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지스틱스 세척 알바 여자 후기
신체 건강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알바라고 하면 쿠팡 알바를 떠올릴 것이다. N잡러이나 쏠쏠하게 용돈이나 벌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보았을 것이다. 오늘은 40대 여자가 직접 쿠팡 로지스틱스 세척 알바를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온라인 안전교육과 시험
쿠팡 알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1시간가량의 동영상 안전교육을 듣고 시험을 쳐야 한다. 동영상은 실제로 들어야 하는데, 듣다 보면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질 때가 있어서 킹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누르다 보면 언젠가는 넘어가지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안전교육을 다 들으면 10문제 객관식 시험문제를 풀면 되는데, 70점 이상이면 통과하며, 수료증이 나온다. 상식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라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동영상을 성실하게 다 들어야 하는 부분이 더 힘들다.
신분증과 쿠펀지
일을 하러 가면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다. 그리고 핸드폰에 쿠펀지 앱을 깔아야 한다. 당연히 급여를 받을 통장 계좌번호도 있어야 한다. 그것으로 일한 시간을 계산하여 급여를 주는 듯하다. 나는 쿠펀지 앱을 깔지 않고 갔는데 현장에서 직원이 알려주었다.
셔틀과 노셔틀
사실 처음 나는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소분'이라는 포지션에 지원했다. 하지만 뒤늦게 연락이 와서는 셔틀이 제공되는 일자리는 다 찼고, 셔틀이 제공되지 않는 '세척' 자리만 남았다고 해서 하겠다고 했다.
세척 작업이란?
세척이라고 하면 왠지 설거지가 연상되어 하기 싫었는데, 막상 가보니 세척은 기계가 다하고 사람은 로켓프레시 박스를 접어서 쌓아 올리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처음 가서 '뭘 씻으면 되나요?'라고 질문했다가 직원의 비웃음을 샀다는...
세척 일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빠른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두 시간 후에는 모든 체력이 방전될 수 있다. 일을 가기 전에 밥을 든든히 먹고 가는 것이 좋다. 밥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두 시간 후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일용직이 괜히 일용직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그런데 내가 처음 신청했던 '소분'은 '세척'보다 훨씬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소분'을 해봤던 신입 여자분의 말에 따르면 말이다. 그 일을 한 후로, 그분은 일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해서, 생수나 쌀은 배달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일이 끝났는데 운전은 못 하겠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끝나고 운전을 할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젊은 사람들은 다 하는 것이니 셔틀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힘들다는 '소분'은 셔틀을 제공했으니 말이다.
힘든 일 vs 안 힘든 일
물론 노동이 안 힘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동 강도는 허브마다, 일 마다 다를 수 있는 것 같다. 지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로지스틱스보다는 풀필먼트가 덜 힘들다고 한다. 물론 그분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이다. 또 셔틀이나 소분 말고도 피딩, 신호수 등도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체력 향상?
첫날, 세척알바를 하고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다음 날, 근육통도 없고 의외로 뒤끝은 없었다. 오히려 드래곤볼 중력방에서 수련을 하고 나온 것처럼, 오히려 체력이 좋아진 느낌이었다. 사람이 한계까지 경험하고 나면 한 단계 발전하는 것 같다. 그 이후 10간 동안 서서 일하는 주방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 그 일이 오히려 쉽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쿠팡 알바 장점
타 알바와 비교불가한 쿠팡 로지스틱스의 장점이 있다면 지원하기 쉽고, 급여계산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시간 날 때 아무 때나 지원해서 간편하게 일하러 갈 수 있고, 급여가 밀리거나 주휴수당으로 사장님과 기싸움을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체력만 받쳐 준다면 오히려 이만한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평
-지원하기 쉽고 계산이 정확하다
-포지션에 따라 경중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ㅈㄴ빡세다
-체력이 향상될 수도 있고, 나중에 힘든 일 할 때 안 힘들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보다는 몸이 힘든 것을 선호하거나 잊고 싶은 일 (ex 이별)이 있다면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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