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주사, 충격파 치료 후기
얼마 전 허리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주사치료와 충격파 치료를 받고 왔다. 갑자기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의 격심한 통증이었다.
디스크와 척추측만증
사진을 찍어보니 디스크와 척추측만증이 있었다. 요추 쪽의 척추 사이의 간격이 좁고 등뼈가 옆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은 척추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척추가 휘어져 있는 정도는 심하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문제가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한다.
불행히도 이미 좁아진 척추 간격을 수술 없이 다시 넓히거나, 휘어진 척추를 바로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통증을 잡고,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허리통증 주사
아무튼 그때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단 주사 치료를 하기로 했다. 한편, 아주 오래전에 기침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갔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적 있는데, 통증이 바로 사라져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 마법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스테로이드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허리통증 주사는 맞았을 때 잠시 통증이 완화되더니 몇 분 후 다시 원래대로 아픈 것이었다. 한 마디로 주사로 인한 통증 완화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이다.
스테로이드 주사?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했던 나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데 스테로이드까지 투여하며 아픈 주사를 맞은 이유는 당장의 통증 완화가 더 시급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라는 것이 통증을 없애주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스테로이드도 강력한 항염증제라고 한다. 또 주사에는 스테로이드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잡는 여러 가지 다른 약물도 들어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스테로이드의 비중을 얼마나 높일지는 의사가 판단한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마다 약물 배합 방식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짧아지는 통증의 주기
사실 갑작스럽고 격심한 통증 때문에 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약 7개월 전에 비슷한 통증 때문에 병원에서 주사치료를 받았다. 그때는 이번과는 달리 주사를 맞고 어느 정도 괜찮아져서 그 한 번의 치료로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나는 7개월 만에 격심한 통증이 재발했고, 그 통증을 잡기 위해서는 그때보다 더 강한 약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그런 식으로 통증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강해진다고 한다. 그렇게 결국 수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얌전히 치료를 받기로 했다
원래 나는 믿지 않은 병원이 몇 가지 있었다. 바로 피부과, 정형외과, 한의학과 등이다. 특히 정형외과의 경우 노인들이 지푸라기 잡으러 가서 마사지와 진통제를 받으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수술을 하더라도 결코 나아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어마어마한 통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나도 허리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나 있는 아이도 너무 어리고, 나도 완전 할머니는 아닌데, 너무 빨리 그렇게 되면 좀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사와 도수치료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치료를 받아 보기로 했다.
주사치료와 충격파 치료
일단 급한 통증부터 잡아야 했기에, 우선 주사치료와 충격파 치료를 받기로 했다. 2~3주 정도가 되니 통증은 거의 다 잡혔다. 참고로 충격파 치료는 남편 고관절 치료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충격파 치료의 경우 아주 시원하고 기분은 좋으나, 이것 역시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제 큰 통증이 없어졌기 때문에, 원래라면 병원에 가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제대로 치료해 보기 위해서 도수치료도 받아 보기로 했다. 수술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통증이 7개월 만에 재발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진 것도 그 이유이다.
정형외과 약
정형외과 약은 참 독한 것 같다. 빈 속에 먹으면 절대 안 된다. 첫날 너무 아파서 빈 속에 약을 먹었다가 배가 아파서 혼났다. 그래서 하루 정도 약을 안 먹었다. 하지만 염증을 빨리 치료해야 했기 때문에 약을 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정형외과 약은 먹으면 살이 찌는 것 같다. 물론 확실히 그렇다는 근거는 없다. 나와 남편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 사촌 오빠도 그렇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적어도 3명은 정형외과 약을 먹고 살이 쪘으니, 우리 같은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정형외과적인 질환은 운동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뼈가 할 일을 근육이 대신하게 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운동도 그 사람의 몸 상태를 보고 잘 선택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출산 후 요가로 산후조리를 했는데, 도수치료사가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며 필라테스를 권했다. 물론 요가를 해서 출산 후 망가진 몸이 많이 돌아온 것은 사실이다. 살은 못 뺐지만 셀룰라이트도 다 없어졌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허리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니 필라테스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필라테스는 너무 비싸서 하기 싫었는데 말이다.
체외 충격파 치료 후기(효과, 통증,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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