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 종류] 병법 속 8가지 진법의 특징과 장단점
어린진(魚鱗陣)
어(魚): 물고기 어
린(鱗): 비늘 린
뜻: 물고기의 비늘
어린진이란 물고기 비늘처럼 나란히 배열된 모양의 진형이다. 병력을 사람 인(人) 모양으로 배치하므로 진의 중앙 부분이 적에게 가까운 진형이며 맨 끝에 병력을 집중하여 적의 한가운데를 돌파하여 비교적 속전속결로 승부를 결정짓는 공격적인 진형이다. 진의 중심부에 아군의 대장이 위치하여 통솔한다. 아군의 수가 적고 보병의 수준이 높은 경우에 효과적인 진법으로 특히, 선봉의 경우, 포위된 상태로 적의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봉에 튼튼하고 강력한 병력을 배치한다. 선봉의 피해가 큰 편이다.
학익진(鶴翼陣)
학(鶴): 학 학
익(翼): 날개 익
뜻: 학의 날개
학익진이란 학이 날개를 펼친 모양의 진형이다. 병력을 반원모양, 알파벳 U자 모양, 또는 V자 모양으로 배치한다. 주로 적을 포위하면서 공격하기에 적합한 진법이다. 기본적으로는 일렬횡대의 모습을 취하다가, 적이 공격해오면 중앙부대는 물러나고 좌우의 부대가 달려나가는 전술로 기동력이 뛰어난 부대일 수록 진법으로 인한 효과가 크다.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전술로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진법 중에서도 무적의 전술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병력이 적은 경우에는 전선이 얇으므로 적에게 돌파당하기 쉽고 측면공격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이 있다.
언월진(偃月陣)
언(偃): 쓰러질 언
월(月): 달 월
뜻: 누운 달(초승달, 반달)
언월진이란 적을 향해 반달 모양의 진을 치는 진형이다. 언월진은 주로 어린진과 같은 적의 돌파를 무력화시거나 포위망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때 적합한 진법이다. 진의 형태는 학익진 또는 형액진과 비슷하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물을 등지고 결사의 각오로 배수진을 친 것도 언월진의 일종으로, 아군이 후퇴할 수 없는 지형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봉시진(鋒矢陣)
봉(鋒): 칼끝 봉
시(矢): 화살 시
뜻: 칼끝과 화살
봉시진이란 칼끝과 화살처럼 날카롭게 일점 돌파를 할 때 쓰는 진형이다. 어린진보다 더 극단적인 돌파형 진법으로 돌파와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선돌파 후공격, 즉 돌파가 최우선시 되는 진법으로 적의 부대 중에 가장 방어가 약한 곳을 선택하여 일점 돌파를 시전한다. 아군의 병력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돌파 후, 적의 배후를 치는 등의 다양한 전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봉시진은 돌파과정에서 많은 아군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돌파가 무력화되면 아군 전체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장사진(長蛇陣)
장(長): 긴 장
사(蛇): 뱀 사
뜻: 긴 뱀
장사진이란 긴 뱀처럼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 진형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중국 상산에 산다는 솔연(率然)이라는 뱀과 관련한 진형이다. 솔연이라는 뱀은 머리를 치면 꼬리가 반격하고 꼬리를 치면 머리로 반격하며,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양쪽에서 공격한다. 다시 말해서 각 부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적을 격퇴하는 진형으로 적절한 공격과 방어를 하다가 공격자가 궁지에 몰리면 단숨에 물어 죽이는 독사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을 때 사용하는 『장사진을 치다』는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방원진(方圓陣)
방(方): 사방 방
원(圓): 둥글 원
뜻: 사방이 둥글다
방원진이란 전형적인 수비 위주의 목적을 가진 원형 모양의 진형이다. 넓은 지역에서 갑자기 적과 마주치거나 사방을 경계할 때 유용하다. 원형으로 본진을 사방에서 보호한다. 사방이 막혀 있는 진형답게 특히, 사방에서 공격해 오는 적에게 유리하며, 어떤 방향에서 공격을 받더라도 큰 피해를 받지 않는다. 명령전달이 용이하여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원거리 공격에 취약하고, 설치된 진지나 지형 등을 고려한 수동적인 진형이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지 않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진형으로 전력이 분산되는 약점이 있으며 진형이 붕괴되는 순간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형액진(衡軛陣)
형(衡): 저울대 형
액(軛): 멍에 액
뜻: 저울대와 멍에
형액진이란 상대방의 돌파 방어가 목적으로 저울대와 멍에 모양의 진형이다. 단순 공격보다는 반격이 주가 되는 진형으로 수비에 치중하는 방원진보다는 좀 더 공격적이나 다소 적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는 수동적인 진형이며 산악전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적의 돌파 움직임을 구속하여 포위, 섬멸하는 돌파 위주의 진형에 대응하는 진법으로 사용하거나 돌파 의지 자체를 꺾어 버리는 돌파 봉쇄 목적의 진형이다. 돌파의 봉쇄가 목적이기 때문에 적의 돌파를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많이 퇴색되는 진형이다.
안행진(雁行陣)
안(雁): 기러기 안
행(行): 다닐 행
뜻: 기러기가 가다
안행진이란 기러기가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의 진형이다. 알파벳 V(브이) 자 모양 또는 八(여덟 팔) 자 모양의 진형이다. 주로 궁병 등의 원거리 공격이 위주가 되는 진형으로 소부대 단위의 전투를 펼치며 인접 부대 간의 유기적인 지원사격을 통해 더 효율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적군의 선봉을 좌우측의 날개로 포위하며 원거리 공격을 이용하여 적에게 타격을 입힌다. 다른 진형과는 달리 기병이나 보병이 주가 되지 않고 궁병이나 소총부대 등의 사격전이 주된 공격이 되는 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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