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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흥미로운 지식

근하신년? 송구영신? 뜻과 유래는?

by 아기뼝아리 2021. 12. 29.

근하신년? 송구영신? 뜻과 유래는?

근하신년 송구영신
근하신년 송구영신 뜻

 

■ 근하신년(謹賀新年)

《근하신년 한자》

근(謹): 삼갈 근

하(賀): 하례할 하

신(新): 새 신

년(年): 해 년

 

 

《근하신년 뜻》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인사

 

· '근하(謹賀)' 뜻: 삼가 축하하다

· '신년(新年)' 뜻: 새해

· '삼가' 뜻: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근하(謹賀) 유래》

성종실록에 '근하(謹賀)'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성종 11년(1480년), 중국 사신이 다음날이 성종의 탄신이라는 것을 듣고는 선물을 하면서 '謹賀聖壽節(근하성수절)'이라는 말을 한다. '삼가 성수절(임금의 생신)을 축하한다'는 뜻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근하(謹賀)'라는 말은 그 이전부터 썼음을 알 수 있다.

 

 

《신년(新年) 유래》

조선왕조실록에 '신년(新年)'이라는 단어는 여러 차례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태종 2년(1402년), 신하들이 소요산에 있는 이성계의 환궁을 건의하자 '태종은 병이 나서 신년에 들어 아직 태조 이성계를 조알하지 못했다'는 대목이 나온다(予以不豫 新年未能朝謁). 이로 미루어 보면, '신년(新年)'은 새해가 되면 자주 썼던 단어임을 알 수 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유래》

'근하(謹賀)'와 '신년(新年)'은 조선시대에도 쓰였던 말이었지만, 그에 비해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네 글자 단어를 쓰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이라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우편제도가 성립되자 일본 국민들은 우편엽서나 카드를 이용해 연하장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점차 습관으로 정착되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연하장을 쓰게 되면서 연하장에 써 넣을 문구가 필요했는데, 그 대표적인 문구가 '근하신년(謹賀新年)'이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본의 영향 하에 놓이게 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연말연시가 되면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이나 친일파, 상류 지식층 등에서 '근하신년'이라는 문구를 넣어 연하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술국치 이후에는 1월 1일에 신문과 잡지 등에서도 자주 쓰이면서 대중들에게도 친숙해졌다.

 

1922년 1월 1일, 독립신문에서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문구를 넣는 등 여러 매체에서도 근하신년이라는 말을 썼고, 조선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수많은 매체에서도 동일한 문구를 사용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연하장이나 메일, 스마트폰을 통해 근하신년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연하장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다.

 

《근하신년과 비슷한 표현》

· 공하신년(恭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 공하신희(恭賀新禧): 삼가 새해의 복을 축하드립니다

 

 

■ 송구영신(送舊迎新)

《송구영신 한자》

송(送): 보낼 송

구(舊): 옛 구

영(迎): 맞을 영

신(新): 새 신

 

《송구영신 뜻》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 '송구(送舊)' 뜻: 묵은해를 보내다

· '영신(迎新)' 뜻: 새해를 맞이하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유래》

고려사에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공양왕 2년(1390년), 수령의 교체가 너무 빈번하다며 지방관이 임기 3년을 채우도록 건의하면서,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그 폐해가 적지 않다'는 대목이 나온다(且送舊迎新 其弊不貲).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송구영신(送舊迎新)'은 여러 차례 등장한다. 세종실록에는 세종 26년(1444년), 수령들을 대량으로 파면한다면 옛 수령을 보내고 새 수령을 맞아야 할 폐해가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非特有送舊迎新之弊).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뜻이지만, 고려사나 조선왕조실록에서 쓰인 원래 뜻은 '구관(옛 관리)을 보내고 신관(새 관리)을 맞이한다'는 의미였다. 원래 이 말은 중국 관가에서 지방관리의 이취임식 때 사용했던 말이다. 원래 단어는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유래된 말이었으나 이후 송구영신으로 바뀌었다.

 

유래가 오래되지 않는 근하신년과는 달리 이미 고려시대에도 쓰였을 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지금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한 해가 바뀌는 12월 31일과 1월 1일의 경계에 새해를 맞이하는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는데, 그것을 '송구영신예배'라고 한다.

 

새해에 관한 명언

 

나라별 새해에 먹는 대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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