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2장 - 저승에서 의 생활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저승으로 끌려온 소녀는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몇 일 동안 하데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지하,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소녀는 작은 방 안에 갇혀있었다. 그녀가 그 방을 나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그녀의 시중을 드는 마족 소녀만이 그녀의 말 동무였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그 마족 소녀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저는 그냥 시중을 들라고 명령 받았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그녀에게서는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할 듯했다.
“난 죽은 것일까요?” 소녀가 시중을 들고 있는 마족 소녀에게 물었다.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대답했다.
“하데스가 날 죽일까요?”
“그런 명령은 없었습니다.”
딱히 괴롭힘도 없고,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시녀를 통해 하데스에게 무엇이든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 하데스 쪽에서 시녀를 통해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방을 나가는 것 만큼은 허락되지 않았다. 울어도 보고 화도 내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 곳의 음식은 일절 입에 대지 않았다. 저승의 음식을 먹게 되면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녀는 그 불문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두려웠다. 상대방의 생각을 도무지 알 길이 없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대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이 수만 가지 나쁜 생각이 들게 하였다. 방에서 탈출할 방법도 없었지만, 설사 방에서 나가더라도 저승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데스는 얼굴도 비추지 않았기 때문에 왜 자신을 납치했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생각 만을 수도 없이 하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알려야 해’ 이것이 소녀가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사실 소녀의 어머니도 신족으로 그녀의 이름은 데메테르였다. 그녀라면 자신을 저승에서 꺼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승은 온전히 하데스의 관할이라, 어머니가 아무리 신족이라도 개입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녀의 어머니, 데메테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구하러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하데스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감정에 휩쓸려 소녀를 데려왔지만,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가 손을 댄 이마는 아직도 뜨겁게 느껴진다. 처음으로 느끼는 전율 이였다. 하루에 몇 번이나 그녀의 방문 앞을 서성거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소녀가 얼마나 무서울지 생각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무서운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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