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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 충격파 치료 후기(효과, 통증, 비용)

by 아기뼝아리 2023. 10. 21.

체외 충격파 치료 후기(효과, 통증, 비용)

체외 충격파는 치료효과가 좋지만 가격도 비싸고 많이 아프다고 해서 치료받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최근에 다리를 삐끗하면서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게 되었다. 지금도 체외 충격파 치료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상세하고 솔직한 후기를 쓴다.

 

체외-충격파-치료-사진
체외-충격파-치료-후기

 

상해 사고 발생

얼마 전, 뛰다가 다리를 삐끗했다. 그리고 잠깐 걸을 수가 없어서 자리에 주저앉아 있다가 잠시 쉬고 나니 별로 아프지도 않고 괜찮아져서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 자고 일어나니 아프지도 않고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양반 다리가 되지 않았고 앉아서 양발을 붙이고 양 무릎을 벌리는 자세(나비 자세)가 되지 않았다. 이런 자세를 취하려고 할 때마다 뭔가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다리가 굳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형외과 방문

보통 이럴 때는 며칠 있으면 자연히 낫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평생을 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까운 동네 정형외과를 방문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고관절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니 척추 쪽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며 척추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했다. 그런데, 척추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니 고관절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어디가 막 아픈 것도 아니기 때문에 통증 부위 특정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MRI를 찍을 수도 없다고 했다.

 

체외 충격파 치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네에 있는 정형외과를 여기저기 가 보다가 한 곳에서 체외 충격파 치료를 제외받았다. 지금껏 체외 충격파나 도수치료 같은 비싼 비급여 진료는 받은 적이 없어서 망설였지만 와이프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를 설득했고 반신반의하며 체외 충격파 치료를 시작했다.

 

 

 

 

체외 충격파 종류

체외 충격파를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치료할 지에 대해 의논했다. 체외 충격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기본적인 체외 충격파는 5만 원, 두 가지를 다 받으면 9만 원이라고 했다. 하나는 구형, 하나는 신형이라고 소개하면서 당연히 둘 다 받아야 치료 효과가 좋다고 해서 두 종류의 체외 충격파 치료를 다 받기로 했다. 그 외에도 체외 충격파에는 충격파를 쏘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점에 충격파를 쏘는 집중형과 넓은 부위에 충격파를 쏘는 방사형이 그것이다.

 

통증 부위 찾기

일단 나는 어디가 아픈 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통증 부위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물리 치료사는 내 증상에 대해 자세히 들은 후에 충격파를 쏘면서 통증 부위를 천천히 찾아나갔다. 충격파 소리가 따닥따닥하면서 의심이 가는 부위를 계속 훑었다.

 

처음에는 아프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렇게 20초 정도 지났을 무렵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있을 때였다. 허벅지인지 엉덩이인지 알지 못할 어떤 부위에 충격파를 쏘자 깜짝 놀란 내 몸이 움찔하면서 새우처럼 굽혀졌다. 무거운 통증이 충격파를 쏘고 있는 부위를 '따다다' 하며 강타했다. 그러자 물리 치료사가 말했다. '찾았네요, 여기에요.'

 

 

 

 

충격파 강도

이번에는 통증 부위에 사용할 충격파의 강도를 찾는 과정이었다. 나는 평소 통증에 강한 편이라서 모든 충격파 치료 시마다 가장 강한 강도인 10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러면서 물리 치료사는 충격파 세기 정도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체외충격파를 받을 때에 참고하라고 했다. 체외 충격파 강도는 통증 정도와 자신이 참고 버틸 수 있는 정도에게 맞게 설정하면 된다.

 

체외 충격파 통증

체외 충격파를 검색해 보면 '아픔'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닐 만큼 통증이 만만치 않은 치료다. 같은 강도로 받더라도 받는 사람에 따라, 부위에 따라, 충격파의 종류에 따라 통증이 다를 수 있다. 첫 번째 충격파는 물론 아팠지만 고통을 참으면서 받을 만했다. 두 번째 충격파는 처음에 치료를 받을 때는 이를 꽉 깨물고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이 아팠다. (나는 통증에 둔감한 편이다.)

 

처음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 후에 약간 저릿한 느낌의 미세한 통증이 있었다. 상태에 따라서 치료 후에 얼얼할 때도 있었고 안마를 받은 것처럼 시원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은 후에는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체외 충격파를 처음 받을 때는 많이 아플 수 있다. 그러다가 증세가 호전되거나 해당 부위가 나으면서 통증의 정도가 점차 약해진다. 통증이 약해지면 충격파의 강도를 올려서 치료를 하게 되고,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체외 충격파 치료를 종료하고 모든 치료를 마치거나 상황에 따라 도수치료 등과 같은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치료 시간과 간격

일단 체외 충격파 치료는 30분~1시간 정도 진행되는 도수치료에 비해 치료시간이 짧다. 내 경우에는 이후에 물리치료를 받는 시간보다도 적게 소요되었다. 첫 번째 체외 충격파와 두 번째 체외 충격파가 각각 5분씩 해서 10분 정도면 모두 끝이 났다.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으니 잠시 짬을 내어 받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금요일에 체외 충격파를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2~3일에 1번씩 받는 것을 권장했다.

 

체외 충격파 횟수

체외 충격파를 5번 받았다. 아무리 실비보험이 있다고 해도 치료를 받을 때마다 비용적인 부담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증상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치료기간이 길지 않았다. 치료를 한 번 받을 때마다 체외 충격파로 인한 통증은 점점 줄어갔다. 네 번째에는 통증 정도가 매우 적은 편이었으면 다섯 번째에는 여기저기 충격파를 쏘아도 느껴지는 통증은 거의 없거나 미세했다.

 

 

 

 

체외 충격파 비용

체외 충격파는 비급여 항목이며 병원에 따라 실제 비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는 1회 비용에 9만 원이었고 치료를 5회 받았기 때문에 총 45만 원을 지출했으나, 실비보험을 통해 30만 원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체외 충격파로 인한 실제 지출 비용은 15만 원이다. 다만, 정형외과를 방문했을 때 매번 물리치료를 받았고, 진료를 받은 적도 있었고, 약제비도 있기 때문에 실제 지출 비용은 약 20만 원 정도이다.

 

실비보험 청구 후기

 

나는 4세대 실비보험 가입자로, 실비보험이 몇 세대인지에 따라 실제 지출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전체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크게 증가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4세대 실비보험은 개인 할증 부분도 있으니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하자.

 

4세대 실손보험 할증 조건

 

체외 충격파 효과

사실 비용적인 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있고, 치료 과정에서 통증도 만만치 않았지만, 효과적인 면에서 체외 충격파 치료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된 것도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적인 측면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여러 병원에서 찾지 못했던 문제 부위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MRI 촬영을 여러 번 했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용을 절감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 진실한 내 생각이다.

 

 

 

 

또한 매번 치료를 실시할 때마다 치료 효과가 확실했고, 점차 그 부위가 나아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가 매우 컸다. 체외 충격파 치료가 끝나고 해당 부위의 염증 등을 모두 치료한 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굳어 있는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기 위해 도수치료까지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다리를 삐끗하기 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글은 체외 충격파 치료를 경험한 개인적인 솔직한 후기로,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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