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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간뇌도지(肝腦塗地) 유래, 뜻 – 삼국지 고사성어 원문

by 아기뼝아리 2019. 8. 12.

간뇌도지(肝腦塗地) 유래, 뜻 – 삼국지 고사성어 원문

 

간뇌도지
간뇌도지 뜻과 유래

간뇌도지(肝腦塗地)란? 뜻과 해석, 한자

간뇌도지 한자

간(肝): 간 간

뇌(腦): 뇌수 뇌

도(塗): 칠할 도

지(地): 땅 지

 

간뇌도지 뜻

간과 뇌수가 땅에 쏟아지다.

 

간뇌도지 해석

간뇌도지란, 간과 뇌수가 땅에 쏟아지는 것처럼 비참하고 끔찍하고 참혹하게 죽은 모습을 이르는 말로, 이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간뇌도지 출전

사기(史記) 유경숙손통열전(劉敬叔孫通列傳)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간뇌도지 유래

한(漢)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은 천하를 평정한 후, 낙양(洛陽)을 도읍으로 결정하려고 하고 있었다.

 

한 고조 5년, 누경(婁敬)이라는 사람이 황제 알현을 청한다. 그는 낙양을 도읍으로 했던 주(周)나라가 비록 몇 백 년을 유지했으나, 이곳을 도읍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데, 여기서 간뇌도지(肝腦塗地) 고사성어가 등장한다.

 

유방이 항우(項羽)와 크고 작은 수많은 싸움을 하면서 백성들의 간과 뇌수가 땅에 떨어졌다(肝腦塗地)고 말한다. 그러면서 함양(咸陽)을 도읍으로 했던 진(秦)나라가 불과 2대를 못 넘기고 멸망했으나 그곳으로 가서 도읍을 정하고 진나라의 옛 땅을 차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대신들은 낙양을 도읍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많은 고민 끝에 한 고조는 누경의 의견을 따라서 관중을 도읍으로 삼고 그에게 자신의 성씨인 유(劉)를 하사한다.

 

참고. 삼국지 고사성어 - 간뇌도지

간뇌도지는 위의 유래보다 삼국지연의의 이야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장판 전투에서 유비의 수하 조운이 조조의 대군을 상대로 혈혈단신으로 돌파하여 유비의 어린 아들, 아두(유선)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조운이 유비에게 아두를 건내주자, 유비는 아두를 땅에 내던지며 자신의 아들 때문에 조운이 죽을 뻔 했다며, 조운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감복한 조운의 말 속에서 간뇌도지(肝腦塗地)가 등장한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루도록 한다.

 


간뇌도지 원문

사기(史記) 유경숙손통열전(劉敬叔孫通列傳) 중에서

今陛下起豊沛(금폐하기풍패)

지금 폐하께서 풍현(豊縣)의 패읍(沛邑)에서 일어나

 

收卒三千人(수졸삭천인)

군사 3천명을 모아

 

以之徑往而卷蜀漢(이지경왕이권촉한)

그들을 이끌고 가서 직접 촉한(蜀漢)을 석권하고

 

定三秦(정삼진)

삼진(三秦)을 평정하였으며

 

與項羽戰滎陽(여항우전형양)

항우(項羽)와 함께 형양(滎陽)에서 싸우고

 

爭成皐之口(쟁성고지구)

성고(成皐)의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셨습니다.

 

大戰七十小戰四十(대전칠십소전사십)

70번의 큰 전투와 40번의 작은 전투를 하여

 

使天下之民肝腦塗地(사천하지민간뇌도지)

천하 백성들의 간과 뇌수로 땅을 덮으니

 

父子暴骨中野(부자폭골중야)

아버지와 자식의 뼈가 들판에 뒹구는 경우가

 

不可勝數(불가승수)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이 많아서

 

哭泣之聲未絶(곡읍지성미절)

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傷痍者未起(상이자미기)

부상자들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而欲比隆於成康之時(이욕비융어성강지시)

주나라 성왕(成王), 강왕(康王) 시절의 융성함에 견주고자 하십니다.

 

臣竊以爲不侔也(신절이위불모야)

신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且夫秦地被山帶河(차부진지피산대하)

또한 진(秦)나라 땅은 산으로 에워싸이고 황하(黃河)를 두르고 있어

 

四塞以爲固(사새이위고)

사방이 요새로 견고하니,

 

卒然有急(졸연유급)

갑자기 다급한 상황이 일어나도

 

百萬之衆可具也(백만지중가구야)

100만명의 군사를 갖출 수 있습니다.

 

因秦之故(인진지고)

이 때문에, 예전 진나라는

 

資甚美膏腴之地(자심미고유지지)

매우 아름답고 비옥한 땅을 자산으로 하여

 

此所謂天府者也(차소위천부자야)

이야말로 하늘의 곳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此所謂(차소위): 이야말로

 

陛下入關而都之(폐하입관이도지)

폐하께서 함곡관(函谷關)으로 들어가 그곳을 도읍으로 하신다면

 

山東雖亂(산동수란)

산동(山東)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秦之故地可全而有也(진지고지가전이유)

진의 옛 땅은 온전히 차지할 수 있습니다.

 

夫與人鬪(부여인투)

무릇 다른 사람과 싸울 때는

 

不搤其亢拊其背(불액기항부기배)

그의 목을 조르고 그의 등을 치지 않는다면

 

未能全其勝也(미능전기승야)

온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는 것입니다.

 

今陛下入關而都(금폐하입관이도)

지금 폐하께서 함곡관에 들어가 도읍을 정하고

 

案秦之故地(안진지고지)

진의 옛 땅을 장악하는 것이

 

此亦搤天下之亢而拊其背也(차역액천하지항이부기배야)

바로 천하의 목을 조르고 그 등을 치는 것입니다.

 

高帝問群臣(고제문군신)

고조가 군신들에게 이에 대해 물으니

 

群臣皆山東人爭言(군신개산동인쟁언)

군신들이 다 산동사람이므로 다투어 말하길,

 

周王數百年(주왕수백년)

주나라가 수백 년 간 왕노릇을 했고

 

秦二世即亡(진이세즉망)

진나라는 2대 만에 망했으니

 

不如都周(불여도주)

주나라에 도읍하는 편이 낫다고 했으나

 

上疑未能決(상의미능결)

고조는 주저하여 결정하지 못했는데

 

及留侯明言入關便(급류후명언입관편)

유후(留侯) 장량(張良)이 함곡관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명확하게 말하자

 

即日車駕西都關中(즉일거마서도관중)

바로 그 날 수레를 서쪽으로 몰아 관중(關中)에 도읍했다.

※即日(즉일): 바로 그 날

 

 

於是上曰(어시상왈)

이에 고조가 말했다.

 

本言都秦地者婁敬(본언도진지자누경)

본래 진나라 땅에 도읍하자고 말한 것이 누경(婁敬)이니

 

婁者乃劉也(누자내유야)

누(婁)라는 것은 곧 유(劉)이다.

 

賜姓劉氏(사성유씨)

유씨(劉氏) 성을 하사하고

 

拜爲郞中號爲奉春君(배위랑중호위봉춘군)

낭중(郞中)으로 삼아 봉춘군(奉春君)이라 불렀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중에서

雲喜曰(운희왈)

조운(趙雲)이 기뻐하며 말했다.

 

幸得公子無恙(행득공자무양)

다행히 공자(公子)께서는 무탈하십니다.

※公子(공자): 아두(유선의 아명)

 

雙手遞與玄德(쌍수체여현덕)

두손으로 (아두를) 현덕(玄德)에게 건내주었다.

※玄德(현덕): 유비(劉備)의 자(字)

 

玄德接過擲之於地曰(현덕접과척지어지왈)

현덕이 받고 땅에 아두를 내던지며 말했다.

 

汝這孺子(여저유자)

네 놈 어린 자식때문에

 

幾損我一員大將(기손아일원대장)

내 대장 한사람을 잃을 뻔 했구나

 

 

趙雲忙向地下抱起阿斗(조운망향지하포기아두)

조운이 황망히 땅에서 아두를 안아 일으키며

 

泣拜曰(읍배왈)

울며 절하며 말했다.

 

雲雖肝腦塗地(운수간뇌도지)

이 조운이 비록 간과 뇌수가 땅에 쏟아지더라도

 

不能報也(불능보야)

(이 은혜를)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간뇌도지와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견마지로(犬馬之勞)

견마지로 한자

犬(개 견), 馬(말 마), 之(갈 지), 勞(일할 로)

견마지로 뜻: 개나 말의 수고로움

견마지로 해석: 임금이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노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견마지성(犬馬之誠)

견마지성 한자

犬(개 견), 馬(말 마), 之(갈 지), 誠(정성 성)

견마지성 뜻: 개와 말의 정성

= 견마지로(犬馬之勞)

 

견마지심(犬馬之心)

견마지심 한자

犬(개 견), 馬(말 마), 之(갈 지), 心(마음 심)

견마지심 뜻: 개와 말의 주인을 위하는 마음

= 견마지로(犬馬之勞)

 

구마지심(狗馬之心)

구마지심 한자

狗(개 구), 馬(말 마), 之(갈 지), 心(마음 심)

구마지심 뜻: 개와 말의 주인에 대한 마음

 

진충갈력(盡忠竭力)

진충갈력 한자

盡(다할 진), 忠(충성 충), 竭(다할 갈), 力(힘 력)

진충갈력 뜻: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다.

 

 

분골쇄신(粉骨碎身)

분골쇄신 한자

粉(가루 분), 骨(뼈 골), 碎(부술 쇄), 身(몸 신)

분골쇄신 뜻: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

분골쇄신 해석: 힘을 다해 노력하거나 남을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분신쇄골(粉身碎骨)

= 쇄골분신(碎骨粉身)

= 쇄신(碎身)

= 분골(粉骨)

= 쇄신분골(碎身粉骨)

 

분불고신(奮不顧身)

분불고신 한자

奮(떨칠 분), 不(아니 불), 顧(돌아볼 고), 身(몸 신)

분불고신 뜻: 자기 몸을 돌아보지 않고 일함

 

이신허국(以身許國)

이신허국 한자

以(써 이), 身(몸 신), 許(허락할 허), 國(나라 국)

이신허국 뜻: 몸을 나라에 바치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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