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용실] 이쁘다헤어 - 저렴하고 머리 잘하는 곳
이쁘다헤어 해운대점
오랜 만에 머리를 하려니, 집 근처에 있는 웬만한 저렴한 미용실을 다 가봤던 터라 검색을 열심히 해봤다. 다들 경험하겠지만, 검색을 하면 과장이나 거짓, 혹은 광고 글들이 많다. 물론 현대는 마케팅의 시대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거짓 정보(후기, 블로그, SNS 등)를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쨌든 알아본 결과, 집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괜찮아 보이는 『이쁘다헤어 해운대점』으로 선택했다. 그 동안 괜찮다고는 생각했지만, 집에서 거리가 좀 되는 터라 그 동안 선택에서 제외해 왔다가, 와이프의 적극 추천으로 이쁘다헤어로 결정했다. 집은 좌동의 장산역 근처인데 중동까지 걸어갔다.
저렴한 미용실
결혼 전에는 부산 해운대나 센텀에 있는 1인 미용실이나 프리미엄 미용실만 다니다가 결혼한 후 부터는 머리하는데 쓰는 돈이 아까워서 가성비 좋은 저렴한 미용실을 찾아다니곤 한다. 부산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물가가 비싼 해운대 신도시이고, 흔한 동네 미용실 가격마저도 저렴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해운대 곳곳에 저렴한 미용실이 꽤 많이 있다. 그렇지만 사실 가격이 저렴하면, 아무래도 머리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친절도가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근데, 이번에 방문한 해운대 미용실, 이쁘다헤어 해운대점은 꽤 만족스러웠다.
가성비 좋은 미용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미용실은 아무래도 잘 자르고, 서비스도 좋고,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긴 하지만 역시 가격이 비싸다. 이런 곳에서 머리하는 비용이면 사실 저렴한 미용실에서는 1~3번 정도 더 머리를 할 수 있는 가격이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가격이 싸면 아무래도 싼 가격만큼의 패널티(?)가 있기 마련이다. 싼 만큼 단점이 없을 순 없다. 그런 단점이 얼마나 적으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이쁘다헤어는 별로 단점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친절도
보통 저렴한 미용실을 가면 친절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아주머니가 계시는 동네 미용실 예외) 가격이 싸니 당연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감안하고 방문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부분이 은근히 거슬릴 때도 있다. 이쁘다헤어는 그런 것이 없었다. 매우 친절했다. 머리를 하고 나서 기억에 남은 두 가지는 '만족스럽다', '친절하다'이다. 가격이 비싼 미용실은 친절한게 당연하다. 그만큼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운대 이쁘다헤어는 저렴한 미용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친절해서 꽤 놀랐다.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미용실은 머리를 잘 하는 곳이 장사가 잘 되기 마련이다. 보통 가격이 저렴한 미용실은 '가격이 싸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염색이 잘 안나와도, 파마가 잘 안 되어도, 머리가 약간 마음에 안들어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다. 하지만, 다음에 그곳을 방문하기가 꺼려지게 되고, 한두 번은 싼 맛에 가더라도, 결국은 그곳을 안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 미용실은 소리소문 없이 없어질 때도 있다. 이쁘다헤어는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웠다. 와이프도 머리를 보더니 다음에는 자기도 거기서 머리해야겠다고 했다.
커트
염색하기 전에 간단한 커트를 했다. 염색과 펌을 한 후, 마지막으로 커트를 한 번 더 했다.
염색
새치가 있어서 10대부터 염색을 했다. 보통 새치 커버는 검은색으로 하지만, 나는 밝은 붉은색 계열로 해달라고 했다. 보통 새치 커버를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해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검은색 계통이 아니면 색이 벗겨져서 새치커버가 안된다고 하면서, 내가 괜찮다고 해도 계속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결국 내가 원하는 색으로 하는데, 내 담당 디자이너 분은 붉은색으로 해달라고 하니 바로 알았다고 하면서 바로 해주셨다. 아주 쿨한 반응이 매력적이심!
샴푸(머리감기)
미용실에 오랜 시간을 있어야 하니, 지겨움의 연속이지만, 머리 감을 때 만큼은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컷 → 염색 → 《샴푸》 → 펌 → 《샴푸》 → 컷, 이렇게 긴 과정 중간중간에 있는 샴푸시간은 너무 좋다.
파마
강력한 직모라서 20대부터 파마를 했다. 20년이 넘게 염색과 파마를 하고 있지만, 이 지겨움은 도대체 극복이 안 된다. 그나마 1인 프리미엄 미용실은 TV를 보면서 버틸 수가 있었는데, 스마트폰이나 잡지를 보면서 버티기는 힘들다.
프리미엄
개인적으로 탈색도 많이 하고,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을 많이 친 터라, 누가 봐도 머리결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손상된 모발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주고 싶어서 염색약이랑 파마약을 좋은 것을 쓰려고 했는데, 안 그래도 디자이너 선생님이 보자마자 약은 좋은 걸로 쓰고 싶다고 하셔서 염색과 펌을 모두 프리미엄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탈색을 많이 하면 모발 상태가 안좋아진다.
손님이 많다
방문한 때가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매우 많았다. 그리고 손님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다. 보통 젊은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미용실이 있고, 아주머니들이 많은 미용실, 남자가 많은 미용실, 이런 식으로 주된 손님층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손님의 성별이나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다. 난 그냥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맨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내 머리를 해준 디자이너의 경우 세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에도 미용실에 사람이 이렇게 북적이는 곳을 오랜 만에 본 것 같다.
와이파이
아주 작은 동네 미용실 정도를 제외하면, 요즘은 와이파이가 안 되는 미용실은 보기 힘들다. 당연히 이쁘다헤어에도 와이파이가 있다.
눈썹 정리
나는 태생적으로 갈매기 눈썹인터라 눈썹 정리는 필수다. 와이프가 집에서 해주기는 하지만, 머리할 때면 따로 눈썹 정리를 부탁한다.
비포앤애프터
나는 머리를 하면 기본적으로 염색과 파마까지 모두 하기 때문에 보통 3시간, 길게는 4시간 정도를 미용실에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미용실에 가기가 싫어서 피일차일 미루다가 꽤 오랫동안 미용실을 가지 않았다. 그래서 비포의 머리가 매우 길다.
이쁘다헤어 가격
가격은 총 79,800원. 염색과 펌을 모두 프리미엄으로 진행한 비용이다. 39,900원 + 39,900원이다. 나는 내 모발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으로 진행했지만, 일반적인 추천메뉴인 중급인 이쁘다등급으로 진행하면 29,900원 + 29,900원 = 59,800원, 가장 저렴한 베이직 등급으로 하면 39,800원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A/S
새치커버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새치염색커버는 완전 검은색으로 하는 것이 아니면 갈색이든, 어떤 색으로 염색을 해도 벗겨지기 마련이다. 이건 아무리 비싼 미용실에서 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번에 한 색깔도 마찬가지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천천히 벗겨지게 된다. 디자이너는 며칠 지켜보고 색이 벗겨지면 A/S로 염색을 덧입혀 준다고 했다. 나는 며칠이 지나도 색이 안 벗겨지길래 귀찮아서 그냥 가지 않았다. 이뿌다헤어에서는 시술 받은 메뉴에 대해 손님이 필요한 경우, 7일 이내에는 A/S를 받을 수 있다.
디자이너
이쁘다헤어 후기들을 보면 헤어 디자이너들이 다 괜찮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디자이너는 따로 없었다. 그래서 미용실에서 매칭해주는 디자이너를 선택했다. 내 담당 디자이너는 지영 디자이너 분이셨는데, 전체적으로 다 맘에 들어서 다음에 방문할 때도, 그대로 지영 샘으로 선택할 생각이다.
예약
앞에 잠시 언급했었지만, 손님이 많다보니, 예약을 하지 않고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꽤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만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네이버나 티몬 등에서 인터넷예약이 가능하며,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예약문의: 051-747-3007, 영업시간: 10시 ~ 22시)
주차장이 없다
요즘처럼 차가 대세에 주차장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해운대시장에 위치해 있는 이쁘다헤어 해운대점은 따로 전용주차장이 없다. 게다가 주차를 하려면 꽤나 먼 곳에 주차해야 한다. 대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지하철 해운대역과는 약 10분 거리다. 해운대구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유명한 분식집인 '상국이네'가 있다. 해운대 백사장이나 해운대시장에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온김에 머리하러 가기가 괜찮을 것 같다.
이쁘다헤어 총평
- 저렴하지만 머리를 잘 한다.
- 저렴하지만 친절하다.
- 가성비가 좋은 미용실이다.
- 추천할 만한 미용실이다.
- 주차장이 없다.
★위 내용은 모두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쓴 글이며, 디자이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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