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이란]'스모킹 건' 뜻과 유래는?

[스모킹건이란]'스모킹 건' 뜻과 유래는?

스모킹 건 

스모킹 건이란?

뉴스에서 종종 '스모킹건'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표현을 사용할 때가 있다. '스모킹건으로 지목됐다', '스모킹건을 찾지 못했다' 등등... 흔히 스모킹건의 '건'을 '한 건', '두 건' 같은 사건이나 서류를 세는 단위로 오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건'은 영어이고, 스모킹건도 당연히 영어다.

 

스모킹 건(Smoking Gun) 뜻

스모킹건은 '연기가 나는(피어오르는)'을 뜻하는 《스모킹(smoking)》과 '총'을 뜻하는 《건(gun)》이 합쳐진 단어이다. 그대로 직역하면 '연기가 나는 총'이라는 뜻이다. '스모킹건'이라고 붙여서 쓰기도 하고, '스모킹 건'이라고 띄어 쓰기도 한다.

 

일단, 스모킹 건은 '결정적 증거'를 의미한다. 실제로 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많이 언급되는 것이 스모킹 건이다. 그렇다면 결정적 증거를 왜 스모킹 건이라고 할까?이 말의 유래는 무엇일까?

 

 

스모킹 건 유래

스모킹 건이라는 용어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수록된 '글로리아 스콧 호(The Adventure of the Gloria Scott)'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소설에서 다음과 같은 대목이 등장한다.

 

"The chaplain stood with a smoking pistol in his hand."

 

위의 문장은 "목사는 손에 연기가 나는 권총을 들고 있었다."는 뜻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더라도, 누군가의 권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것은, 바로 직전에 그 권총에서 총알이 발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이 살해사건의 현장이라면 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하고도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다만, 글로리아 스콧 호에서는 'smoking pistol(연기가 나는 권총)'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smoking gun(연기가 나는 총'으로 바뀌었다.

 

 

스모킹 건의 대중화

스모킹 건은 1974년 미국 제37대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 때부터 널리 쓰이게 되었다. 당시 닉슨은 민주당의 본부가 있던 워터게이트빌딩에 불법 침입하여 도청하려던 워터게이트 사건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사건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원의원 바버 코너블이 '워터게이트 사건에 FBI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한 닉슨의 녹음 내용을 공개하면서 '스모킹 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이후, 언론에서 이 내용을 대서특필하며 스모킹 건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특히, 이 녹취로 인해 국민 여론이 닉슨에게 등을 돌리면서 그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

 

그래서 스모킹 건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게 쓰이고 있지만, 특히 정치권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