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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오피니언

금슬 좋은 부부 특징

by 아기뼝아리 2019. 12. 13.

금슬 좋은 부부 특징

오늘은 지금까지 보아 온 부부들과 오래가는 커플들을 바탕으로 하여 금슬 좋은 좋은 부부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개인의 관찰을 바탕으로한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재미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슬 좋은 부부 특징 1

1. 애칭을 사용한다

금슬 좋은 부부들은 애칭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애칭들이 제 3자가 볼 때에도 반드시 듣기 좋지많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애칭들은 본인들이 느끼기에 상대방에게 잘 어울리며,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꼭 예쁜 애칭만 있는 것은 아니죠. 예를 들면, 살이 포동포동한 상대방이 귀엽다고 느껴서인지 모르겠지만 "똥그리" 라고 부르거나, 주로 귀여움의 느낌을 담아 "뼝아리", "빵빵이", "똥깡아지" 등의 느낌을 담은 애칭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주님", "왕자님" 등의 식상한 애칭들도 종종 발견됩니다.

 

 

2. 애칭은 서너개

또한 애칭을 사용하되, 주로 사용하는 애칭이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 부를 수 있는 애칭이 복수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애칭들을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듣는 상대방도 그러한 애칭을 듣는 것을 즐깁니다. 둘이 있을 때는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때문에, 제 3자 앞에서 실수로 자신의 배우자를 애칭으로 불러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3. 주고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기서 주고 받는 것이란, 칭찬과 반응을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 "귀엽다"라는 칭찬은 듣는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는데, 금슬 좋은 부부의 경우, 한 쪽이 다른 한쪽을 매우 귀여워 하면, 귀여움 받는 쪽은 그 상황을 매우 좋아합니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남여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귀여워할 수도 있지만, 여자가 남자를 귀여워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을 멋있어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칭찬이든 계속하면 민망하거나 싫어 할 수도 있는데, 금슬 좋은 부부의 경우는, 끊임 없이 칭찬해도, 끊임없이 잘 받고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귀여움 받는 쪽은 더 귀여운 척 행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귀여워 해 주는 쪽은 아주 꺄르르 넘어 갑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눈꼴사납다고 해야하나요? 그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4. 잘 안싸운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금슬 좋은 부부의 경우는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 싸우더라도 한 쪽이 토라지면 과하게 달래주는 식이 되어버리는 정도입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사과하고, 누가 잘못했든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매우 마음 아파합니다. 또 한쪽이 뭔가 기분이 안좋은 것 같으면, 다른 쪽은 그 사람의 기분을 잘 살피려고 노력하고, 오랫동안 화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성이 어느 정도 좋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인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서로가 맞지 않으면 싸우는 경우도 많지만, 기본적인 성품이 이기적이거나 폭력적이라면 상대방이 아무리 노력해도 서로 원만하게 지내기는 힘든 일일 것입니다.

금슬 좋은 부부 특징 2

5. 힘든 일은 함께 도우려고 한다

부부 중 한 쪽이, 회사 일이든, 집안 일이든, 무엇이든 지나치게 힘들어 한다면, 다른 한쪽은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상대방을 도와 부담을 덜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의 마음가짐은 "물론 나도 힘들지만, 상대방이 힘든 것보다 낫다" 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내가 힘드니 너도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마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금슬 좋은 부부는, 부부 중 어느 한쪽만 지나치게 오랫동안 힘든일을 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 우물에서 나오는 샘물만 먹으면 언젠가는 다 말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6. 아내는 시댁을 챙기고, 남편은 친정을 챙긴다

물론 마음이야 자신의 부모가 우선이겠지만, 상대방을 생각하여, 상대방의 부모를 서로 챙겨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배우자의 가족과 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아내가 친정을 챙기고, 남편이 시댁을 챙겨야 할 때는 서로 흔쾌히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주기도 합니다. 물론 시댁이나 친정에서 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요구는 남편과 아내가 각자 알아서 어느정도 막아주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시댁과 친정 식구들의 성격이 정말 이상한 경우가 아닌 한, 큰 문제가 생길 일은 없습니다.

 

 

7.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행동으로, 말로, 몸으로 (>_<), 또한 많은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끊임 없이 표현하고, 또 사랑 표현을 주고 받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사랑 표현을 잘 받아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부부관계는 짝사랑이 아니므로, 주고 받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8. 함께 있을 시간이 충분하다

이것은 슬프게도, 본인들의 의지에 상관 없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금슬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장거리 연애가 어렵듯,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이 있는 편이 아무래도 시간도 없고 항상 피곤한 편보다는 금슬에는 유리합니다.

금슬 좋은 부부 특징 3

9. 배우자의 방귀냄새도 고소하다

사람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현상들을 공유하는 경우, 금슬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의 코고는 소리, 잠꼬대하는 소리, 민낯, 방귀소리, 응가 등 배우자가 사랑스럽다면 그러한 현상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비위생적인 것을 원래 싫어하는 경우는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사랑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본 많은 사이 좋은 커플은, 이러한 현상을 듣거나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관찰입니다.

 

 

10. 결혼한 후 외롭지 않다

결혼의 최대의 장점은 안정감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편에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배우자가 있는 것은 매우 축복 받은 일입니다. 함께 있어도 외롭다면, 그것이 환경 탓이든, 상대방 탓이든, 자기 자신 탓이든, 서로가 계속 맞추어 가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입니다. 외로움이란 매우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은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즉, 양쪽이 각자 결혼한 후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야 부부사이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본인과 배우자의 정신 건강도 부부 금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결혼이 주는 건강함이다, 스스로의 만족감이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질문과 같은 것이죠. 확실한 것은 개인의 행복과 관계의 행복이 서로 순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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