사람이 앞에서 부리기에 부족해서 입니까?

※便嬖(편폐): 왕에게 총애받는 사람

 

王之諸臣 皆足以供之 而王豈為是哉

왕지제신 개족이공지 이왕기위시재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그것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데, 왕이 어찌 이런 것 때문이겠습니까?

 

曰 否 吾不為是也

왈 부 오불위시야

왕이 말했다. 아니오. 나는 이런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오.

 

曰 然則王之所大欲 可知已

왈 연즉왕지소대욕 가지이

맹자가 말했다. 그러면 곧 왕의 큰 욕망을 벌써 가히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欲辟土地 朝秦楚 蒞中國 而撫四夷也

욕벽토지 조진초 이중국 이무사이야

영토를 넓혀 진나라 초나라에서 임금을 알현하게 하고, 나라의 중심에 군림하여 주변국가를 다스리려는 것입니다.

 

以若所為 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

이약소위 구약소욕 유연목구어

이와 같은 행동으로 이와 같은 소원을 구한다면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王曰 若是其甚與

왕왈 약시기심여

왕이 말했다. 그것이 그토록 심한 것이오?

※若是(약시): 이처럼

 

 

曰 殆有甚焉

왈 태유심이

맹자가 말했다. 아마도 더 심할 것입니다.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연목구어 수부득어 무후재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면 비록 물고기를 얻지 못해도 뒤에 재앙은 없습니다.

 

以若所為 求若所欲

이약소위 구약소욕

이와 같은 행동으로 이와 같은 소원을 구한다면

 

盡心力而為之 後必有災

진심력이위지 후필유재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그것을 실행하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재앙이 따를 것입니다.

 

연목구어와 비슷한 말(사자성어)

사어지천(射魚指天)

: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늘을 향해 쏘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하다.

한자: 射(쏠 사), 魚(물고기 어), 指(가리킬 지), 天(하늘 천)

 

상산구어(上山求魚)

: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하다.

한자: 上(윗 상), 山(뫼 산), 求(구할 구), 魚(물고기 어)

 

여호모피(與虎謀皮)

: 호랑이와 호랑이 가죽을 벗길 것을 도모하다.

풀이: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 與(더불 여), 虎(범 호), 謀(꾀할 모), 皮(가죽 피)

 

 

여양모육(與羊謨肉)

: 양에게 양고기를 내어 놓으라고 꾀다.

풀이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 與(더불 여), 羊(양 양), 謨(꾀할 모), 肉(고기 육)

 

지초북행(至楚北行)

: 초나라에 이르려고 하면서 북쪽으로 가다.

풀이: 목적과 행동이 서로 상반됨

한자: 至(이를 지), 楚(초나라 초), 北(북녘 북), 行(갈 행)

 

건목수생(乾木水生)

: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하다.

한자: 乾(마를 건), 木(나무 목), 水(물 수), 生(날 생)

 

육지행선(陸地行船)

: 육지에서 배를 저어 가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다.

한자: 陸(뭍 육), 地(땅 지), 行(갈 행), 船(배 선)

 

 

전수작빙(煎水作冰)

: 물을 끓여서 얼음을 만들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다.

한자: 煎(달일 전), 水(물 수), 作(지을 작), 冰(얼음 빙)

 

추주어륙(推舟於陸)

: 뭍에서 배를 밀다.

풀이: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다.

한자: 推(밀 추), 舟(배 선), 於(어조사 어), 陸(뭍 륙)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삼인성호]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삼인성호]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삼인성호(三人成虎) 한자

삼(三): 석 삼

인(人): 사람 인

성(成): 이룰 성

호(虎): 범 호

 

삼인성호 뜻

사람 셋이면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

→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로 믿기 쉽다.

=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삼인성호 유래

중국 전국시대, 국가 간에 강화를 맺을 때, 그 증표로 태자를 상대 국가에 보내는 관례가 있었다. 이에 위(魏)나라 혜왕(惠王)은 조(趙)나라와 강화를 맺게 되어 태자를 보내면서 방총(龐蔥)을 수행원으로 보내려고 했다. 그러자 방총은 왕과 멀어지게 되는 것을 걱정하며 조나라로 떠나기 전에 왕을 알현한 후, 왕에게 말했다.

 

 

 

-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전하께서는 그 말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 믿지 못하겠소.

 

- 그렇다면 두 사람이 동일한 말을 한다면 전하께서는 그 말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 그래도 의심스럽소.

 

- 그러면 세 사람이 그리 말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러면 믿을 것 같소.

 

- 시장에는 분명 호랑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그 말은 진실이 되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 이제 저는 조나라의 도읍 한단으로 멀리 떠납니다. 그렇게 되면 저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왕께서는 그런 말들을 귀담아 듣지 마십시오.

 

- 과인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리고 방총이 떠나자, 그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방하고 헐뜯었고, 혜왕은 금세 방총을 의심하게 되었다.

 

결국 몇 년이 지난 후,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났으나, 방총은 두 번 다시 왕을 만날 수 없었다.

 

삼인성호
삼인성호 뜻과 유래

삼인성호 출전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한비자(韓非子) 내저설(內儲說)

 

 

삼인성호 원문

전국책 위책 중에서

 

龐蔥與太子質於邯鄲 謂魏王曰

방총여태자질어한단 위위왕왈

방총(龐蔥)이 태자(太子)와 함께 한단(邯鄲)에 인질로 가면서 위왕(魏王)에게 말했다.

※邯鄲(한단): 조나라의 도읍

 

今一人言市有虎 王信之乎

금일인언시유호 왕신지호

지금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否

왕왈 부

왕이 말했다. "믿지 않네."

 

二人言市有虎 王信之乎

이인언시유호 왕신지호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寡人疑之矣

왕왈 과인의지의

왕이 말했다. "과인은 그 말을 의심할 것이다."

 

三人言市有虎 王信之乎

삼인언시유호 왕신지호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寡人信之矣

왕왈 과인신지의

왕이 말했다. "과인은 그 말을 믿을 것이다."

 

龐蔥曰

방총왈

방총이 말했다.

 

夫市之無虎明矣

부시지무호명의

무릇 시장에는 호랑이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然而三人言而成虎

연이삼인언이성호

그러나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를 만들어 냅니다.

 

今邯鄲去大梁也遠於市

금한단거대량야원어시

지금 한단은 대량과 떨어져 있는데 시장보다 멀고

※大梁(대량): 위나라의 도읍

 

而議臣者過於三人矣

이의신자과어삼인의

신을 나무라는 사람이 세 사람은 넘을 것입니다.

 

愿王察之矣

원왕찰지의

원컨대, 왕께서는 그것을 살펴주십시오.

 

王曰 寡人自為知

왕왈 과인자위지

왕이 말했다. "과인이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

 

於是辭行 而讒言先至

어시사행 이참언선지

그리하여 작별인사를 했는데, 참소하는 말이 먼저 이르렀다.

 

後太子罷質 果不得見

후태자파질 과부득견

훗날,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났으나 과연 (방총은) 임금을 볼 수 없었다.

 

 

삼인성호 비슷한 한자성어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게 된다.

= 삼인성호(三人成虎)

= 시호(市虎)

= 시호삼전(市虎三傳)

 

증삼살인(曾參殺人 )

: 증삼이 사람을 죽이다.

풀이: 어느 날, 증삼의 어머니가 베를 짜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으나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다른 사람들이 와서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자 결국 증삼의 어머니는 세 번째 사람이 말할 때 베틀의 북을 던지고 도망쳤다. 이처럼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으면 진실로 믿게 된다.

한자: 曾(일찌기 증), 參(석 삼), 殺(죽일 살), 人(사람 인)

 

투저의(投杼疑)

: 베틀의 북을 던지는 의심

풀이: 여러 번 말을 들으면 진실이 아니더라도 믿게 된다.

한자: 投(던질 투), 杼(북 저), 疑(의심할 의)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기우, 기인지우]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기우, 기인지우]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기인지우(杞人之憂) 한자

※기우(杞憂 )와 기인지우(杞人之憂)는 같은 말이다.

기(杞): 나라이름 기

인(人): 사람 인

지(之): 갈 지

우(憂): 근심 우

 

기우, 기인지우 뜻

기나라 사람의 근심

→ 앞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기우, 기인지우 유래

중국 춘추시대, 기나라에 한 사내가 살았다. 그런데 그는 평소에 쓸데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늘 불안에 떨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디로 몸을 피해야 할 지를 고민하다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결국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몸 져 눕게 되자, 걱정이 된 그의 친구가 그를 보며 타일렀다.

 

- 하늘은 공기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일세. 우리는 하루 종일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늘 숨을 쉬며 사는데 하늘이 무너져 내릴 거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 하늘은 그렇다쳐도 해와 달과 별은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 해와 달과 별도 단순히 공기 중에서 광채만 나는 것이라네. 그리고 설령 그것들이 떨어진다고 해도 자네가 맞아서 다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네.

 

- 그렇다면 땅은 어떤가? 땅이 꺼지면 큰일이 아닌가?

 

- 땅은 흙이 쌓이고 굳어져서 만들어졌다네. 조그만 틈도 없이 흙으로 꽉 들어차 있지. 우리는 하루 종일 땅 위에서 걷고, 뛰고, 밟으면서 살고 있지 않나.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이제 그만 두게.

 

그 말을 들은 기나라 사람은 비로소 안심을 할 수 있었고, 그의 친구도 그가 안심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걱정을 그만 둘 수 있었다.

 

기우
기우 뜻과 유래

기우, 기인지우 출전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

 

 

기인지우 고사성어 원문

열자 천서편 중에서

 

杞國有人 憂天地崩墜

기국유인 우천지붕추

기(杞)나라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崩墜(붕추): 무너져 떨어지다.

 

身亡所寄 廢寢食者

신망소기 폐침식자

몸을 의지할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음식도 먹지 하는 사람이었다.

 

又有憂彼之所憂者

우유우피지소우자

또 그가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因往曉之 曰

인왕효지 왈

그래서 그를 깨우쳐 주며 말했다.

 

天 積氣耳 亡處亡氣

천 적기이 무처무기

하늘은 기가 쌓인 것일 뿐, 기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약굴신호흡 종일재천중행지

몸을 굽히거나 펴고 호흡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루종일 하늘 가운데에서 다니기도 하고 서있기도 하니

※屈伸(굴신): 몸을 굽히거나 펴다.

 

奈何憂崩墜乎

내하우붕추호

어찌 무너져 내릴 것을 걱정하십니까?

 

其人曰

기인왈

그 사람이 말했다.

 

天果積氣 日月星宿不當墜邪

천과적기 일월성수부당추사

하늘이 정말로 기가 쌓인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은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日月星宿(일월성수): 해, 달, 별. 일월성신

 

曉之者曰

효지자왈

깨우쳐 주는 자가 말했다.

 

日月星宿 亦積氣中之有光耀者

일월성수 역적기중지유광요자

해와 달과 별도 역시 기가 쌓인 것 중에서 광채가 있는 것입니다.

※光耀(광요): 광채, 빛나다.

 

只使墜 亦不能有所中傷

지사추 역불능유소중상

설령 떨어지더라도 역시 상처를 입지는 않을 것입니다.

 

 

其人曰

기인왈

그 사람이 말했다.

 

奈地壞何

내지괴하

땅이 무너지면 어찌합니까?

 

曉者曰

효자왈

깨우쳐 주는 자가 말했다.

 

地積塊耳 充塞四虛 亡處亡塊

지적괴이 충새사허 무처무괴

땅은 흙덩이가 쌓인 것일뿐, 사방의 틈이 완전히 막혀 있어서 흙덩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약저보자도 종일재지상행지

머뭇거리거나 걷거나 밟거나 발을 굴르는 것처럼 하루 종일 땅위에서 다니거나 서있으니

 

奈何憂其壞

내하우기괴

어찌 그것이 무너질까봐 걱정할 수 있겠습니까?

 

其人舍然大喜

기인사연대희

그 사람이 근심이 시원하게 풀려 크게 기뻐했고

※舍然(석연): 의심이 시원하게 풀리다.

 

曉之者亦舍然大喜

효지자역사연대희

깨우쳐 주는 자도 역시 근심을 내려놓고 크게 기뻐했다.

 

 

기인지우와 비슷한 말(사자성어)

기인우천(杞人憂天)

: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걱정을 하다.

풀이: 쓸데 없는 걱정을 하다.

한자: 杞(나라이름 기), 人(사람 인), 憂(근심 우), 天(하늘 천)

 

배중사영(杯中蛇影)

: 술잔 속의 뱀 그림자

풀이: 술을 마시던 중에 술잔에 비친 활의 그림자를 뱀으로 착각하여, 뱀이 몸 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몸이 아팠다가, 나중에 착각했다는 것을 알고 병이 나았다. →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지나친 의심과 걱정을 하다.

한자: 杯(잔 배), 中(가운데 중), 蛇(뱀 사), 影(그림자 영)

 

의심암귀(疑心暗鬼)

: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

풀이: 의심이 생기면 별 것 아닌 일까지 두려워하게 된다.

한자: 疑(의심할 의), 心(마음 심), 暗(어두울 암), 鬼(귀신 귀)

 

노파심(老婆心)

: 늙은 할머니의 마음

풀이: 남의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

한자: 老(늙을 노), 婆(할머니 파), 心(마음 심)

 

 

기우와 비슷한 속담

-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 걱정이 반찬이면 상발이 무너진다

- 걱정도 팔자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 PREV 1234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