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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이야기] '마이더스의 손'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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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이야기] '마이더스의 손' 뜻과 유래

미다스의손
미다스의 손

 

미다스(마이더스)의 손

손을 대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는 사람을 '미다스의 손', 영어로는 'Midas Touch(미다스 터치)'라고 한다. 예전에는 '마이다스의 손' 또는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으나, 이는 '미다스(Midas)'의 미국식 발음이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미다스'가 등재되어 있으며,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미다스의 손'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미다스의 손 이야기

미다스의 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기원전 8세기경, 소아시아 지역의 프리기아 왕국에 《미다스(Midas)》라는 왕이 있었다. 어느날, 미다스 왕은 늙은 술주정뱅이 하나가 자신의 장미 정원에 들어와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호화롭고 방탕한 삶을 살면서 각종 와인을 즐겼던 미다스 왕은 그 늙은이가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인 《실레노스》임을 바로 알아보았다.

 

미다스 왕은 그를 정중하게 모시면서 극진히 대접했고, 실레노스는 왕과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면서 열흘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자 디오니소스가 미다스 왕을 찾아와서 자신의 양아버지에게 친절히 대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보답으로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했다.

 

탐욕스러웠던 미다스 왕은 자신이 만지는 것은 무엇이든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디오니소스는 정말로 미다스 왕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이후, 미다스의 손이 닿는 물체들은 모두 황금으로 변했고, 꽃, 나무, 술잔, 가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닥치는 대로 황금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미다스 왕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후, 배가 고파진 미다스 왕은 음식을 차리게 했으나, 음식들은 미다스의 손이 닿는 족족 황금이 되었고, 과일은 물론, 그 어떤 종류의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 누웠으나 푹신한 침대와 베개마저도 그의 몸이 닿는 순간 딱딱한 황금으로 변해버렸다.

 

미다스 왕이 좌절하며 깊은 슬픔에 빠지자 미다스의 딸이 왕을 위로하려고 왔다. 그러나 미다스 왕의 손이 딸에게 닿자마자 그녀도 역시 황금으로 변해버렸다. 이를 본 미다스 왕은 큰 충격을 받게 되었고 그의 능력을 증오하게 되었다. 그래서 디오니소스에게 간청하여 자신의 능력을 없애 달라고 했다.

 

미다스 왕을 불쌍히 여긴 디오니소스는 팍톨로스 강에 가서 그의 손을 씻으라고 했다. 미다스 왕이 팍톨로스 강에 손을 담그자 그의 손에서 금이 흘러나갔다. 그렇게 미다스의 능력은 사라졌고 그의 손이 닿았던 모든 것들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지금도 팍톨로스 강은 사금이 나오는 강으로 유명하다.

 

미다스 왕의 이야기는 판본에 따라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미다스의 손이 황금을 만든다는 점은 모두 동일하다.

 

 

 

 

미다스의 손 현대적 의미

미다스의 손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결국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준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 속에서 미다스의 손은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오늘날 미다스의 손은 단순히 '황금으로 바꾸는 손'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손을 대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자신이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실패를 모르는 사람이 바로 미다스의 손이다. 결국 돈을 버는 재주가 탁월하다는 뜻이다.

 

미다스의 손 사용 예시

- 방송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유재석도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킬 수는 없다.

- 백종원은 손만 댔다 하면 성공하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 내 친구은 주식을 샀다하면 늘 상한가를 기록하곤 하는 투자계 미다스의 손이다.

 

미다스 왕의 다른 전설

목축의 신 《판》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과신하며 음악의 신 《아폴론》과 피리 대결을 벌였다. 둘의 연주가 끝나자 심판을 맡은 트몰로스 산신이 아폴론의 승리를 선언했고, 다른 청중들도 모두 그 판결에 동의했다. 그러나 미다스 왕은 눈치없이 판의 연주가 더 훌륭하다며 그 판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폴론은 크게 분노하여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인간에게는 당나귀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미다스 왕의 귀를 당나귀 귀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미다스 왕은 당나귀 귀를 가릴 수 있는 모자를 특별제작하여 늘 쓰고 다니면서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비밀을 숨겼다.

 

그런데 이발을 할 때에는 모자를 벗어야 했고 이발사에게는 그의 비밀이 탄로날 수 밖에 없었다. 미다스 왕은 이발사에게 입단속을 시켰으나. 그 비밀을 너무 말하고 싶었던 이발사는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 결국, 이발사는 참지 못하고 도시 밖으로 나와서 땅에 구덩이를 판 후, 그 곳에 머리를 밀어 넣고,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후, 다시 구덩이를 덮었다.

 

얼마 후, 그 구덩이에서 갈대가 자라났다.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그 갈대가 흔들리면서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온 세상에 울려퍼졌다. 그래서 모든 백성들은 미다스 왕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미다스 왕은 온 백성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마이너스의 손

손 대는 일마다 실패를 하거나 사업을 벌일 때마다 망하는 사람을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한다. 손 대는 물건마다 부서지거나 고장나는 경우에도 마이너스의 손을 사용한다. '미다스(midas)'의 영어식 발음인 '마이더스'와 '빼기', '부족', '손해'를 뜻하는 '마이너스(minus)'와 발음이 비슷해서 이런 관용어가 생겼다. 흔히 미다스의 손 반대 뜻으로 쓰인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꽝손'과도 의미가 다소 통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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