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금의야행 뜻과 유래 - 초한지 고사성어

by 아기뼝아리 2020. 2. 10.

금의야행 뜻과 유래 - 초한지 고사성어

금의야행 뜻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다.

 

금의야행 풀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아무런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금의야행 한자

금(錦): 비단 금

의(衣): 옷 의

야(夜): 밤 야

행(行): 다닐 행

 

금의야행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한서(漢書) 항적편(項籍篇)

 

 

 

금의야행 유래

중국 진(秦)나라 말기,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는 각자 다른 길로 진나라의 도읍인 함양(咸陽)으로 진격했다. 결국, 유방이 항우보다 먼저 함양에 입성했고, 진왕 자영(子孀)이 유방에게 항복하면서 진나라는 멸망했다.

 

얼마 후, 항우가 함양에 들어오자, 유방은 항우에게 함양을 내주고 물러섰다. 그러자 항우는 유방이 살려 준 진왕 자영을 죽이고 진나라 궁궐에 불을 지르며 수많은 보물과 부녀자를 약탈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한생(韓生)이라는 사람이 말했다.

 

"함양은 산과 강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고, 땅도 비옥합니다. 이곳을 도읍으로 삼으면 천하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우는 이렇게 말했다.

 

"부귀해졌는데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마치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으니 누가 그것을 알아주겠는가?"

 

이 말을 들은 한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에게 관을 씌워 놓은 것 같다더니, 그 말이 맞구나!"

 

이 말을 들은 항우는 크게 진노하여 한생을 삶아 죽여 버렸다. 그러나 한생의 말처럼 훗날, 그의 라이벌이었던 유방은 함양으로 돌아와 천하를 손에 넣게 되었고, 결국 항우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금의야행 원문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중에서

 

居數日(거수일)

며칠 후에

 

項羽引兵西屠咸陽(항우인병서도함양)

항우(項羽)는 군대를 이끌고 서쪽 함양(咸陽)을 도륙하고

 

殺秦降王子嬰(살진항왕자영)

진(秦)나라의 항왕(降王) 자영(子嬰)을 죽이고

※자영(子嬰): 진나라 마지막 군주

 

燒秦宮室(소진궁실)

진나라 궁궐에 불을 질렀는데,

 

火三月不滅(화삼월불멸)

불이 세 달 동안 꺼지지 않았다.

 

收其貨寶婦女而東(수기화보부녀이동)

(항우는) 재화와 보물, 부녀자를 약탈하여 동쪽으로 갔다.

 

人或說項王曰(인혹설항왕왈)

누군가가 항왕(項王)에게 말했다.

※項王(항왕): 항우

 

 

 

關中阻山河四塞(관중조산하사색)

관중(關中)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사방이 막혀 있고

 

地肥饒(지비요)

땅이 비옥하니

※肥饒(비요): 비옥하다.

 

可都以霸(가도이패)

도읍으로 삼아 패자가 될만합니다.

 

項王見秦宮皆以燒殘破(항왕견진궁개이소잔파)

항왕이 진나라 궁궐이 모두 불타서 파괴되어 황폐해진 것을 보았고

 

又心懷思欲東歸曰(우심회사욕동귀왈)

또 마음에 그리움이 있어 동쪽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말했다.

 

富貴不歸故鄕(부귀불귀고향)

부귀해졌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衣繡夜行(여의수야행)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衣繡(의수): 비단옷을 입다

 

誰知之者(수지지자)

누가 그것을 알아 주겠는가?

 

說者曰(설자왈)

그 말을 한 자가 말했다.

 

人言楚人沐猴而冠耳(인언초목후이관이)

사람들이 초(楚)나라 사람은 원숭이가 관을 쓴 것일 뿐이라고 하더니

※沐猴(목후): 원숭이

 

果然(과연)

과연 그렇구나!

 

項王聞之(항왕문지)

항왕이 그 말을 듣고

 

烹說者(팽설자)

그 말을 한 자를 삶아 죽였다.

 

금의야행과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 알아 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 아무런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

 

수의야행(繡衣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다.

수의야행 한자

繡(비단 수), 衣(옷 의), 夜(밤 야), 行(다닐 행)

 

야행피수(夜行被繡)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다.

야행피수 한자

夜(밤 야), 行(다닐 행), 被(입을 피), 繡(비단 수)

 

의금야행(衣錦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다.

의금야행 한자

衣(옷 의), 錦(비단 금), 夜(밤 야), 行(다닐 행)

 

도로무공(衣錦夜行)

: 헛되이 수고만 하고 아무런 보람이 없다.

도로무공 한자

徒(무리 도), 勞(일할 로), 無(없을 무), 功(공 공)

 

도로무익(徒勞無益)

: 헛되이 수고만 하고 아무런 이익이 없다.

도로무익 한자

徒(무리 도), 勞(일할 로), 無(없을 무), 益(더할 익)

 

노이무공(勞而無功)

: 애를 썼으나 아무런 보람이 없다.

노이무공 한자

勞(일할 노), 而(말이을 이), 無(없을 무), 功(공 공)

 

 

참고. 금의야행과 함께 보면 좋은 사자성어

금의환향(錦衣還鄕)

: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오다.

풀이: 출세해서 고향에 돌아오다.

금의환향 한자

錦(비단 금), 衣(옷 의), 還(돌아올 환), 鄕(시골 향)

 

금의주행(錦衣晝行)

: 비단옷을 입고 낮에 다니다.

풀이: 출세해서 고향에 돌아오다.

금의주행 한자

錦(비단 금), 衣(옷 의), 晝(낮 주), 行(다닐 행)

 

금의상경(錦衣尙褧)

: 비단옷을 입고 기운 옷을 덧입다.

풀이: 군자는 미덕이 있어도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금의상경 한자

錦(비단 금), 衣(옷 의), 尙(오히려 상), 褧(홑옷 경)

 

금의옥식(錦衣玉食)

: 비단옷과 흰 쌀밥

풀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

금의옥식 한자

錦(비단 금), 衣(옷 의), 玉(구슬 옥), 食(밥 식)

 

금의일식(錦衣一食)

: 비단옷과 밥을 바꾸다.

풀이: 비단옷보다 밥 한 그릇이 더 필요하다.

금의일식 한자

錦(비단 금), 衣(옷 의), 一(한 일), 食(밥 식)

 

금상첨화(錦上添花)

: 비단 위에 꽃을 더하다.

풀이: 좋은 것에 좋은 것을 더하다.

금상첨화 한자

錦(비단 금), 上(위 상), 添(더할 첨), 花(꽃 화)

 

금의야행
금의야행 뜻과 유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