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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기우, 기인지우]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5. 6.

[기우, 기인지우]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기인지우(杞人之憂) 한자

※기우(杞憂 )와 기인지우(杞人之憂)는 같은 말이다.

기(杞): 나라이름 기

인(人): 사람 인

지(之): 갈 지

우(憂): 근심 우

 

기우, 기인지우 뜻

기나라 사람의 근심

→ 앞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기우, 기인지우 유래

중국 춘추시대, 기나라에 한 사내가 살았다. 그런데 그는 평소에 쓸데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늘 불안에 떨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디로 몸을 피해야 할 지를 고민하다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결국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몸 져 눕게 되자, 걱정이 된 그의 친구가 그를 보며 타일렀다.

 

- 하늘은 공기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일세. 우리는 하루 종일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늘 숨을 쉬며 사는데 하늘이 무너져 내릴 거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 하늘은 그렇다쳐도 해와 달과 별은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 해와 달과 별도 단순히 공기 중에서 광채만 나는 것이라네. 그리고 설령 그것들이 떨어진다고 해도 자네가 맞아서 다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네.

 

- 그렇다면 땅은 어떤가? 땅이 꺼지면 큰일이 아닌가?

 

- 땅은 흙이 쌓이고 굳어져서 만들어졌다네. 조그만 틈도 없이 흙으로 꽉 들어차 있지. 우리는 하루 종일 땅 위에서 걷고, 뛰고, 밟으면서 살고 있지 않나.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이제 그만 두게.

 

그 말을 들은 기나라 사람은 비로소 안심을 할 수 있었고, 그의 친구도 그가 안심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걱정을 그만 둘 수 있었다.

 

기우
기우 뜻과 유래

기우, 기인지우 출전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

 

 

기인지우 고사성어 원문

열자 천서편 중에서

 

杞國有人 憂天地崩墜

기국유인 우천지붕추

기(杞)나라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崩墜(붕추): 무너져 떨어지다.

 

身亡所寄 廢寢食者

신망소기 폐침식자

몸을 의지할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음식도 먹지 하는 사람이었다.

 

又有憂彼之所憂者

우유우피지소우자

또 그가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因往曉之 曰

인왕효지 왈

그래서 그를 깨우쳐 주며 말했다.

 

天 積氣耳 亡處亡氣

천 적기이 무처무기

하늘은 기가 쌓인 것일 뿐, 기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약굴신호흡 종일재천중행지

몸을 굽히거나 펴고 호흡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루종일 하늘 가운데에서 다니기도 하고 서있기도 하니

※屈伸(굴신): 몸을 굽히거나 펴다.

 

奈何憂崩墜乎

내하우붕추호

어찌 무너져 내릴 것을 걱정하십니까?

 

其人曰

기인왈

그 사람이 말했다.

 

天果積氣 日月星宿不當墜邪

천과적기 일월성수부당추사

하늘이 정말로 기가 쌓인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은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日月星宿(일월성수): 해, 달, 별. 일월성신

 

曉之者曰

효지자왈

깨우쳐 주는 자가 말했다.

 

日月星宿 亦積氣中之有光耀者

일월성수 역적기중지유광요자

해와 달과 별도 역시 기가 쌓인 것 중에서 광채가 있는 것입니다.

※光耀(광요): 광채, 빛나다.

 

只使墜 亦不能有所中傷

지사추 역불능유소중상

설령 떨어지더라도 역시 상처를 입지는 않을 것입니다.

 

 

其人曰

기인왈

그 사람이 말했다.

 

奈地壞何

내지괴하

땅이 무너지면 어찌합니까?

 

曉者曰

효자왈

깨우쳐 주는 자가 말했다.

 

地積塊耳 充塞四虛 亡處亡塊

지적괴이 충새사허 무처무괴

땅은 흙덩이가 쌓인 것일뿐, 사방의 틈이 완전히 막혀 있어서 흙덩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약저보자도 종일재지상행지

머뭇거리거나 걷거나 밟거나 발을 굴르는 것처럼 하루 종일 땅위에서 다니거나 서있으니

 

奈何憂其壞

내하우기괴

어찌 그것이 무너질까봐 걱정할 수 있겠습니까?

 

其人舍然大喜

기인사연대희

그 사람이 근심이 시원하게 풀려 크게 기뻐했고

※舍然(석연): 의심이 시원하게 풀리다.

 

曉之者亦舍然大喜

효지자역사연대희

깨우쳐 주는 자도 역시 근심을 내려놓고 크게 기뻐했다.

 

 

기인지우와 비슷한 말(사자성어)

기인우천(杞人憂天)

: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걱정을 하다.

풀이: 쓸데 없는 걱정을 하다.

한자: 杞(나라이름 기), 人(사람 인), 憂(근심 우), 天(하늘 천)

 

배중사영(杯中蛇影)

: 술잔 속의 뱀 그림자

풀이: 술을 마시던 중에 술잔에 비친 활의 그림자를 뱀으로 착각하여, 뱀이 몸 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몸이 아팠다가, 나중에 착각했다는 것을 알고 병이 나았다. →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지나친 의심과 걱정을 하다.

한자: 杯(잔 배), 中(가운데 중), 蛇(뱀 사), 影(그림자 영)

 

의심암귀(疑心暗鬼)

: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

풀이: 의심이 생기면 별 것 아닌 일까지 두려워하게 된다.

한자: 疑(의심할 의), 心(마음 심), 暗(어두울 암), 鬼(귀신 귀)

 

노파심(老婆心)

: 늙은 할머니의 마음

풀이: 남의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

한자: 老(늙을 노), 婆(할머니 파), 心(마음 심)

 

 

기우와 비슷한 속담

-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 걱정이 반찬이면 상발이 무너진다

- 걱정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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