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욕조 후기] 접이식, 초특대형 - 로뎀스파
이동식 욕조
목욕탕을 가기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집에서 반신욕을 즐기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욕조가 없는 가정에서는 하나의 대안으로 이동식 욕조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이동식 욕조들이 있지만 이번에 구매한 초특대형 접이식 욕조, 로뎀스파에 대한 후기를 적어 본다.
로뎀스파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이동식 욕조 중에서 가장 괜찮아 보여서 구매한 접이식 방식의 욕조다. 프리미엄, 고급이라는 말이 수식어로 붙어 있는 제품으로 비슷한 품질의 욕조 중에서는 일단 가장 큰 편으로 성인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크기
욕조의 사이즈는 두 종류로 특대형(130cm)과 초특대형(143cm)이 있다. 여유있게 사용하고 싶어서 초특대형으로 구매했다. 내 키가 176cm인데 불편함 없이 꽤 여유롭게 쓸 수 있다. 특대형으로 구매했어도 불편함이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어쨌든 큰 게 아무래도 여유롭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등을 빳빳히 세우고 들어가 있으면 다리를 쭉 펴고 있어도 충분하고, 누워 있어도 다른 욕조에 비해 편하다. 130cm와 143cm라는 것은 윗부분의 너비로 욕조를 놓을 곳의 길이와 자신의 키를 고려해서 구매하면 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아랫부분의 너비는 이보다는 작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두 명 정도 들어가도 충분한 크기이며, 어른 두 명이 들어가기엔 좁다. 참고로 우리집 욕실의 너비는 150cm인데 덮개 3개를 빈공간에 놔둘 수 있을 만큼 여유있었다.
높이
보통 집에 붙박이로 설치되어 있는 욕조보다 높이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크기도 크고 높이도 높으니 물을 꼭 가득 채우지 않더라도 무릎이 뜨거나 물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물을 욕조 반 정도 높이만 채워도 충분하며, 쿠션을 들고 들어가면 물이 2/3 정도 높이까지 올라온다. 우리집의 경우 이 정도 채우는데 15분 정도 걸렸다. 이건 수압에 따라 다르니 편차는 있을 것 같다.
너비
일반적으로 좁은 느낌은 없으나 엉덩이 사이즈가 상당한 사람은 조금 좁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엉덩이가 꽤 큰 편인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무게
체중계에 제품을 올려보니 총 중량이 11.9kg정도 된다. 초특대형이 이 정도이니 특대형은 이보다는 적게 나갈 것 같은데, 쇼핑몰에서는 약9kg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무게가 그렇게 까지 무겁다고는 할 수 없으나 사이즈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접은 후에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고 할 때, 여자분이나 어르신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욕조 커버
기본 구성에 욕조 커버가 포함되어 있고, 커버는 총 3개의 피스로 구성되어 있다. 다 결합하면 머리쪽만 내놓고 다 막히는데, 나는 반대로 2개를 붙여서 쓰는게 편했다. 내가 먼저 반신욕한 후, 2시간 정도 지난 후 와이프가 반신욕을 했는데 커버가 있어서인지 온도가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온수를 조금 틀고나니 금세 온도가 같아졌다.
거치대
욕조 커버에 컵이나 와인 잔 등을 놓을 수 있는 동그란 홈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는 길다란 홈이 있다. 홈이 조금 깊어서 스마트폰을 가로로 볼 때는 아랫부분이 잘 안보일 수 있으나 수건 등을 이용해 잘 거치하면 된다. 반신욕을 하면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을 정말 편하게 볼 수 있다.
무상 A/S
국내 배송에 1년 보증이다. 보증 기간이 길지는 않다. 10만 원이 넘는 가격이니 그래도 몇 년은 쓰려는 생각으로 구매할텐데, 욕조 수명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이다.
내구도
이런 제품을 쓰다보면 가장 불안한 것이 내구도이다. 최대하중이 300kg이고 접었다 폈다하는 자체 내구성 테스트 15,000회를 통과한 제품이다. 접히는 부분의 재질은 말랑말랑하지만 써 보면 꽤 튼튼하게 느껴진다. 아랫부분을 보면 마치 아랫부분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안정적이고 욕조가 움직이지도 않는다.
접이식 욕조
접었을 때, 길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높이가 크게 줄어 들어 납작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틈만 있다면 어디에든 보관할 수 있다. 욕조를 펼쳤을 때 크기가 꽤 크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놔두고 있기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므로 쓰지 않을 때는 접었다가 사용할 때마다 펴는 게 좋을 것 같다. 공간을 활용하기에는 매우 좋다.
목욕탕 대용
화장실 공간이 좁거나 좁지 않더라도 욕조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욕조를 설치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목욕탕을 방문하기가 꺼려지는 요즘과 같은 때는 욕조의 필요성이 크게 와닿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목욕탕 가는 걸 좋아하는데 정말 오랜 만에 욕조에 몸을 담그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발마사지
초특대형 욕조에는 바닥에 지압롤러가 부착되어 있어 반신욕을 하면서 발마사지를 할 수 있다. 물을 채우기 전에는 지압이 꽤 되는 듯했는데, 막상 물을 채우고 앉아서 발바닥으로 비비려니 마사지 효과가 미미했다. 마사지 기능이 그리 뛰어나진 않았다.
배수구
배수구가 2개가 있어서 매우 빠르게 담겨져 있던 물을 배출할 수 있다. 나는 옆에 달린 배수구만 써도 충분했으나 성질이 급한 사람은 2개를 쓰면 물이 금방 빠진다. 그리고 물의 온도에 따라 마개 색상이 변하는 것도 신기하다. 다만 구멍을 모두 열어도 물이 완벽하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물을 다 빼려면 마지막에는 뒤집어야 한다. 배수구가 반대쪽이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
색상
푸른색과 핑크색이 있는데 자신의 화장실에 맞추거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고, 바이오 쿠션이 필요한 경우, 그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바이오 쿠션
리뷰 작성 이벤트를 통해 욕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션을 무료로 받았다. 욕조에 몸을 담글 때나 담그고 다양한 작업을 할 때, 쿠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편안함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재질이 수영복같은 재질이라서 쓸리지도 않고 빠르게 마른다.
쿠션을 그냥 물에 두면 뜨지만 그 위에 앉아있으면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포근하고 아늑하다. 다만 앉아 있는 것이 아닌 누운 자세로 있으려면 쿠션이 계속 둥둥 떠서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특히 나이드신 분이 쓸 때는 더 그럴 수 있을 듯.
머리 받침
편하게 누워 있는 듯한 자세로 하려면 쿠션 없이 머리 받침에 기대어 누워있을 수 있다.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긴 하지만 막 편하고 그렇지는 않다.
빠른 배송
제품의 특성상 사이즈가 엄청 큰 편이라서 배송이 조금 늦게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우 빠르게 배송되었다. 일요일 저녁에 주문했는데 화요일에 도착했다. 이런 류의 배송은 느린 경우가 많은데 빨리 도착해서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보니 박스 사이즈가 정말 커서 배송기사님께 뭐라도 드릴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
1m 길이의 호스가 포함되어 있어 물을 화장실 배수구로 바로 뺄 수 있다. 드라이한 욕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인데, 개인적으로는 호스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바스켓
목욕용품이나 다양한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바스켓이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하다. 다만 왼쪽에만 끼울 수 있는데 우리집처럼 오른쪽에 끼워야하는 집 구조인 경우에는 조금 불편하고 필요한 경우는 없어 빼고 쓰고 있다.
수도세
아무래도 다른 접이식 욕조는 물론, 일반 욕조에 비해서도 길이가 길고 깊이도 깊은 만큼 수도세는 더 나올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매일 쓰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비 확인
구매 시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이 욕조를 놓을 곳의 너비다. 우리집 화장실은 딱 150cm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타일 크기 30cm × 30cm)
높이 확인
샤워기의 높이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욕조의 높이가 높은 편이어서 몸을 담그기에는 좋으나 샤워기 수도꼭지가 낮게 시공되어 있으면 설치하고 해체할 때 불편하거나 설치 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벌어짐
욕조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물을 많이 받으면 양 옆이 폭이 늘어나서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서 욕조 커버를 닫으려면 잘 안닫힌다. 억지로 폭을 좁히면서 커버를 닫으면 닫히긴 하지만 다소 불편하다.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욕조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방식으로 접고 펴는 재질의 욕조에는 다 이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샤워기 걸이
샤워기를 걸 수 있는 홈이 있지만 우리집 샤워기는 홈에 들어가지 않았다. 샤워기를 못걸어도 사용하는 데 큰 상관은 없지만 걸 수 있으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총평
- 왠만큼 키 큰 사람도 쓸 수 있는 초특대형 욕조
- 안심하고 목욕하기 힘든 요즘과 같은 때에 딱임
- 평소엔 접어서 보관, 사용 시에만 꺼내서 사용
- 욕조 크기가 커서 물이 많이 들어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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