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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역사

잔인하게 죽은 비극의 왕비들, 혹은 여성 권력자들(上)

by 아기뼝아리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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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죽은 비극의 왕비들,

혹은 여성 권력자들(上)


'잔인하게 죽은 왕비들(上)'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려면

맨 아래 사진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앤 불린 (Anne Boleyn)


앤 불린 이미지


앤 불린은 헨리 8세의 2번째 왕비로, 헨리 8세는 앤과 결혼하기 위해 첫번째 왕비인 아라곤의 캐서린과 이혼하려고 나라의 종교까지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녀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그녀에게 간통, 근친상간, 마법으로 왕을 유혹했다는 혐의를 씌워 참수형을 내리는데, 검을 잘 쓰는 사람을 고용하고, 날카로운 칼을 준비하여, 최대한 고통 없이 죽였다... 고는 하지만, 사실 앤 불린의 죄목들은 증거가 부족하였고, 정황상 아무리 봐도, 이는 단순히 헨리8세의 변심과 앤 불린이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초래한 결과로 보인다. (개인적 생각) 또한 앤 불린은 초반에 왕의 제안(?)을 거부하며 왕을 더욱 안달 나게 만드는 팜므파탈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 적으로는, 그녀는 그저 헨리 8세의 욕심과 왕실의 대를 잇기 위해 쓰고 버려진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마지막까지 왕을 원망하지 않았고 축복하며 죽어갔던 것은, 여전히 헨리 8세를 사랑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함 이었을까?


메리 스튜어트 (Mary Stuart)


메리 스튜어트 이미지


프랑스의 세자빈이었던 메리는 남편인 프랑수아 2세가 즉위하자 마자 죽는 바람에, 고국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같은 할머니를 둔 사촌 헨리 스튜어트 단리경과 결혼했다.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된 메리는 사실상 잉글랜드의 왕위 계승권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잉글랜드 여왕이었던 엘리자베스 1세는 (위에 나온 헨리8세가 아들이 없어서 여왕이 됨) 그녀와 정적 관계에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남편인 단리 경이 목 졸려 살해 당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배후에는 보스웰 백작 제임스 햅번이 있었다고 추정되며, 그 후 그는 메리를 납치하여 강간 했다. 여러가지 압박을 받아오던 메리는 자신을 납치, 강간 했던 보스웰 백작과 결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전 남편인 단리경을, 보스웰 백작과 공모하여 살해했다는 의심까지 받게 되며, 메리의 평판과 인기는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적법한 왕위 계승권자였고, 주변에는 그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그녀는 여러 번의 반란을 일으키면서, 셰필드에서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정적인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죽일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메리가 모반을 꾸몄다는 한 통의 편지가 발견 되면서 모반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끝까지 결백을 주장 했으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죽기 전에 그녀는 조건을 걸었는데, 째, 자신을  프랑스에 묻어줄 것둘째는 자신의 시종들에게 연금을 줄 것마지막은 처형은 공개된 장소에서 할 것이었다. 또한 그녀의 목을 치는 데 3번 걸렸다고 하는데, 처음은 잘못 맞아 뒤통수에 박혔고, 다음은 목에 약간의 힘줄만 빼놓고 거의 절단, 마지막으로 한번 더 목을 쳐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인 마누스 투아스 도미네 콘피데 스피리툼 메움 (In manus tuas Domine confide spiritum meum) “주여 당신께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명성황후


명성황후


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드라마와 뮤지컬에 등장해  한국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던 대사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녀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외세를 끌어들였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한 나라의 국모가 일본군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그녀의 행적과는 별개로 한국인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의 비참함은 여러 문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에조 보고서, 매천야록, 우범선 최후사 등이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자이자, 조선주재 특파원인 프레드릭 매킨지(Frederick Mckenzie)에 의하면, 오카모토 류노스케가 방 한 구석에 숨은 여인을 발견하고, 머리채를 붙잡고 황후가 아니냐 물었다. 왕비가 이를 부인하며 마루 밑으로 도망 치려는 순간 일격을 가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왕비가 정체가 탄로 나자 살려 달라고 애걸 했으나 일본인들이 칼로 내려쳤다는 기록도 있다. 숨어있던 왕비를 끌어내어 두세 군데 칼로 상처를 입히고, 발가벗긴 후 국부검사를 하였다.

 

 
이는 궁녀들과 비교하여 임신 흔적을 조사하여, 왕비인지 여부를 알아내기 위함 이였다고 한다. 위의 일화는 에조 보고서의 항목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꽤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왕비의 신원 확인 방법에 대해서는 기록들의 설명이 제각각 엇갈려, 여러 설이 있다. 미우라 고로 공사는 아침에 경복궁에 들어와 직접 왕비의 시체를 확인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이를 불태워 없애라고 명령했고, 낭인들은 경복궁 뒤편 건청궁 동쪽 녹원에서 시체를 불태웠다.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d'Autriche)


마리 앙투와네트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로,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 당시 비참한 삶을 살던 프랑스 국민들은 결국 혁명을 일으켰고, 왕비는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녀에게는 재정 낭비, 부정부패, 오스트리아와 결탁, 루이 16세를 타락 시킨 혐의, 백성을 기만한 혐의, 프랑스를 멸망 시키려는 시도, 전쟁 유발 등, 여러가지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그 어느 것도 그녀를 사형 시키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세뇌 당한 어린 루이 17세가 어머니에게 겁탈 당했다”는 증언을 하고 말았고, 결국 유죄로 인정되어 사형이 선고되었다. 참수형 당일 그녀는 특별 죄수로서, 거름 통을 싣는 짐 수레에 실려 사형장으로 끌려갔으며, 머리는 짧게 깎여져 있었고, 두 손은 묶여 있었다. 그녀는 죽기 직전까지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일화로 그녀가 단두대 앞에 설 때 실수로 사형 집행인의 발을 밟았는데 “실례합니다 무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근친상간으로 처형 당하기 전 유언장에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나는 죄를 지어서 죽는 게 아니니까요.” 라고 적은 것을 보아 그녀는 정치와 거리가 먼 순수한 사람이며 시대의 희생양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그 당시 프랑스 국민들의 처지를 살펴보면 무지가 곧 죄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세벨 (Jezebel)


이세벨 이미지


이세벨은 기원전(BC)의 인물로, 이스라엘의 7대왕인 아합의 왕비이다. 그녀는 페니키아 왕 엣바알의 딸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며, 바알을 숭배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믿는 신 야훼를 미워하여,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거의 모두 다 죽였다. 성서에도 유일하게 살아 남았던 예언자 엘리야와 이세벨이 대결하는 장면이 곳곳에 나올 만큼, 그녀의 야훼에 대한 증오심이 컸고, 이스라엘 국민들 역시 바알을 숭배 하도록 만들었다. 아무래도 기원 전 종교였으므로, 문란하고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이 많았던 바알 숭배는 야훼 신앙이 자리 잡고 있던 이스라엘을 빠르게 타락 시켰고, 이스라엘의 국권 역시 쇠약해져 갔다. 한편 그녀는 그 당시의 여걸 이었다. 반란을 일으킨 예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도망치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들인 요람왕이 죽었음에도 슬픈 기색이 없이, 예후가 자신을 죽일 것을 알고도, 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할 만큼 담대 했다. 예후가 성에 도착하자, “주인을 죽인 시므리여, 평안하냐?” 라며 예후를 비꼬아 말했는데, 이때 시므리는  군대 장관으로 엘라왕을 죽이고 왕이 되었으나, 7일 만에 오므리에게 죽음을 당한 사람이었다. 즉 예후를 반역자라고 부른 것이다.(이름 어렵네ㅠ) 그러나 예후가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라고 묻자, 내시 두 명이 그녀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후에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체를 찾았는데, 그녀의 시체를 개들이 다 뜯어먹은 뒤였고, 남은 것은 두골과, 발과 손바닥 밖에 없었다. 한편 이 전에 예언자 엘리야는 이세벨의 죽음을 예언 했는데, 그 내용은 “개들이 성읍 곁에서 이세벨의 시체를 먹으리라”라는 것으로 결국 이루어졌다.


잔인하게 죽은 왕비들(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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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여왕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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