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 뜻] '몽니를 부리다' 유래는?
'몽니'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몽니의 뜻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
이처럼 몽니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부리는 심술' 정도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의의로 몽니는 순우리말 단어로 한자가 아니다. 주로 정치나 외교 분야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권력 다툼이나 협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로, 일반적으로 상대적으로 힘에서 밀리는 약자가 강자에게 어깃장을 놓는 느낌의 표현으로 쓰일 때가 많다.
※참고로 몽니와 비슷한 표현이나 뜻은 조금 달라도 비슷한 어감의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떼를 쓰다
- 꼬라지를 부리다
- 꼬장을 피우다
- 야료를 부리다
- 몽짜를 부리다
- 몽을 부리다
- 진상을 부리다
- 어깃장을 놓다
- 트롤짓을 하다
몽니 유래
몽니의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몽니와 관련한 표현은 특히 정치 관련 뉴스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 이유는 YS(김영삼), DJ(김대중), JP(김종필), 이른바 '3김' 중의 한 명으로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쓴 말이기 때문이다.
'DJP 연합'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후, 약속했던 내각제 개헌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오히려 연기·유보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1998년 12월 15일, 김종필 국무총리가 예고도 없이 나서서 강력한 내각제 개헌의지를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을 때까지 참는게 지성이지만 그래도 안되면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우리도 성질이 있으니까."
평소 은유적 화법과 비유를 통한 우회적인 표현을 즐겨하며 수많은 어록을 남겨왔던 JP가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을 쏟아내자 그 임팩트는 훨씬 더 강력했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몽니'라는 단어가 꽤 생소한 표현이었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그 뜻을 몰라서 해석을 부탁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내각제를 이루지 못한 JP는 몽니 발언으로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낳으며 사실상 죽은 말과 다름 없던 '몽니' 라는 단어를 다시 살려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다만 지금도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자주 쓰이는 단어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몽니를 부리다'
당시 JP가 쓴 표현이 '몽니를 부린다'라는 표현이었기 때문에 몽니가 들어가는 여러가지 표현 중에서도 정치권 뉴스에서 '몽니'하면 가장 많이 따라오는 것이 '부리다'는 말이다. 보통 '몽니를 부리다' 또는 '몽니부리다'와 같이 쓰이며 대략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심술궂게 욕심을 부린다'는 뜻이다.
몽니와 관련한 표현들
· 몽니가 궂다: 몽니가 심하다
· 몽니가 사납다: 몽니가 매우 세다
· 몽니쟁이: 몽니를 자주 부리는 사람
· 몽짜: 몽니를 부리는 사람 또는 그런 짓
· 몽: '몽니'의 준말
※참고. 예능의 몽니
- 2005년 KBS의 예능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올드앤뉴'에 몽니가 문제로 출제되었다. 당시 신문에 자주 나오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1천 명의 10대들 중에 990명(99%)이 모르는 단어로 소개되며 큰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 2020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문제로 출제되었다. 여기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개표 중단, 재검표를 요구하는 모습을 예로 들며 이를 표현한 순우리말로 몽니가 소개되었다.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몽니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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