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활동/소설

페르세포네 - 1장(사랑에 빠지다) :: 그리스 신화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18. 10. 29.
728x170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1- 소녀에게 사랑에 빠지다

 

하데스, 저승을 다스리는 신족,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명왕, 그런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고 차가웠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 그녀는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무엇보다도 생전 처음 느껴지는 감정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기만 했다.

 

그 앞에 서있는 소녀는 갑자기 일어난 지진에 정신이 팔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느라 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모으고 있던 꽃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그녀의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소녀들, 울음을 터뜨리는 소녀들도 있었다. 신족들은 귀찮은 듯이 다들 올림푸스 산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님프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그 자리에 한참을 얼어붙어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소녀는 문득 낯선 남자가 자기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데스는 소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소녀는 그의 시선이 불편했지만, 지진 때문에 이 사람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눈빛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얼굴은 창백했다. 소녀는 그가 지진 때문에 너무 놀라 패닉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들자 왠지 그가 측은하게 느껴졌다.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소녀는 하데스에게 말을 걸었다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어지간히도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자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소녀는 그를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 보고 있었다.




하데스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소녀는 계속해서 무언가 말하고 있었고, 그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답답해진 소녀가 그에게로 다가갔다. 하데스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고 있었다. 한 발짝 한 발짝 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둘의 거리가 좁아질수록 그는 뭔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5초였다. 그녀가 그에게 다가와 그의 이마에 손을 댄 순간은,, 하데스에게 있어서는 5초가 5000년처럼 느껴졌다. 소녀가 그녀의 손을 그의 이마에 댄 순간, 둘은 너무 나도 놀라 뒷걸음 치고 말았다


사람이 아니야소녀는 그에게 손을 댄 순간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인간의 체온이라고 하기엔 너무 나도 차가운 피부,, 창백한 얼굴 그리고 깊은 눈동자,, 


페르세포네1


소녀가 그는 신족이야라는 결론에 도달한 동안, 하데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를 저승으로 데려 가버렸다너무 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풍경이 변했다. 어둡고 차가운 땅속이었다. 그때야 소녀는 그가 하데스 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