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흥미로운 지식

[아킬레스건 이야기] '아킬레스건'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1. 10. 26.
728x170

[아킬레스건 이야기] '아킬레스건' 뜻과 유래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

흔히 '치명적인 약점'을 일컬어, '아킬레스건', 영어로는 'Achilles heel(어킬리즈 힐)'이라고 한다. 이 표현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

 

아킬레스건 이야기

아킬레스건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테티스》는 엄청난 미모를 가진 바다의 여신으로 《제우스》와 《포세이돈》에게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가 테티스의 자식은 장차 아버지보다 위대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자 두 신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테티스를 프티아의 국왕이자 영웅인 《펠레우스》와 결혼시켰다.

 

얼마 후, 펠레우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아킬레우스》라는 아들이 태어났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자신과 같은 불멸의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저승에 있는 스틱스강에 어린 아킬레우스의 온몸을 담궈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강에 담글 때 그녀가 잡고 있었던 발뒤꿈치 부분만 물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이 되고 말았다.

 

한편, 그리스의 예언자 《칼카스》는 트로이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참전해야 그리스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가 전쟁에서 승리해서 영광을 얻으면 죽는다는 예언을 들었던 테티스는 그를 전쟁에 내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아킬레오스를 여자로 변장시켜 스키로스섬으로 보내서 《리코메데스》왕의 공주들 사이에 숨겨 놓았다.

 

트로이전쟁이 터지자 《오디세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킬레우스를 찾아나섰다. 장사꾼으로 변장한 그는 리코메데스왕의 궁전으로 가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을 내놓으면서 그 사이에 무기를 놔두었다. 그러자 아킬레우스는 무기를 집으며 관심을 보였고, 그렇게 여장이 들통난 그는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전쟁 초반,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전리품으로 얻은 미녀인 《브리세이스》를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빼앗기자 크게 화가나 전쟁 불참을 선언한다. 그리고 어머니 테티스를 찾아가 그리스가 패배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테티스는 제우스에게 간청하니 제우스가 그것을 들어주었고, 그리스는 그때부터 계속 연전연패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리스가 위기에 몰리자 아킬레우스의 절친인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에게 부탁하여 그의 갑옷과 그의 병사들을 빌려서 대신 참전하겠다고 했다. 이에 아킬레우스는 그에게 갑옷과 병사를 빌려주면서 너무 적진 깊숙히는 가지말라고 충고했으나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장착하며 승리에 도취된 파트로클로스는 트로이 성벽 근처까지 밀고 들어갔다가 적장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했다.

 

 

파트로클로스가 죽자 아킬레우스는 크게 슬퍼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새로 만든 무기와 갑옷을 장착하고 다시 참전하여 트로이군을 몰아붙였다. 이어진 헥토르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아킬레우스는 그를 죽인 후,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끌고다니며 한을 풀었다. 그리고 아버지인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가 전령 한 명과 함께 와서 시신을 돌려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그의 시신을 돌려주었다.

 

이후, 아킬레우스는 몰래 헥토르의 장례식에 참여했다가 트로이의 공주 《폴릭세네》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폴릭세네는 오빠의 복수를 하기 위해 거짓으로 결혼을 약속한 후, 아폴론 신전에서 신들 앞에서 맹세를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오빠인 《파리스》에게 알렸고 신전에 먼저 와서 숨어 있던 파리스는 독이 묻은 화살을 쏘았다. 《아폴론》의 인도를 받은 화살은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아킬레스건)를 관통했고, 그렇게 아킬레우스는 죽음을 맞이했다.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이자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점에서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리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아킬레스는 아킬레우스의 영어식 표현이다.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는 기록과 전승에 따라서 그 내용에 차이가 있다.

 

아킬레스건(신체)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을 뜻하며, 영어로는 'Achilles tendon(어킬리즈 텐던)'이라고 한다. 한글로는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건과 똑같이 쓰며, '발꿈치 힘줄'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순수한 근력으로는 가장 강한 근육이기도 하다. 아킬레스건이 손상을 입으면 단순히 걷고 달리는데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우스의 뒤꿈치와도 어느 정도 뜻이 통한다. 실제로 고대 중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에서 죄인이나 포로의 도주를 막기 위해 아킬레스건을 끊는 형벌이 행해지기도 했다.

 

 

아킬레스건 사용 예시

- 집권 여당의 아킬레스건은 부동산 문제이다.

- 국민MC 유재석도 과연 아킬레스건이 있을까?

- 탄핵 여파는 여전히 야당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미다스(마이더스)의 손' 뜻과 유래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