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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농단 유래와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19. 11. 25.

농단(壟斷) 유래,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농단유래
농단 뜻과 유래

농단(壟斷)이란? 뜻, 한자, 해석

농단 한자

농(壟): 언덕 농

단(斷): 끊을 단

 

농단 뜻

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

(높이 우뚝 솟은 언덕)

 

농단 해석(풀이)

이익과 권력을 독차지하다.

※.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농단 유래 참조

 

 

농단 출전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하(下)

 

농단 유래

농단(壟斷)은 맹자 공손추 하편에 등장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전국시대, 맹자(孟子)는 제(齊)나라의 신하로 있으면서, 제나라 선왕(宣王)에게 여러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자, 왕은 시자(時子)라는 사람을 보내 그를 설득하려 했다.

 

"나라 한복판에 그대를 위해 집을 마련해주고, 또 많은 녹봉을 내려줄 터이니, 거기서 제자를 양성해주시오, 그리하여 온 나라가 공경하고 본을 받도록 할 것이오."

 

맹자는 제나라의 신하로 있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녹봉을 받았었다며,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며 다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날 시장에서는 각자가 가진 것으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감독관은 시장을 관리할 뿐이었다. 그런데 한 교활한 사내가 나타나 높이 우뚝 솟은 언덕(→ 농단)을 차지하고 그 위에서 시장 전체를 내려다 보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장사하여 시장의 모든 이익을 독차지했다 . 그러자 모든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고, 감독관도 세금을 징수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상인에 대한 세금 징수의 시작이다."

 

농단은 원래는 깎아 세운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을 뜻하는 단어로, 농단과 같은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과 권력을 모두 독차지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고사성어이다.

 

 

참고. 원래 원문에는 농단(龍斷)으로, '龍(용 용)'자가 사용되었으나 '龍'이 '언덕'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농'으로 읽는다.


농단 원문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하(下) 중에서

孟子致爲臣而歸(맹자치위신이귀)

맹자(孟子)가 신하를 그만두고 돌아가려 하니

 

王就見孟子曰(왕취견맹자왈)

왕이 나아가 맹자를 만나서 말했다.

 

前日願見而不可得(전일원견이불가득)

전에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었는데

 

得侍同朝甚喜(득시동조심희)

모실 수 있어서 우리 조정은 매우 기뻤소.

 

今又棄寡人而歸(금우기과인이귀)

이제 과인(寡人)을 버리고 돌아가시려 하니

 

不識可以繼此而得見乎(불식가이계차이득견호)

이후에도 계속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소.

 

對曰(대왈)

(맹자가) 대답했다.

 

不敢請耳固所願也(불감청이고소원야)

감히 청할 수는 없으나 진실로 바라던 바입니다.

固所願(고소원): 진실로 바라던 바

 

他日王謂時子曰(타일왕위시자왈)

다른 날, 왕이 시자(時子)라는 사람에게 말했다.

 

我欲中國而授孟子室(아욕중국이수맹자실)

내가 나라 한복판에 맹자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養弟子以萬鍾(양제자이만종)

만종(萬鍾)의 봉록을 주어 제자를 양성하게 하여

 

使諸大夫國人皆有所矜式(사제대부국인개유소긍식)

여러 대부들과 온 백성들이 다 공경하고 본을 받도록 할 것이다.

 

子盍爲我言之(자합위아언지)

그대가 나를 위해 맹자에게 말해주지 않겠는가?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시자인진자이이고맹자)

시자는 진자(陳子)에게 이 말을 맹자에게 전해달라 하니

 

陳子以時子之言告孟子(진자이시자지언고맹자)

진자는 시자의 말을 맹자에게 전했다.

 

孟子曰(맹자왈)

맹자가 말했다.

 

然夫時子惡知其不可也(연부시자오지기불가야)

그렇다. 저 시자라는 사람이 어찌 그 불가함을 알겠는가?

 

辭十萬而受萬(사십만이수만)

10만종을 사양하고 만종을 받는 것이

 

是爲欲富乎(시위욕부호)

이것이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겠는가?

 

季孫曰(계손왈)

계손이 이르기를,

 

異哉子叔疑(이재자숙의)

이상하구나, 자숙의(子叔疑)여,

 

使己爲政(사기위정)

자기가 정치를 하다가

 

不用則亦已矣(불용즉역이의)

쓰여지지 않으면 그만 두면 될 것을

 

又使其子弟爲卿(우사기자제위경)

또, 그의 자제들이 경(卿)이 되게 하였는가.

 

人亦孰不欲富貴(인역숙불욕부귀)

사람이라면 부귀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나

 

而獨於富貴之中(이독어부귀지중)

유독, 부귀한 사람들 중에서도

 

有私龍斷(유사롱단언)

홀로 농단(龍斷)을 차지하는 자가 있다.

 

古之爲市也(고지위시야)

예전의 시장거래는

 

以其所有易其所無者(이기소유역기소무자)

그가 가진 것을 그가 없는 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有司者治之耳(유사자치지이)

유사(有司)라는 관리가 이를 관리할 뿐이었다.

 

有賤丈夫焉(유천장부언)

(그런데) 교활한 사내가 있어서

 

必求龍斷而登之(필구롱단이등지)

꼭 농단(높은 언덕)을 찾아 그곳에 올라가서

 

以左右望而罔市利(이좌우망이망시리)

시장 전체를 살피며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했다.

 

人皆以爲賤(인개이위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비난하였고

 

故從而征之(고정이정지)

관리가 세금을 징수했다.

征商自此賤丈夫始矣(정상자차천장부시의)

상인에게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것은 이 교활한 사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농단과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농단(隴斷)

隴(고개이름 농), 斷(끊을 단)

= 농단(壟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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