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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수불석권(手不釋卷)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3. 2. 24.

수불석권(手不釋卷) 뜻과 유래

수불석권
수불석권 뜻과 유래

'수불석권'이란?

뜻: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풀이: 열심히 공부하다

 

수불석권 유래

다음은 삼국지 오지 여몽전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오나라의 군주 《손권》은 《여몽》에게 책을 열심히 읽으라고 했다. 이에 여몽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며 핑계를 대자 손권이 말했다.

 

- [손권]: 아무리 바빠도 나만큼 바쁘겠소?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서 나라를 통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소. 공자께서는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후한의 광무제께서는 군무로 바쁜 와중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소 ▶ 수불석권(手不釋卷)』. 조조는 늙어서도 책 읽기를 좋아했소. 그런데 경은 왜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이오?

 

여몽은 손권의 말을 듣고 열심히 공부하여 그의 학식이 매우 높아졌고 그의 주변에서 그와 견줄 사람이 없게 되었다.

 

→ 수불석권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이 이야기에서 오하아몽(吳下阿蒙)과 괄목상대(刮目相待)라는 사자성어도 함께 등장한다.

 

 

수불석권 한자

수(手): 손 수

불(不): 아니 불

석(釋): 풀 석

권(卷): 책 권

 

수불석권 출전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 여몽전(呂蒙傳)

 

수불석권 원문

삼국지 오지 여몽전 중에서

 

江表傳曰 初 權謂蒙及蔣欽曰

강표전왈 초 권위몽급장흠왈

강표전(江表傳)에 이르기를, 예전에 손권(孫權)이 여몽(呂蒙)과 장흠(蔣欽)에게 말했다.

 

卿今並當塗掌事 宜學問以自開益

경금병당도장사 의학문이자개익

"경(卿)들은 이제 중요한 직책을 맡았으니 마땅히 공부하여 스스로 깨우치고 견문을 넓혀야 하오."

 

蒙曰 在軍中常苦多務 恐不容復讀書

몽왈 재군중상고다무 공부용복독서

여몽이 말했다. "군중(軍中)의 일은 항상 힘들고 일이 많아 책을 읽을 여유가 없을 듯 하여 염려됩니다."

 

 

權曰

권왈

손권이 말했다.

 

孤豈欲卿治經為博士邪 但當令涉獵見往事耳

고기욕경치경위박사야 단당영섭렵견왕사이

"내가 어찌 경들에게 경전에 능통하여 박사(博士)가 되기를 바라겠소? 다만 지난 일을 살펴 보고 섭렵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오.

 

卿言多務孰若孤 孤少時歷詩 書 禮記 左傳 國語 惟不讀易

경언다무숙약고 고소시역시 서 예기 좌전 국어 유부독역

경은 일이 많다고 했는데 나만큼이야 하겠소? 나는 어려서부터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좌전(左傳), 국어(國語)를 두루 읽었고 오직 역경(易經)만 읽지 않았소.

 

至統事以來 省三史 諸家兵書 自以為大有所益

지통사이내 성삼사 제가병서 자이위대유소익

나라를 통치하게 된 후에도 삼사(三史), 제가(諸家), 병서(兵書)를 읽어 스스로 크게 유익했다고 여기고 있소.

 

如卿二人 意性朗悟 學必得之 寧當不為乎

여경이인 의성랑오 학필득지 영당불위호

경들 두 사람은 의지와 성품이 밝고 총명하여 배우기만 하면 분명 이를 수 있을 것인데 어찌 하지 않으려는 것이오?

 

宜急讀孫子 六韜 左傳 國語及三史

의급독손자 육도좌전국어급삼사

마땅히 서둘러 손자(孫子), 육도(六韜), 좌전(左傳), 국어(國語), 삼사(三史)를 읽으시오.

 

 

孔子言 終日不食 終夜不寢以思 無益 不如學也

공자언 종일불식 종야불침이사 무익 불여학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루 종일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해도 유익함이 없어 배우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소.

 

光武當兵馬之務 手不釋卷

광무당병마지무 수불석권

광무제(光武帝)께서는 군대의 일을 맡으시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소 ▶ '수불석권(手不釋卷)』.

 

孟德亦自謂老而好學

맹덕역자위로이호학

조조(曹操)도 또한 스스로 늙어서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소.

※맹덕(孟德): 조조

 

卿何獨不自勉勗邪

경하독부자면욱야

경들은 어찌하여 홀로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것이오?

 

 

蒙始就學 篤志不倦 其所覽見 舊儒不勝

몽시취학 독지불권 기소람견 구유불승

여몽이 비로소 학문을 배워 뜻이 돈독하여 열심히 공부하니 그가 두루 살펴 본 것은 오랫동안 학문을 배운 학자들도 이기지 못했다.

 

後魯肅上代周瑜 過蒙言議 常欲受屈

후로숙상대주유 과몽언의 상욕수굴

나중에 노숙(魯肅)의 지위가 올라 주유(周瑜)를 대신했는데 여몽에게 들려서 의논할 때마다 그의 뜻을 따르고자 했다.

 

肅拊蒙背曰

숙부몽배왈

노숙이 여몽의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吾謂大弟但有武略耳 至於今者 學識英博 非復吳下阿蒙

오위대제단유무략이 지어금자 학식영박 비복오하아몽

"나는 아우님이 단지 군사적인 책략만 있을 뿐이라고 여겼는데 이제 와서 보니 학식이 뛰어나고 박식하여 더 이상은 예전 '오나라의 멍청한 여몽'이 아니로구먼."

※오하아몽(吳下阿蒙): 오나라에 있을 때의 멍청한 여몽 ▶ 무력은 있으나 학식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고사성어

 

蒙曰 士別三日 即更刮目相待

몽왈 사별삼일 즉갱괄목상대

여몽이 말했다. 학자가 3일을 떨어져 있다 만나면 다시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待): 눈을 비비며 상대방을 대하다 ▶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크게 향상한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독서에 관한 사자성어

공부에 관한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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