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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융통성 없음/고지식함] 사자성어, 한자, 고사성어

by 아기뼝아리 2020. 11. 22.

[융통성 없음/고지식함] 사자성어, 한자, 고사성어

'융통성이 없다', '고지식하다' 뜻이 있는 융통성에 관한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자 자체는 다르지만 뜻이 비슷한 단어들로 고사성어의 경우에는 뜻과 유래를 모두 소개했다.

 

융통성없음사자성어
융통성없음 사자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각(刻): 새길 각

주(舟): 배 주

구(求): 구할 구

검(劍): 칼 검

 

뜻: 배에 새겨 칼을 찾다.

→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

 

유래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아끼는 칼을 강물에 빠뜨렸다. 그는 재빨리 자기가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 바로 표시를 했다가 나중에 배가 멈추면 물에 뛰어들어 자신의 칼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배는 칼이 빠진 곳에서 점점 멀어졌고, 결국 그는 칼을 찾을 수 없었다.(= 각선구검)

 

 

고집불통(固執不通)

고(固): 굳을 고

집(執): 잡을 집

불(不): 아니 불

통(通): 통할 통

 

뜻: 융통성이 없이 자기 주장만을 내세움

 

교주고슬(膠柱鼓瑟)

교(膠): 아교 교

주(柱): 기둥 주

고(鼓): 연주할 고

슬(瑟): 큰거문고 슬

 

뜻: 기둥을 아교로 붙여 거문고를 연주하다.

→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음

 

유래

조나라를 침략한 진나라는 염파장군의 단단한 수비에 갈수록 초조해졌다. 이에 진나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염파를 해임시키고 조괄을 대장에 임명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인상여가 조괄의 임명을 반대했다. "조괄을 대장에 임명하는 것은 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놓으면 음조를 바꿀 수 없어 한가지 소리 밖에 낼 수 없다. 인상여는 이런 비유를 들어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조괄의 기용을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결국 조괄이 대장으로 임명되었고 얼마 후, 조나라는 최악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노목궤(櫨木櫃)

노(櫨): 거망옻나무 노

목(木): 나무 목

궤(櫃): 궤 궤

 

뜻: 노목으로 만든 궤

→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유래

한 노인이 노목으로 만든 궤에 쌀55말을 넣은 후, 이 궤가 무슨 나무로 만들어졌고, 또 곡식은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맞추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맞추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노인의 딸은 이러다가 시집을 못갈 것 같아서 한 어리숙한 장사꾼에게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서 '노목궤, 55말' 이라고 하면 자신과 혼인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러자 그 장사꾼은 그대로 말했고, 노인은 기뻐하며 딸과 혼인을 시켰다.

 

얼마 후, 어떤 사람이 노인에게 소를 팔려고 하자, 노인은 사위에게 소를 잘 살펴보라고 했다. 소를 본 사위는 "노목궤, 55말"이라고 했고, 노인은 사위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을 불러 말했다. "다음부터는 소의 입술을 열어보면서 나이가 어리다고 말하고, 꼬리를 들어보면서 새끼를 잘 낳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어느 날, 장모가 아파서 몸져 눕게 되자, 노인은 사위에게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자 사위는 장모의 입술을 열어보면서 "나이가 어립니다."고 한뒤 이불을 들추며 "새끼를 잘 낳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를 본 장인과 장모는 사위가 미쳤다며 크게 화를 냈고,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도학선생(道學先生)

도(道): 길 도

학(學): 배울 학

선(先): 먼저 선

생(生): 날 생

 

뜻: 도학을 배우는 선생

→ 도학의 이론만 중시하여 세상 물정이 어둡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

 

막무가내(莫無可奈)

막(莫): 말 막

무(無): 없을 무

가(可): 가할 가

내(奈): 어찌 내

 

뜻: 가히 어찌할 수 없음

→ 고집이 매우 세서 도무지 융통성이 없음

 

미생지신(尾生之信)

미(尾): 꼬리 미

생(生): 날 생

지(之): 갈 지

신(信): 믿을 신

 

뜻: 미생의 믿음

→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음

 

유래

미생이라는 사람이 다리 밑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약속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고, 그러는 동안 비가 오고 개울물이 불어났다. 미생은 계속 그녀를 기다렸고 다리 기둥을 껴안고 버티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부달시변(不達時變)

부(不): 아니 부

달(達): 통달할 달

시(時): 때 시

변(變): 변할 변

 

뜻: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하다.

→ 융통성이 없음

 

 

수주대토(守株待兎)

수(守): 지킬 수

주(株): 그루터기 주

대(待): 기다릴 대

토(兔): 토끼 토

 

뜻: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리다.

→ 낡은 관습만을 지키며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음

 

유래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토끼 한 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고 말았다. 그러자 농부는 그때부터 하던 일을 멈추고 매일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토끼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농부는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자막집중(子寞執中)

자(子): 아들 자

막(寞): 쓸쓸할 막

집(執): 잡을 집

중(中): 가운데 중

 

뜻: 자막이 가운데를 잡다.

→ 융통성이 없음

 

유래

중국 전국시대, 맹자는 자막이라는 사람이 중용만을 지켰으나, 자막이 중간만을 취하고 그것을 저울질하지 않으면 한가지만 고집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함께 보면 좋은 사자성어

수방취원(隨方就圓)

수(隨): 따를 수

방(方): 모 방

취(就): 이룰 취

원(圓): 둥글 원

 

뜻: 네모를 따르면서 원을 이루다.

→ 여러 방면으로 재주가 많아 융통성이 있고 잘 적응함

 

 

임기응변(臨機應變)

임(臨): 임할 임

기(機): 때 기

응(應): 응할 응

변(變): 변할 변

 

뜻: 그때그때 상황에 알맞게 일을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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