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렌탈 타이어 교체 후기
타이어 교체 경험
면허를 따고 첫 차를 뽑은 뒤 열흘 정도 후에 주행중에 한쪽 타이어 공기압이 급격히 낮아져서 가까이 있던 '타이어○○'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 당시 초보였던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4짝 다 바꾸는 것이 좋다는 점주의 말에 88만원에 에 멀쩡한 타이어 3짝을 포함한 모든 타이어를 싹 바꿨고 거의 새타이어나 다름없던 소나타 타이어를 가져가면서 정품 타이어값은 빼준다면서 몇 만 원을 보상받았다.
다음날, 모든 회사 동료들이 '눈탱이를 맞았다'면서 나를 측은하게 여겼다. 눈탱이를 맞는다는 말을 그 날 처음 들었고 그 뜻도 몰랐었는데 개인적으로 살면서 가장 크게 당한 사기였다. 그때부터 모든 타이어 가게들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겼다.
넥센타이어
그러다보니 거기서 구매했던 '넥센타이어'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았다. 그렇게 짜증이 난 상태에서 차를 몇 달간 탔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 원래 타이어보다 내구성도 좋고, 조용하고 승차감도 좋았다. 사실 안전하고 편하게 오래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타다보니 의외로 만족스럽긴 했다.
뭐, 돈을 많이 줬으니 당연히 좋아야 했다. 그리고 같은 가격이라면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 제품이 더 좋을 수도 있고... 넥센타이어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만족했다. 하지만 비싸게 돈을 지불하고 살 정도의 만족도는 아니었다.
넥센타이어로 6년간 약 7만km를 탔다. 아직도 마모한계선이 많이 남았고, 그동안 잘탔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보증기간이 지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생명에 가장 직결되는 대표적인 부품이 타이어라서 그냥 내 마음이 편하자고 교체시기를 빨리 잡았다. 멀쩡한 타이어 교체한다는 느낌이 좀 들긴 했다.
신뢰할 수 있는가?
그런데 타이어를 구매하자니 눈탱이 맞았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마음에 걸렸다. 개인적으로 타이어가게들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커서 많은 고민이 되었다. 타이어를 사는 방법은 대략 3가지 정도 있다.
①인터넷으로 구매한 후, 매장으로 배송해서 장착 ②타이어가게에서 구매해서 장착 ③렌탈해서 장착 등이다. 타이어 가게는 당한 경험이 있어서 싫었고, 저렴한 인터넷 구매와 편하고 부담없는 렌탈을 비교해 보다가 넥센타이어 렌탈로 결정했다. 넥센타이어를 사려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렌탈시스템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타이어를 구매한 후, 타이어 장착점으로 배송해서 장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돈 좀 더 내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구매하려면 렌탈을 추천한다.
타이어렌탈 제휴카드
넥센타이어 렌탈서비스를 신청한 후에 제휴카드를 신청해도 되고, 제휴카드부터 신청해도 된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카드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소 10,000원~13,000원 이상 할인이 적용된다. 이용실적이 높으면 렌탈비가 0원이 되기도 한다. 나는 평소에 주유할인카드만 썼기 때문에 할인을 위해 제휴카드를 발급받았다.
렌탈 요금 자체가 그리 비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휴카드 발급이 필수는 아니다. 사람마다 금액에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월 납입료 14,580원에 총 납입금액 약 524,000원이었다. 난 롯데카드를 발급받았고 이용실적에 따라 11,000원 이상 할인이 적용된다. 실적에는 재난지원금의 사용도 포함된다.
타이어 규격
자신의 타이어 규격을 말해주면 된다. 보내주는 링크에 사진을 업로드 해도 되고 타이어 옆면을 보면 단면 폭(mm) / 평평비(%) / 림직경(R16) 정보가 적혀 있다. 내 차는 215/55/R17이다.
그외 필요한 정보 및 상담
· 차종
· 리스/렌트/자가 여부
· 거주지역
· 필요한 타이어 개수 - 2개/4개
· 계약기간 - 1년/2년/3년/4년
· 타이어 종류 - 기본/고급/최고급/최상급
· 금액 안내(월 납입료, 총 납입금액)
· 사은품 받을 주소
· 결제일 선택
· 주행거리
· 약정내용 확인
· 타이어 장착점 선택
엔페라 슈프림
서비스신청 당시 최고급 타이어가 10%할인 중이어서 최고급을 선택했다. 기본형은 엔프리즈 AH5, 고급형은 엔프리즈 AH8, 최고급형은 엔페라 Supreme, 최상급은 엔페라 AU7이다. 엔페라 슈프림의 트레드웨어는 무려 700이다.
트레드웨어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낮은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적당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난 마모지수가 높은 게 좋다. 전에 쓰던 타이어가 720이었고 만족스럽게 사용했다. 뭔가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안심케어
넥센타이어 렌탈에는 알뜰케어와 안심케어가 있다. 안심케어는 알뜰케어에 얼라인먼트 1회와 무상 조기 마모 보증이 추가된 서비스이다. 알뜰케어에는 타이어 렌탈과 위치교환 1회, 점검서비스, 무상 파손 보증이 포함되어 있으나 나는 얼라인먼트를 해야할 것 같아서 안심케어로 선택했다.
파손보증 및 조기 마모 보장
추가 비용 없이 렌탈 계약기간 동안 타이어 파손이 발생하면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심지어 그것이 나의 과실로 인한 파손이라도 해도 교체해준다. 누구든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그리고 주행거리가 3만 km이내인데도 마모가 왔을 때에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무상 보증서비스는 타이어 장착 후 한 달이내 직접 가입해야 하며 당연히 무상이다.
추가 비용 없음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꼭 추가비용을 내라고 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러나 넥센타이어 렌탈서비스는 정말 월마다 꼬박꼬박 나가는 렌탈료 외에는 아무 돈도 안들었다. 초기 장착시 장착비, 휠밸런스가 무상이었다.
타이어 발송
넥센타이어 본사 물류센터에서 넥센타이어 제휴대리점으로 장착할 새타이어를 보내준다. 타이어가 도착하면 장착점과 시간 약속을 한 후 방문하면 된다.
타이어 장착점 방문
새타이어
전체적으로 잘 해주셨지만 장착 전에 새타이어임을 확인시켜 주고 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기존의 타이어 상태가 어땠는지도 보고 싶었는데 잠시 딴 생각하는 사이에 벌써 치우셔서 확인을 못했다.
타이어 제조일자 확인
타이어에 보면 제조일자가 표시되어 있다. 물론 넥센타이어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니까 양심껏 하겠지만 그래도 확인을 한 번씩 하면 좋을 것 같다. 알려진 대로 타이어는 수명이 있기 때문이다.
DOT 끝에 있는 4자리 숫자를 읽으면된다. 앞의 숫자 2개는 '몇 번째 주', 뒤의 숫자 2개는 '연도'를 뜻한다. '2821'은 2021년 28번째 주에 제조되었다는 뜻이다. 7월 말에 제조한 것을 9월 초에 장착했으니 나쁘지 않다.
동전 넣기 비포&애프터
보통 타이어의 수명은 타이어 마모한계선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100원짜리로 확인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 궁금해서 해봤다. 꽤 차이가 크다.
휠 밸런스
초기 장착시 휠밸런스는 무상이다.
휠 얼라인먼트
안심케어의 경우에 휠 얼라인먼트 1회를 무상으로 할 수 있다. 얼라인먼트를 한 지 오래되기도 했고 타이어 교체 시 필요할 것 같아서 장착하는 김에 휠 얼라인먼트까지 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나중에 물어보니 뒤쪽이 많이 틀어져 있어서 휠 얼라인먼트를 해야 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휠이 틀어져 있으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무감각해서인지 운전할 때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총 소요시간
타이어 4짝을 갈고 휠 밸런스와 휠 얼라인먼트까지 하는데 총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사실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찍은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제대로 장착을 잘하고 있으신지 확인하려는 의미도 있었다.
타이어 장착 후
6년 만에 타이어를 교체하니 승차감, 정숙성 모두 확연하게 좋아졌다. 그리고 장착 다음날 비가 많이 왔는데 우천 시 운전할 때도 전보다 훨씬 안전한 느낌이었다. 휠얼라인먼트 작업을 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어쨌든 매우 만족스러웠다.
넥센타이어 렌탈 총평
- 매월 렌탈료만 내면 되므로 부담이 적다
- 제휴 카드 사용 시 실제 부담금은 거의 없다.
- 렌탈료를 제외한 추가요금이 없다.
- 타이어에 대해 무지해도 사기당할 일 없다.
- 내 과실로 타이어가 파손되어도 교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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