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생활정보

초음파내시경 검사 후기(비용, 결과)

by 아기뼝아리 2023. 11. 17.

초음파내시경 검사 후기(비용, 결과)

국가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했다가 위장에 이상이 발견되어 상급병원에서 진행한 초음파내시경 검사 후기이다. 내시경 초음파 결과와 비용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초음파-내시경-비용
초음파-내시경-후기

 

위내시경 이상 발견

동네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했다가 위벽에서 동그랗게 튀어나온 뭔가가 발견되었다. 나는 항상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아왔고, 다른 사람에 비해 위내시경을 잘 받는 편이다. 이번에도 별생각 없이 검사를 받았는데, 전과 다르게 검사 시간이 두 배 정도 소요되었다.

 

그렇게 검사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지다 보니 나 역시 검사받기가 매우 힘들었다. 알고 보니 내 위벽에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이 발견되어서 의사 선생님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고 촬영하느라 더 오래 걸렸다고 했다.

 

내시경으로 내 위벽을 촬영한 사진을 보니, 평탄해야 할 위벽에 목젖 같이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이 보였다. 의사는 그것의 크기가 8mm라고 하면서, 10mm 이상이면 무조건 정밀 검사를 추천하는데, 크기가 8mm라서 10mm보다는 작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도 좀 애매한 크기라고 했다.

 

 

 

 

나는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했고, 대학병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정밀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진료의뢰서와 CD에 위내시경 사진을 담아서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했다.

 

대학병원 진료

소화기내과 담당의사는 내가 가져온 위내시경 촬영 사진을 보면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해도 진단이 불가능하고 제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위벽의 안쪽 부분이라고 하면서 층이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고 하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음파내시경'을 권했다.

 

초음파내시경

쉽게 말해서 내시경에 초음파 장치를 부착한 내시경으로, 내시경 초음파 검사라고 한다. 따라서 장비가 추가로 부착되어 굵기가 일반 내시경보다 더 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한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낄까 해서 비수면 검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봤으나, 의사는 초음파 내시경은 수면 내시경으로만 한다고 했다.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하는 김에 대장 내시경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내시경 초음파를 할 때에는 대장 내시경을 함께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튀어나온 부분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새로 생긴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추적을 위해 위내시경을 했던 동네병원에 가서 지금까지 했던 모든 위내시경 검사 사진을 함께 가져오라고 했다.

 

초음파내시경 전날

이름은 초음파내시경이지만 준비할 사항은 위내시경과 다를 게 없었다. 위내시경과 똑같이 준비하면 된다. 참고로, 일반 내시경이 아니고 특수 내시경이라서 그런지, 내가 갔던 병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검사 가능 시간이 금요일 오후뿐이었다.

 

- 전날 저녁식사는 저녁 6~7시경에 소화가 잘 되는 식사를 하기

- 8시간 이상 금식, 밤 12시 이후에는 물도 금지

- 수면 내시경이므로 보호자 동반 필수

 

내시경 초음파 검사

초음파내시경 검사에 앞서, 혈압을 측정하고 손등에 빈 주삿바늘을 꽂은 후, 위내 가스제거용 약물을 마시며 검사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내시경실에 들어가 목 마취용 물약을 마셨다. 동네병원에서 비수면내시경을 할 때에는 목을 뒤로 젖히고 5분 이상 있다가 삼켰었는데, 이 대학병원에서는 목을 젖히지 않고 30초 정도 머금고 있다가 삼키라고 했다.

 

 

 

 

간호사는 나를 옆으로 눕히고 마우스피스를 물린 후, 주사를 연속으로 두 방 놓았다. 손등에서 팔로 매우 차가운 냉기가 쑥 지나가는데 호흡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라고 했다. 그래서 한 번 들이쉬고 내쉬고, 두 번 들이쉬고... 나니 내 앞에 와이프가 있었다.

 

내시경실에 들어갈 때가 2시 3분이고 지금 시각이 2시 15분이니 내 기억에서 12분이 사라졌다. 어쨌든 나는 아무런 고통도 없이 깔끔하게 끝났고, 이후에도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깨어난 후에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아무렇지 않다고 느꼈지만, 미세하게 모든 것이 느려져서, 판단 속도나 반응 속도가 평소의 80~90% 수준에 그쳤다.

 

초음파내시경 비용

위내시경 검사는 국가건강검진이라서 90%를 국가에서 부담하고 10%만 본인부담하면 되었다. 그리고 나는 늘 비수면 내시경만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위내시경을 받았었다.

 

그런데 내시경 초음파 비용은 비급여로 일반 내시경보다 훨씬 비싸다. 내가 검사받은 대학병원에서는 339,900원이 초음파진단료로 책정되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그리고 주사료와 진찰료를 합쳐 추가 비용이 약 16,000원 정도 더 들었다. 초음파내시경 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의사의 권유로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실비보험으로 청구가 가능할 것이다.

 

검사 결과

크기와 모양, 깔끔함

일단 초음파 상에서 보이는 내부의 모습은 깔끔하고 모양도 괜찮다고 했다. 나와 같은 경우에 중요하게 보는 것이 크기와 모양, 그리고 지저분한지 깔끔한지의 여부라고 한다. 이런 기준에 의하면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해서 일단 안심이 되었다.

 

 

 

 

원래 있던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것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없던 게 새로 생긴 것인지 여부였다. 4년 전의 위내시경 모습에서는 위액에 위벽이 덮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서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나마 2년 전의 위내시경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좀 멀리서 찍혀서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추적이 필요하다

의사 선생님은 일단 1년 동안 지켜본 후에 일반 내시경 검사를 해서 그 부분이 크기가 더 커지는지, 그대로인지 확인해 보자고 했다. 그때 확인했을 때 별다른 변화가 없고 괜찮으면 다시 국가건강검진에 맞춰서 2년마다 위내시경을 하면 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추적을 위해서 이제 위내시경 검사는 해당 대학병원에서 받을 것을 권했다. 나 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수긍했다.

 

내시경 초음파

결과적으로 의사 선생님은 일단은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위에 뭔가 생소한 것이 있고, 그것을 사진상으로 확인하게 되면 누구나 큰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국가건강검진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초음파내시경검사를 하고, 의사 선생님에게 결과를 듣기까지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로 꽤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많이 편해졌다. 이 초음파내시경 검사 후기가 검사를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위내시경 비수면 내시경 후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