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양두구육]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3. 9.

[양두구육]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양두구육
양두구육 뜻과 유래

양두구육 뜻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

 

양두구육 풀이

①겉은 그럴 듯 하나, 속은 그렇지 않음

②언행일치가 되지 않음

 

양두구육(羊頭狗肉) 한자

양(羊): 양 양

두(頭): 머리 두

구(狗): 개 구

육(肉): 고기 육

 

 

 

양두구육 유래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은 애첩인 융자(戎子)가 남장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자 제나라 여인들이 따라서 남장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제나라에 유행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에 영공은 관리를 시켜 이를 금지하도록 하였다.

 

"남장을 한 여자는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버리시오."

 

그러나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버려도 여자들의 남장은 그치질 않았다. 그러자 영공은 안자(晏子)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과인이 남장을 금지시키고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버려도 백성들이 그만두질 않으니 어째서 그런 것인가?"

 

안자가 말했다.

 

"전하께서 궁궐 안에서는 남장을 허락하시면서, 궁궐 밖에서는 이를 금지하시니, 이것은 마치 『문에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궁궐 안에서 여자가 남장을 하는 것을 금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참고. 실제 원문에는 양 대신 소, 개 대신 말이 등장한다)

 

이 말을 들은 영공은 안자의 말을 옳다고 여기며 궁궐 안에서도 여자가 남장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다음 달이 되자, 제나라 전역에서 남장하는 풍습이 사라졌다.

 

양두구육 출전

안자춘추(晏子春秋)

 

 

양두구육 원문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內篇) 잡편(雜篇) 잡하(雜下) 중에서

 

靈公好婦人而丈夫飾者(영공호부인이장부식자)

제나라 영공(靈公)은 부인(婦人)이 남장하는 것을 좋아하여

 

國人盡服之(국인진복지)

그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옷을 입으니

 

公使吏禁之曰(공사이금지왈)

영공이 관리에게 그것을 금지시키며 말했다.

 

女子而男子飾者(여자이남자식자)

여자인데 남장을 한 사람은

 

裂其衣(열기의)

그 옷을 찢고

 

斷其帶(단기대)

그 허리띠를 끊으시오

 

裂衣斷帶(열의단대)

옷을 찢고 허리띠를 끊어도

 

相望而不止(상망이불지)

서로 눈치를 볼 뿐, 그치지 않았다.

 

晏子見(안자현)

안자(晏子)가 (영공을) 알현하니

※晏子(안자): 안영

 

公問曰(공문왈)

영공이 물었다.

 

寡人使吏禁女子而男子飾(과인사리금여자이남자식)

과인이 관리에게 여자가 남장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裂斷其衣帶(열단기의대)

그 옷을 찢고 허리띠를 끊어도

 

相望而不止者何也(망이불지자하야)

서로 눈치보며 그만두지 않으니 어째서인가?

 

晏子對曰(안자대왈)

안자가 대답했다.

 

君使服之於內(군사복지어내)

군께서 궁궐 안에서는 그것을 허락하시면서

 

而禁之于外(이금지우외)

궁궐 밖에서는 그것을 금하시니

 

猶懸牛首于門(유현우수우문)

문에 소의 머리를 달고,

 

而賣馬肉于內也(이매마육우내야)

안에서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公何以不使內勿服(공하이불사내물복)

공께서는 어찌하여 궁궐 내의 남장을 금하지 않으십니까?

 

則外莫敢爲也(즉외막감위야)

그러면 밖에서도 감히 남장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公曰(공왈)

영공이 말했다.

 

(선)

좋소.

 

使內勿服(사내물복)

궁궐 내에서도 남장을 못하게 하니

 

踰月(유월)

다음 달이 되자

 

而國莫之服(이국막지복)

나라에 남장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양두구육과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표리부동(表裏不同)

한자: 表(겉 표), 裏(속 리), 不(아니 부), 同(같을 동)

: 겉과 속이 같지 않다.

 

면종복배(面從腹背)

한자: 面(얼굴 면), 從(좇을 종), 腹(배 복), 背(등 배)

: 겉으론 복종하는 척하며 속으론 배반하다.

= 면종후언(面從後言)

 

구밀복검(口蜜腹劍)

한자: 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배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

=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劒)

 

소중유검(笑中有劍)

한자: 笑(웃을 소), 中(가운데 중), 有(있을 유), 劍(칼 검)

: 웃음 속에 칼이 있다.

= 소중도(笑中刀)

 

 

양봉음위(陽奉陰違)

한자: 陽(볕 양), 奉(받들 봉), 陰(그늘 음), 違(어긋날 위)

: 겉으론 받들고 속으론 딴마음을 먹는다.

 

소리장도(笑裏藏刀)

한자: 笑(웃을 소), 裏(속 리), 藏(감출 장), 刀(칼 도)

: 웃음 속에 칼을 감추다.

 

권상요목(勸上搖木)

한자: 勸(권할 권), 上(윗 상), 搖(흔들 요), 木(나무 목)

: 나무에 오르라고 권하고, 나무를 흔들어 떨어뜨린다.

 

양질호피(羊質虎皮)

한자: 羊(양 양), 質(바탕 질), 虎(범 호), 皮(가죽 피)

: 속은 양이고, 가죽은 호랑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