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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양패구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4. 13.

[양패구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양패구상(兩敗俱傷) 한자

양(兩): 두 양

패(敗): 패할 패

구(俱): 함께 구

상(傷): 다칠 상

 

양패구상 뜻

서로 싸우다가 양쪽이 모두 패하여 함께 상처를 입다.

→ 쉽게 말해서 더블 케이오(Double K.O.)라고 볼 수 있다.

 

 

양패구상 유래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에 순우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제나라가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그는 왕에게 말했다.

 

- 한자로라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이고, 동곽준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토끼입니다. 어느 날, 한자로는 동곽준을 잡기 위해 쉬지 않고 뒤를 쫓았습니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쫓고 쫓기를 반복했고, 결국 이 둘은 기진맥진해서 두 마리 모두 지쳐 쓰려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본 늙은 농부가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두 마리를 모두 잡아버렸습니다.

 

- 지금 저희 제나라와 위나라는 오랫동안 대립하며 잦은 전쟁을 일으켜 병사들과 백성들이 모두 지치고 피폐해져 있습니다. 신은 강대국인 진나라와 초나라가 두나라가 약해진 틈을 노려 그 농부와 같은 공을 얻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제나라왕은 두려워하여 장수들을 물러나게 하고 병사들을 쉬게 했다.

 

→ 견토지쟁(犬兎之爭), 전부지공(田夫之功) 고사성어도 순우곤이 했던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양패구상
양패구상 뜻과 유래

양패구상 출전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양패구상(兩敗俱傷) 원문

전국책 제책 중에서

 

 

齊欲伐魏

제욕벌위

제(齊)나라가 위(魏)나라를 치려고 했다.

 

淳于髡謂齊王曰

순우곤위제왕왈

순우곤(淳于髡)이 제나라 왕에게 이르기를,

 

韓子盧者天下之疾犬也

한자로자천하지질견야

한자로(韓子盧)라는 놈은 천하의 빠른 개입니다.

 

東郭逡者海內之狡兔也

동곽준자해내지교토야

동곽준(東郭逡)이라는 놈은 천하의 빠른 토끼입니다.

※海內(해내): 온 천하

 

韓子盧逐東郭逡

한자로축동곽준

한자로가 동곽준을 쫓았는데

 

環山者三騰山者五

환산자삼등산자오

산을 돈 것이 세 번이고, 산을 오른 것이 다섯 번이었습니다.

 

兔極於前犬廢於後

토극어전견폐어후

토끼는 앞에서 기진맥진해 쓰러졌고 개는 뒤에서 지쳐 쓰려졌습니다.

 

犬兔俱罷各死其處

견토구피각사기처

개와 토끼는 모두 피곤해져 각각 그들이 있는 곳에서 죽었습니다.

 

田父見之

전부견지

농부가 그것을 보고

※田父(전부): 농부

 

無勞倦之苦而擅其功

무로권지고이천기공

고달픈 괴로움이 없이도 그 공을 차지했습니다.

 

今齊魏久相持

금제위구상지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는 오랫동안 서로 대립하여

 

以頓其兵弊其眾

이돈기병폐기중

그 병사들은 지치고 백성들이 피폐하니

 

臣恐強秦大楚承其後

신공강진대초승기후

신이 두려운 것은 강한 진(秦)나라와 대국 초(楚)나라가 그 뒤를 이어

 

有田父之功

유전부지공

농부의 공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전부지공: 제3자가 이익을 얻다.(=어부지리)

 

 

齊王懼謝將休士也

제왕구사장휴사야

제나라왕은 두려워 장수들을 물러나게 하고 병사들을 쉬게 했다.


※참고 사자성어(유의어 등)

동귀어진(同歸於盡)

: 함께 따라 죽다.

한자: 同(한가지 동), 歸(돌아갈 귀), 於(어조사 어), 盡(다할 진)

 

견토지쟁(犬兎之爭)

: 개와 토끼의 다툼

풀이: 엉뚱한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얻다.

한자: 犬(개 견), 兎(토끼 토), 之(갈 지), 爭(다툴 쟁)

= 견토지쟁(犬兔之爭)

 

어부지리(漁父之利)

: 어부의 이익

풀이: 엉뚱한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얻다.

한자: 漁(고기잡을 어), 父(아비 부), 之(갈 지), 利(이로울 리)

= 어부지리(漁夫之利)

= 어옹지리(漁翁之利)

= 어인득리(漁人得利)

= 어인지공(漁人之功)

= 어인지리(漁人之利)

 

 

방휼지쟁(蚌鷸之爭)

: 조개와 도요새의 다툼

풀이: 엉뚱한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얻다.

한자: 蚌(방합 방), 鷸(도요새 휼), 之(갈 지), 爭(다툴 쟁)

= 휼방지쟁(鷸蚌之爭)

= 방휼상쟁(蚌鷸相爭)

 

전부지공(田夫之功)

: 농부의 공

풀이: 엉뚱한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얻다.

한자: 田(밭 전), 夫(지아비 부), 之(갈 지), 功(공 공)

 

 

변장자호(卞莊刺虎)

: 변장자가 호랑이를 찌르다.

풀이: 변장자라는 사람이 호랑이 두 마리가 싸워서 한마리가 죽고 한 마리가 상처를 입은 걸 보고, 상처 입은 호랑이를 찔러 죽여 두 마리를 잡는 공을 세움. 쌍방이 다투는 틈을 타서 제3자가 이득을 얻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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