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소설11 [미스테리 창작 소설] 김준수 [미스테리 창작 소설] 김준수 이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가? 그러니까 지금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 말이다.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이세계의 존재.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녀석, 김준수가 이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준수.. 원래는 참 존재감이 없는 녀석이었는데,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가 돌아와서는,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조금 이상해졌다. 그러니까 눈빛, 눈빛이 변했다고 해야할까? 나를 보는 눈빛에 그 어떤 비굴함이나 과도한 친절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위에서부터 깔보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 사람은 여태껏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흥미가 생겨 몇주 전부터 계속 그 친구에게 눈길이 가게되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 게다가 .. 2019. 9. 2. [무서운 이야기] 공백 (자작 단편 소설) [무서운 이야기] 공백 (자작 단편 소설) 머리가 지끈거린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 눈을 떴을 때는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어제 파티에 갔었는데,,," 잔뜩 취해서 갑자기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돌아온 것은 생각 나는데,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파티 중간 즈음부터 기억이 끊겨 있다. 그리고 갑자기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긴 이상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우리 과에서 나는 딱히 친구가 없고 늘 혼자였다. 나를 파티에 초대할 친구는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 파티에 가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부터가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다. "10 a.m..." 아무래도 오늘은 지각인 것 같다. 다행히 숙취는 없었다. 나.. 2019. 1. 13. 페르세포네 - 8장(계약 성립)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8장 계약 성립 한편 저승에서 소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하데스는 반년이나 지났는데 소녀로부터 소식이 없어서 초조해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족소녀가 그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도망갔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제우스가 그의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마족소녀를 아마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돌아오지 않은 것은 당연히 생각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것은 그의 실수였다. '그 아이가 날 배신할 줄이야' 하데스의 입장에서 자신의 말에 한 번도 거역한 적 없었던 마족소녀의 배신은 충격이었다. '나중에 찾아내서 처단 해야겠군' 하데스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저승을 나서고 있었다. 그에게는 지금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데메테르를 찾아가는 것은 그에게 상당한 용기가 .. 2018. 11. 12. 페르세포네 - 7장(죽음의 그림자)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7장 죽음의 그림자 그 어느 때 보다 아름다운 날이었다. 딸을 되찾은 데메테르는 얼어붙은 땅을 녹였고, 다시 아름다운 꽃들과 곡식들도 생기를 되찾아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데메테르는 딸을 다시 찾은 행복에 행복하기만 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석류를 먹은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고 그 마족 소녀와 하데스 말고는 자신이 저승의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이대로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승의 음식을 먹은 자는 저승을 떠날 수 없다’는 불문율이 마음에 걸렸지만, 행복해 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또 다른 근심을 끼쳐 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데스에게서도 아무런 소식도 없다는 것은 그가 약속을 지켰기 .. 2018. 11. 5. 페르세포네 - 6장(갈등)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페르세포네 6장 갈등 마족 소녀는 소녀를 지상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명령 받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300년 만에 지상 구경을 하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 즐거웠던 것 같다. 하지만 마냥 설레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지상까지 가는 길은 제우스와 함께해야 하고, 무척 이나 화가나 있을 소녀의 어머니를 만나야 한다는 사실도 적지 않게 불편했다. 소녀의 어머니가 신족이라는 사실은 이 마족 소녀도 잘 알고 있었다. 데메테르는 신족 중에서는 온화한 편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조금 위안이 되었지만, 하데스에게 매우 어려운 명령을 지시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소녀가 저승 음식을 먹.. 2018. 11. 2. 페르세포네 - 5장(석류)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5장 석류 그는 급하게 방문을 열었다. 그녀를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다. 소녀는 깜짝 놀랐다. 드디어 그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기뻤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깊게 생각할 힘이 그녀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40 일이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버텨온 것이,, 소녀는 이미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두 눈에는 빛이 사라지고 있었고, 상당히 야위어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하데스는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 만을 생각하느라 소녀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소녀의 시중을 들고 있던 마족 소녀도 딱히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모양이었다. 순간 하데스는 벼랑 끝으로 떨어.. 2018. 11. 1. 페르세포네 - 4장(하데스 vs 제우스)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4장 하데스 VS 제우스 편지를 통해 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 데메테르는 곧바로 올림푸스산에 올라가 제우스에게 부탁했다. “당신의 남동생 하데스가 납치한 제 딸을 돌려주세요” 빠르게 얼어가는 땅의 식물과 곡식들 때문에 인간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골치가 아파왔던 터라 제우스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기 했다. 제우스는 그 길로 하데스를 찾아갔다. “네가 데메테르의 딸을 잡아갔구나, 그 때문에 인간 세상은 패닉에 빠졌어” 하데스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녀가 데메테르의 딸이었습니까?”“아니, 그것도 모르고 납치했단 말이냐, 이유가 어찌 됐든 그녀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 왔다.”제우스가 귀찮은 듯 말했다.“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데스의 의외의 강경함에 제우스는 조금 놀랐다... 2018. 10. 31. 페르세포네 - 3장(에로스)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제3장 – 에로스 한편 딸을 잃어버린 데메테르는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 사방으로 수소문 해보았으나 딸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슬픔과 분노를 이길 수 없는 데메테르는 그녀의 딸이 사라진 인간계를 미워하여 땅이 얼어붙어 곡식과 꽃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일이 커지게 되자 하데스에게 화살을 쏜 장본인인 에로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족의 왕인 제우스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듯하며, 이 일이 언젠가는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어머니 아프로디테는 인간 세상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혼자서 끙끙 앓던 에로스는 하데스가 있는 저승으로 몰래 내려가 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하데스를 상대할 자신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몰래 소녀의.. 2018. 10. 31. 페르세포네 - 2장(저승에서의 생활)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2장 - 저승에서 의 생활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저승으로 끌려온 소녀는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몇 일 동안 하데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지하,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소녀는 작은 방 안에 갇혀있었다. 그녀가 그 방을 나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그녀의 시중을 드는 마족 소녀만이 그녀의 말 동무였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그 마족 소녀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저는 그냥 시중을 들라고 명령 받았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그녀에게서는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할 듯했다. “난 죽은 것일까요?” 소녀가 시중을 들고 있는 마족 소녀에게 물었다.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대답했다. “하데스가 날 죽일까요?” “그런 명령은 없었.. 2018. 10. 30. 페르세포네 - 1장(사랑에 빠지다)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1장- 소녀에게 사랑에 빠지다 하데스, 저승을 다스리는 신족,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명왕, 그런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고 차가웠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 그녀는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무엇보다도 생전 처음 느껴지는 감정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기만 했다. 그 앞에 서있는 소녀는 갑자기 일어난 지진에 정신이 팔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느라 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모으고 있던 꽃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그녀의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소녀들, 울음을 터뜨리는 .. 2018. 10.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