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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주지육림]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2. 24.

[주지육림]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주지육림(酒池肉林)

주지육림 뜻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루다.

 

주지육림 풀이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이르는 말

 

주지육림 한자

주(酒): 술 주

지(池): 못 지

육(肉): 고기 육

림(林): 수풀 림

 

 

 

주지육림 유래

주지육림(酒池肉林)은 중국의 대표적인 폭군인 하(夏)나라의 걸왕(桀王)과 은(殷)나라의 주왕(紂王)과 관련한 고사성어이다. 이 두 왕은 비슷한 행보를 걸으며 폭정을 행했다.

 

하나라의 걸왕은 힘이 장사로, 탐욕스럽고 포악한 왕이었는데, 그가 유시씨(有施氏)의 나라를 공격하자, 유시씨는 말희를 진상품으로 말희(末喜)라는 여인을 바쳤다. 걸왕은 말희를 몹시 총애하여 그녀가 말하는 것은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들어주었다.

 

걸왕은 그녀를 위해 호화스러운 궁전을 만들어 백성의 재물을 고갈시켰고, 연못에는 술을 채워 배를 띄울 수 있었고,말린 고기를 매달아 숲을 만들었으며 술 찌꺼기로 만든 둑이 십리가 넘게 뻗어 있었다. 북을 울리면 소가 물을 마시는 것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삼천 명이나 되었다. 결국, 하나라는 이러한 걸왕의 폭정으로 민심을 잃었고 은나라 탕왕((蕩王)에게 멸망을 당하게 된다.

 

은나라의 주왕도 걸왕처럼 폭정을 행한 임금이었다. 주왕은 머리가 좋고,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 잡을 만큼 힘이 장사였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그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자신의 아래에 있다고 생각했다.

 

주왕은 애첩인 달기(妲己)를 매우 총애하여 달기가 원하는 것은 모두다 들어주었다. 백성에게 무거운 세금을 거둬들여 창고를 곡식으로 가득 채우고 큰 유원지와 별궁을 만들었다.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을 만들어 놓고, 벌거벗은 남녀가 그 사이를 서로 쫓고 쫓게 하며 밤낮 없이 술을 퍼마셨다.결국, 은나라는 이러한 주왕의 폭정으로 민심을 잃게 되었고 이후 주(周)나라 무왕(珷王)에게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주지육림
주지육림 뜻과 유래

주지육림 출전

십팔사략(十八史略)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주지육림 원문

십팔사략(十八史略) 중에서

 

王履癸號爲桀貪虐(왕이계호위걸탐학)

왕 이계(履癸)를 걸(桀)이라고 불렀는데, 탐욕스럽고 포악했다.

※貪虐(탐학): 탐욕스럽고 포악함

 

力能伸鐵鉤索(역능신철구삭)

(걸왕은) 힘이 세서 철구삭을 펼 수 있었다.

※鐵鉤索(철구삭): 갈고리가 달린 쇠줄

 

伐有施氏(벌유시씨)

(그가) 유시씨(有施氏)를 공격하자

 

有施以末喜女焉(유시이말희여언)

유시가 말희(末喜)라는 여인을 바치니

 

有寵所言皆從(유총소언개종)

(걸왕이) 총애하여 그녀의 말을 모두 들어주었다.

 

爲傾宮瑤臺(위경궁요대)

경궁(傾宮)과 요대(瑤臺)를 지어

 

殫民財(탄민재)

백성의 재산을 다 써버리고

 

肉山脯林(육산포림)

고기가 산을 이루고 말린 고기는 수풀을 이루었다.

 

酒池可以運船(주지가이운선)

술을 채운 연못에 배를 띄울 수 있었고

 

糟堤加以望十里(조제가이망십리)

술찌꺼기로 쌓은 둑은 십리 밖에서도 볼 수 있었다.

 

一鼓而牛飮者三千人(일고이우음자삼천인)

북소리가 한번 울리면 소처럼 술을 마시는 자가 삼천명이니

 

末喜以爲樂(말희이위락)

말희가 이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國人大崩(국인대붕)

나라 사람들의 민심은 크게 무너졌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중에서

 

 

帝乙崩子辛立(제을붕자신립)

제을(帝乙)이 죽자 아들 신(辛)이 즉위하니

 

是爲帝辛天下謂之紂(시위제신천하위지주)

이가 제신(帝辛)인데, 천하는 주(紂)라고 불렀다.

 

帝紂資辨捷疾(제주자변첩질)

제주는 천부적으로 분별력이 있고 민첩하며

 

聞見甚敏(문견심민)

견문이 매우 뛰어났다.

※聞見(문견): 견문, 식견

 

材力過人(재력과인)

힘이 보통 사람보다 강하여

 

手格猛獸(수격맹수)

맨손으로 맹수와 싸웠다.

 

知足以距諫(지족이거간)

지식은 간언을 물리치기에 충분했고

 

言足以飾非(언족이식비)

말재주는 잘못을 감추고도 남았다.

 

矜人臣以能(긍인신이능)

신하들에게 재능을 과시하기를 즐기며

 

高天下以聲(고천하이성)

천하의 명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以爲皆出己之下(이위개출기지하)

모두 자신의 아래에 있다고 여겼다.

 

好酒淫樂(호주음악)

술을 좋아하고 음악에 빠졌으며

 

嬖於婦人(폐어부인)

여자를 밝혔다.

 

愛妲己(애달기)

달기(妲己)를 총애하여

※妲己(달기): 은나라 주왕의 애첩

 

妲己之言是從(달기지언시종)

달기의 말은 모두 들어주었다.

 

於是使師涓作新淫聲(어시사사연작신음성)

사연에게 음란한 노래를 작곡하게 하고

※師涓(사연): 주왕 때의 음악가

 

北里之舞(북리지무)

북쪽 오랑캐들의 저속한 춤과

 

靡靡之樂(미미지락)

퇴폐적인 음악에 빠졌다.

 

厚賦稅以實鹿臺之錢(후부세이실록대지전)

무거운 세금을 거두어 그 돈은 녹대(鹿臺)에 채우고

※鹿臺(녹대): 주왕이 재물을 모아 둔 곳

 

而盈鉅橋之粟(이영거교지속)

거교(鉅橋)를 곡식으로 채웠다.

※鉅橋(거교): 은나라의 창고

 

益收狗馬奇物(익수구마기물)

개와 말과 기이한 물건을 많이 거두어

 

充仞宮室(충인궁실)

궁실에 가득 채웠다.

 

益廣沙丘苑臺(익광사구원대)

사구(沙丘)의 원대(苑臺)를 더욱 넓혀

 

多取野獸蜚鳥置其中(다취야수비조치기중)

온갖 들짐승과 날짐승을 잡아 그 안에 풀어 두었다.

 

慢於鬼神(만어귀신)

귀신도 우습게 알았다.

 

大聚樂戱於沙丘(대취악희어사구)

사구에 악공과 무희를 잔뜩 모아놓고

 

以酒爲池(이주위지)

술로 연못을 채우고

 

縣肉爲林(현육위림)

고기를 매달아 숲을 만들어

 

使男女裸相逐其閒(사남녀라상축기간)

남녀들이 벌거벗고 그 사이를 서로를 쫓아다니게 하며

 

爲長夜之飮(위장야지음)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주지육림과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육산포림(肉山脯林)

육산포림 한자

肉(고기 육), 山(뫼 산), 脯(말린고기 포), 林(수풀 림)

뜻: 고기가 산을 이루고, 말린 고기가 숲을 이룬다.

 

 

※함께 보면 좋은 사자성어

포락지형(炮烙之刑)

포락지형 한자

炮(통째로구울 포), 烙(지질 락), 之(갈 지), 刑(형벌 형)

: 은나라 주왕 때 만든 형벌로, 기름칠한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놓고 죄인을 건너가게 했다. 주왕과 애첩 달기는 죄인들이 미끄러져 타죽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가렴주구(苛斂誅求)

가렴주구 한자

苛(가혹할 가), 斂(거둘 렴), 誅(벨 주), 求(구할 구)

: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고 강제로 재물을 빼앗다.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정맹어호 한자

苛(가혹할 가), 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호랑이 호)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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