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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초음파 후기 및 비용 ] 6개월 아기, 심방중격결손

by 아기뼝아리 2022. 11. 25.

[심장초음파 후기 및 비용 ] 6개월 아기, 심방중격결손

미숙아로 태어난 우리 아기가 심장초음파를 두 번 했던 경험과 후기를 상세히 적어보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기 심장초음파
아기 심장초음파

 

미숙아 출산

아기가 예정일이었던 5월 9일보다 빠른 35주 1일(4월 5일)만에 태어났다. 몸무게는 2.57kg, 키는 44cm로 태어난 우리 아이는 비록 이르게 태어난 미숙아였지만 출생 직후에는 상태가 괜찮아서 의사선생님께서는 3일 후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그러나 퇴원을 하루 앞두고 모유 또는 분유를 먹을 때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아기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신생아중환자실 입원을 앞두고 아기 보호자로서 수많은 서류에 편의상 미리 서명을 했고 우리 아기는 미숙아였기 때문에 필요한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되었다. 그 검사 중의 하나가 심장초음파 검사였다.

신생아 심장초음파
신생아 심장초음파

 

 

신생아 심장초음파

출산한 지 3일 후인 4월 8일, 우리 아기는 심장초음파를 했다. 아기들의 경우 심장초음파를 할 때, 보통 재우는 약을 쓰게 된다. 서명을 할 때, 재우는 약을 쓰는 것에 동의를 하는 서명도 했었다. 다행히 우리 아기는 심장초음파진단을 할 때, 맘마(초유)를 먹고 잠든 상태로 심장초음파를 진행할 수 있었고, 이때는 재우는 약을 쓰지 않았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나중에 두번째 심장초음파 때는 재우는 약을 사용했다.) 이 때는 아이가 입원 중에 검사를 한 거라서 직접 보지는 못했고 나중에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만 들었다.

아기 심장초음파
아기 심장초음파

 

퇴원, 그러나...

출산 2주일 후인 4월 19일, 우리 아기는 드디어 퇴원해서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검사 결과가 다 양호하다고 하시면서 처음 보는 단어를 쓰시면서 몇 가지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셨다.

 

'심방중격결손'

 

①미숙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②뭔가(?)가 닫혀 있지 않고 열려 있다.

③2mm정도의 크기이다.

④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닫힌다.

⑤생후6개월~1년 사이에 다시 확인한다.

 

심방중격결손

 

일단 처음 듣는 용어이자 증상인데다가 심장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사실 멘붕이었다. 미숙아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엄청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임산부와는 달리 임신 중에 2개월 동안 장기간 입원해서 받은 치료들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뭔가 부모로서 잘못한 게 있는 건지 괜히 아기에게 미안하고 불안했다. 아기는 미숙아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며 잘 자라주었으나 아무래도 차후에 있을 심장초음파 검사 때문에 늘 걱정이 가득했다.

 

 

심잡음(?)

게다가 소아과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진찰을 받다보면 의사선생님들이 한 마디씩 하시곤 했다.

 

- 심잡음이 조금 있네요?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심방/심실중격결손 이야기를 하면 확인차 청진기를 대 보시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 심잡음이 좀 있긴 하네요.

 

의사들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직도 우리 아이의 심장 구멍이 닫히지 않은건가 하는 걱정이 들곤 했다. 그러다보니 매일매일 걱정에 사로잡혀 있느라 돌 정도되서 여유 있게 검사할 생각을 못하고 생후 6개월이라는 다소 빠른 타이밍에 심장초음파를 해 보기로 했다.

 

6개월 아기 심장초음파

심장초음파 예약을 했다. 예약시간은 10월 19일 오후1시 30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퇴원한 지 딱 6개월 되는 날이다. 심장초음파 준비물은 우유, 젖꼭지, 젖병이었는데, 우리아기는 모유 수유 중이고 공갈젖꼭지도 쓰지 않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항은 없었지만 필요하다니까 공갈젖꼭지를 구매했다. 하지만 일괄적으로 재우는 약을 사용해서 심장초음파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 따로 준비물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당일 11시 이후로는 금식이라는 거였다. 우리 아기는 2시간 마다 맘마를 찾는 터라 이 부분이 좀 난감하긴 했다.

심장초음파실
심장초음파실

 

X-ray

심장초음파를 하러 왔는데 엑스레이는 왜 찍는 거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지만 필요하니까 찍나보다 했다. 아기라서 그런지 안에 여러 사람이 있었고 함께 힘을 합쳐 엑스레이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래도 방사선이니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다. 나중에 심장초음파 결과를 들으러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는 엑스레이는 '졸업사진'이 되었네요 라고 하셨다.

엑스레이 촬영
엑스레이 촬영

 

 

재우는 약(포크랄)

수면유도제인 이 약은 '매운 약'으로 유명하다. 간호사가 먹이지 않고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먹였다. 각자 정해져 있는 커튼이 드리워진 방에서 부모들이 아가야들에게 약을 먹이는데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우리 아기도 '켁켁'거리면서 약의 상당수를 토해냈다. 용량이 아기의 몸무게에 맞춰서 처방되기 때문에 약을 많이 토해서 용량이 모자라서 효과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니 잠이 들었다. 특히 목청이 큰 우리 아기는 이 날도 병원을 뒤집어 놓으셨다. 엄청난 데시벨에 놀라서 달려온 여러 간호사들을 보니 좀 미안했다.

소아 진정제
소아 진정제

 

바이탈 측정

워낙 어린 아이라서 혹시 마취 중에 일어날 지도 모를 상황을 위해 엄지발가락에 실시간으로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부착했다. 하지만 발가락도 크지 않아서 제대로 착용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바이탈 측정
바이탈 측정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

왜 이런 일이 우리 아기에게만 일어나는 걸까...하는 생각으로 병원에 왔지만 심장초음파를 하는 아기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 아기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아이부터 많게는 2~3살 정도 되는 아이까지 내가 방문한 해운대백병원의 경우 수요일 1시 30분과 2시 30분에 아기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데 예상 외로 검사를 받으려고 온 아기들이 꽤 많았다 대략 10명 정도인 것 같다. 사실 심장초음파 예약을 잡을 때도 약 3주를 기다려야 했다.

심장초음파 준비
심장초음파 준비

 

심장초음파 검사

차례를 기다리니 심장초음파 담당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검사를 진행했다. 전체 시간은 약 4분 정도 소요되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꼼꼼히 검사를 진행하시면서 사진을 계속 찍으셨다.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사진을 10장 넘게 찍으시더니 심장초음파 검사가 끝났고 의사선생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나가셨다.

심장초음파 진단
심장초음파 진단

 

 

아기 깨우기

심장초음파가 끝나니 간호사가 와서 아기를 깨워야 한다며 깨우기 시작했다. 검사가 끝나면 일단 깨워야 한다고 했다. 다른 아기와는 달리 우리 아기는 잘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1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슬슬 걱정이 들 쯤에 아기가 깨어났다. 나중에 다시 잠이 들어도 되지만 일단 마취 후에 한 번은 꼭 깨워야 한다고 했다. 잠에서 깬 후에도 우리 아이는 반나절 정도는 비몽사몽하며 평소와 다소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이 역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결론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잘 자는 아기 깨우기
잘 자는 아기 깨우기

 

초음파 결과

검사가 끝나고 초조한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검사를 가장 늦게 한 터라 꽤 오래 기다렸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우리 아기보다 먼저 검사를 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했는데 부모들의 얼굴이 대부분 밝았다. 부모들은 '이제 괜찮냐?', '안와도 되냐?'면서 질문을 계속 반복했고 간호사들은 그때마다 웃으며 '졸업'이라고 했다. 다만 그 중에 부모 한 명의 낯빛이 유독 어두웠다. 결과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미루어 대략 예상할 수 있었고 안타까웠다. 잠시 후, 우리 차례가 되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검사 결과를 들으러 방에 들어갔다. 

 

소아청소년과

 

- 미숙아라서 출생 후에 심장초음파를 진행했고 당시 2mm의 정도의 크기로 열려 있었는데 오늘 정밀 검사를 해 보니까 지금은 완전히 닫혔네요. 혹시 다른 곳에 문제가 있을까 해서 여기 저기 자세히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모두 정상이구요, 이제 병원에 안 오셔도 됩니다. 방금 전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졸업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개월에 걸친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심장초음파 비용

초음파 검사를 하기 전에 수납을 했다. 참고로, 출생 직후인 6개월 전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입원하면서 미숙아로서 심장초음파를 했을 때는 본인부담금이 0원이었다.

 

· 출생 직후 심장초음파

- 경흉부심초음파[선천성 심질환] 별도산정 ▶ 86,975원

- 경흉부심초음파[일반]/만1세미만 ▶ 289,925원

→ 총 376,900원 중에 공단부담금이 100%라서 실제 본인부담금은 0원

※이 때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었던 기간이라 내가 알지 못하는 비용이 발생했을 수 있다.

첫번째 심장초음파 비용
첫번째 심장초음파 비용

 

 

· 6개월 아기 심장초음파

- 초음파진단료 ▶ 총 376,900원

→ 이 중에서 공단부담금은 358,055원, 본인부담금은 18,845원

 

- 치료재료대 ▶ 22,500원

→ 바이탈 측정을 위해 부착한 기기값이 심장초음파 실제 본인부담금보다 더 비쌌다!

 

- 총 비용

→ 재우는 약품비, 진찰료, 영상진단료를 합쳐서 6개월 아기 심장초음파로 실제 총 지불한 금액은 42,200원

※본인부담금은 나이와 상황,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다를 수 있

※참고로,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임신 20주 이전에 양수 파열로 입원해서 조산까지 했던 터라 관련 보험가입이 불가능했다. 태아보험(산모특약)이나 어린이보험에 가입을 할 수 없어서 건강보험 혜택과 국가 지원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아이가 건강하면 태아보험으로 혜택 보는 경우가 없겠지만 나는 주변에서 태아보험 가입으로 여러 다양한 혜택을 보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고 그럴 때마다 그때 가입을 망설였던 게 너무 아쉽고 후회된다.

 

두번째 심장초음파 비용
두번째 심장초음파 비용

 

엄마와 아기 모두 오랜 입원으로 그동안 금전적 지출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번엔 또 얼마나 나오려나 하고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행히 큰 돈이 들지는 않았다. 건강보험을 납부할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확실히 아기들에게는 금전적인 혜택이 꽤 많은 것 같아 감사했다. 

 

신생아 질문 리스트와 의사 답변

태아보험 가입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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