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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낭중지추(囊中之錐)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3. 2. 9.

낭중지추(囊中之錐) 뜻과 유래

낭중지추
낭중지추 뜻과 유래

'낭중지추'란?

뜻: 주머니 속의 송곳

풀이: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낭중지추 유래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를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

 

이에 평원군은 자신의 식객 중에 20명을 뽑아 함께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1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모수》라는 사람이 스스로 추천하며 앞으로 나서자 평원군이 말했다.

 

- [평원군]: 현명한 선비는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 낭중지추(囊中之錐)』과도 같아서 가만 있어도 그 끝이 드러나는 법이오. 선생께서 나의 문하에 3년 이나 있었으나 나는 선생에 대해 들은 바가 없소. 이것은 선생께서 재능이 없기 때문이니 선생께서는 초나라에 가실 수 없소.

 

그러자 모수가 말했다.

 

- [모수]: 저는 오늘 주머니 속에 들어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좀 더 일찍부터 주머니 속에 있게 해 주셨더라면 아마 송곳의 끝뿐만 아니라 몸통 전체가 밖으로 드러났을 것입니다.

 

결국 모수는 평원군을 수행하며 초나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큰 공을 세웠다.

 

낭중지추 한문

낭(囊): 주머니 낭

중(中): 가운데 중

지(之): 갈 지

추(錐): 주머니 속의 송곳

 

낭중지추 출전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

 

낭중지추 원문

사기 평원군우경열전 중에서

 

秦之圍邯鄲 趙使平原君求救 合從於楚

진지위한단 조사평원군구구 합종어초

진(秦)나라가 한단(邯鄲)을 포위하자 조(趙)나라는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로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합종(合從)을 하려고 하여

※합종(合從): 강대국인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나머지 나라들이 동맹하는 정책

 

約與食客門下有勇力文武備具者二十人偕

약여식객문하유용력문무비구자이십인해

문하(門下)의 식객(食客) 중에서 용맹하고 문무(文武)를 겸비한 20명을 뽑아 동행시키려고 했다.

 

平原君曰

평원군왈

평원군이 말했다.

 

使文能取勝 則善矣

사문능취승 즉선의

"문(文)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文不能取勝 則歃血於華屋之下 必得定從而還

문불능취승 즉삽혈어화옥지하 필득정종이환

문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면 궁궐 아래에서 피를 묻혀서라도 반드시 합종을 맺어서 돌아오겠습니다.

 

士不外索 取於食客門下足矣

사불외색 취어식객문하족의

수행원들은 밖에서 찾을 필요 없이 문하의 식객에서 뽑아도 충분할 것입니다."

 

得十九人 餘無可取者 無以滿二十人

득십구인 여무가취자 무이만이십인

19명을 뽑았으나 나머지 1명은 뽑을 사람이 없어서 20명을 채우지 못했다.

 

門下有毛遂者 前 自贊於平原君曰

문하유모수자 전 자찬어평원군왈

문하에 모수(毛遂)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앞으로 나와 평원군에게 자신을 추천하며 말했다.

※모수자천(毛遂自薦): 모수가 스스로를 추천하다 ▶ 자기가 자기를 추천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遂聞君將合從於楚 約與食客門下二十人偕 不外索

수문군장합종어초 약여식객문하이십인해 불외색

"이 모수가 듣기로는 군(君)께서 초나라와 합종하려고 문하의 식객 중에서 20명을 뽑아 동행하기로 하고 밖에서 사람을 찾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今少一人 願君即以遂備員而行矣

금소일인 원군즉이수비원이행의

지금 1명이 적으니 바라건대 군께서 저로 모자란 인원을 채워서 가십시오."

 

平原君曰 先生處勝之門下幾年於此矣

평원군왈 선생처승지문하기년어차의

평원군이 말했다. "선생이 이 조승(趙勝)의 문하에서 몇 년이나 있으셨소?"

※조승(趙勝): 평원군의 이름

 

毛遂曰 三年於此矣

모수왈 삼년어차의

모수가 말했다. "이곳에서 3년을 있었습니다."

 

平原君曰

평원군왈

평원군이 말했다.

 

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

부현사지처세야 비약추지처낭중 기말립견

"무릇 현명한 선비의 처세는 비유컨대 '주머니 속의 송곳'과도 같아서 그 끝이 드러나기 마련이오.

※원문에서는 낭중지추(囊中之錐) 대신 추지처낭중(錐之處囊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今先生處勝之門下三年於此矣 左右未有所稱誦

금선생처승지문하삼년어차의 좌우미유소칭송

지금 선생께서 이 조승의 문하에서 3년을 있었으나 좌우에서 칭송하는 말이 없고

 

勝未有所聞 是先生無所有也

승미유소문 시선생무소유야

이 조승도 (선생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니 이것은 선생이 재능이 없기 때문이오.

 

先生不能 先生留

선생불능 선생류

선생께서는 가실 수 없으니 선생께서는 남으시오."

 

毛遂曰

모수왈

모수가 말했다.

 

臣乃今日請處囊中耳

신내금일청처낭중이

"신은 오늘 주머니 속에 들어가기를 청합니다.

 

使遂蚤得處囊中 乃穎脫而出 非特其末見而已

사수조득처낭중 내영탈이출 비특기말현이이

이 모수가 일찍부터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었다면 그 끝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송곳의 몸통 전체가 드러났을 것입니다."

 

平原君竟與毛遂偕

평원군경여모수해

결국 평원군은 모수와 함께 가기로 했다.

 

十九人相與目笑之而未廢也

십구인상여목소지이미폐야

19명은 서로 눈짓을 하며 그를 비웃었으나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낭중지추 비슷한말(사자성어)

· 맹호복초(猛虎伏草): 사나운 호랑이가 풀숲에 엎드려 있다 ▶ 영웅은 숨어 있어도 반드시 세상에 드러난다

· 추처낭중(錐處囊中): 주머니 속의 송곳 ▶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난다

· 추낭(錐囊): 주머니 속의 송곳 ▶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난다

· 영탈이출(穎脫而出):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튀어나오다 ▶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난다

· 영탈(穎脫):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튀어나오다 ▶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난다

 

※그외 비슷한 말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재주가 뛰어나다' 뜻의 한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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