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괄목상대(刮目相對) 유래, 뜻 – 삼국지 고사성어 원문

by 아기뼝아리 2019. 7. 22.

괄목상대(刮目相對) 유래, 뜻 – 삼국지 고사성어 원문

 

괄목상대
괄목상대 뜻과 유래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뜻, 한자, 해석

괄목상대 한자

괄(刮): 비빌 괄

목(目): 눈 목

(相): 서로 상

대(對): 대할 대

 

괄목상대 뜻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하다.

 

괄목상대 해석(풀이)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몰라볼 정도로 나아졌음을 뜻하는 말이다.

 

괄목상대 출전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 여몽전(呂蒙傳)

 

 

괄목상대 유래

괄목상대(刮目相對)란 삼국지 고사성어로 삼국지(三國志) 여몽전(呂蒙傳)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데, 주석을 붙인 배송지(裴松之)가 강표전(江表傳)의 내용을 인용한데서 등장한다.

 

※강표전(江表傳) - 현재 전해지지 않으며, 삼국지의 배송지 주석에 많이 인용되어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괄목상대(刮目相對) 뿐 아니라 수불석권(手不釋卷), 오하아몽(吳下阿蒙)이라는 고사성어도 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 고사성어의 뜻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

 

오(吳)나라의 손권(孫權)은 부하인 여몽(呂蒙)에게 책을 열심히 읽으라고 한다. 그러나 여몽은 장수가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바쁘다고 핑계를 댄다.

 

이에 손권은 아무리 바빠도 자기만큼 바쁘겠냐며 공자가 배움의 중요함을 말했던 것과, 광무제가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것(→ 여기서 나온 것이 ‘수불석권’)과 조조가 책읽기를 좋아했던 것을 예로 들며 독서가 중요하다고 한다.

 

여몽은 손권의 말에 따라 열심히 글을 읽었고, 결국 주변에서는 여몽을 학문으로 이길 사람이 없게 되었다. 나중에 노숙(魯肅)이 여몽과 이야기를 하다가 여몽의 뛰어난 말솜씨에 놀랐고, 자신이 알고 있던 예전 오나라의 멍청한 여몽(→ 여기서 나온 것이 ‘오하아몽’)이 아니라고 했다.

 

이에 여몽은 선비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만큼(→ 괄목상대) 학식이 크게 달라져 있어야 한다고 노숙에게 말한다.


괄목상대 원문

삼국지(三國志) 여몽전(呂蒙傳) 중에서

江表傳曰(강표전왈)

강표전(江表傳)에서 이르기를,

初權謂蒙及蔣欽曰(초권위몽급장흠왈)

이전에 손권(孫權)이 여몽(呂蒙)과 장흠(蔣欽)에게 말했다.

 

卿今並當塗掌事(경금병당도장사)

경들은 중요한 지위에서 대사를 맡았으니

 

宜學問以自開益(의학문이자개익)

마땅히 공부하여 스스로 깨우치고 견문을 넓혀야 하오.

 

蒙曰(몽왈)

여몽이 말했다.

 

在軍中常苦多務(재군중상고다무)

군중(軍中)에 있을 때는 항상 많은 일로 힘들어

 

恐不容復讀書(공부용복독서)

책 읽을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염려됩니다.

 

權曰(권왈) 손권이 말했다.

 

孤豈欲卿治經為博士邪(고기욕경치경위박사야)

내가 경들에게 경전을 공부해서 박사가 되라는 것이 아닐세.

※孤(고): 나

 

但當令涉獵見往事耳(단당영섭렵견왕사이)

다만, 마땅히 섭렵하여 지난 일을 보게 하려는 것이오.

 

卿言多務孰若孤(경언다무숙약고)

경은 일이 많을 거라고 말했는데 어찌 나와 비교할 수 있겠소?

 

孤少時歷(고소시역)

나는 어릴 때부터 두루

 

詩書禮記左傳國語(시서예기좌전국어)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좌전(左傳), 국어(國語)를 읽고

 

 

惟不讀易(유부독역)

읽지 않은 것은 오직 주역(周易) 정도요.

 

至統事以來(지통사이내)

정사를 떠맡은 후에도

 

省三史諸家兵書(성삼사제가병서)

삼사(三史)와 여러 사람들의 병서를 읽어

 

自以為大有所益(자이위대유소익)

스스로 유익함이 컸다고 생각하오.

 

如卿二人(여경이인)

경들 두 사람 같은 경우에는

 

意性朗悟(의성랑오)

의지도 성품도 밝고 총명하여

 

學必得之(학필득지)

배우기만 하면 반드시 얻을 것인데

 

寧當不為乎(영당불위호)

왜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오?

 

宜急讀孫子(의급독손자)

마땅히 서둘러 손자(孫子),

 

六韜左傳國語及三史(육도좌전국어급삼사)

육도(六韜), 左傳(좌전), 國語(국어), 삼사(三史)를 읽으시오.

 

孔子言(공자언)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終日不食終夜不寢以思(종일불식종야불침이사)

하루 종일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해도

 

無益不如學也(무익불여학야)

유익함이 없어 배우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소.

 

光武當兵馬之務(광무당병마지무)

광무제(光武帝)께서도 군대의 일을 주관하면서도

 

手不釋卷(수불석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소.

 

孟德亦自謂老而好學(맹덕역자위로이호학)

맹덕(孟德)도 또한 스스로 늙어서도 학문을 좋아한다고 했소.

※孟德(맹덕): 삼국지의 조조(曹操)

 

卿何獨不自勉勖邪(경하독부자면욱사)

경은 어찌하여 혼자 스스로 힘쓰지 않는 것이오?

 

蒙始就學(몽시취학)

여몽은 비로소 학문을 배워

 

篤志不倦(독지불권)

뜻이 돈독하여 부지런히 공부하니

 

其所覽見舊儒不勝(기소람견구유불승)

그가 두루 본 것은 오랜 선비도 그를 이기지 못했다.

 

 

後魯肅上代周瑜(후로숙상대주유)

나중에 노숙(魯肅)이 올라와 주유(周瑜)를 대신하게 되어

 

過蒙言議常欲受屈(과몽언의상욕수굴)

여몽에게 들러서 의논하는데 항상 굴복을 당했다.

 

肅拊蒙背曰(숙부몽배왈)

노숙이 여몽의 등을 치며 말했다.

 

吾謂大弟但有武略耳(오위대제단유무략이)

나는 아우가 단지 무략이 있을 뿐이라고 여겼는데

 

至於今者(지어금자)

지금에 이르러서는

 

學識英博(학식영박)

학식이 뛰어나고 박식하여

 

非復吳下阿蒙(비복오하아몽)

더 이상은 오나라의 멍청한 아몽이 아닐세.

 

蒙曰(몽왈)

여몽이 말했다.

 

士別三日(사별삼일)

선비가 사흘을 떨어져 있으면

 

即更刮目相待(즉갱괄목상대)

곧 다시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원문에서는 「待」를 쓰며, 고사성어에서는 「對」를 쓴다.


괄목상대와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괄목상관(刮目相觀)

괄목상관 한자

刮(비빌 괄), 目(눈 목), 相(서로 상), 觀(볼 관)

: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보다.

해석: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몰라볼 정도로 나아졌음을 이르는 말이다.

= 괄목상대(刮目相對)

 

 

괄목상간(刮目相看)

괄목상간 한자

刮(비빌 괄), 目(눈 목), 相(서로 상), 看(볼 간)

: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보다.

해석: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크게 진보함을 뜻한다.

= 괄목상대(刮目相對)

 

일취월장(日就月將)

일취월장 한자

日(날 일), 就(나아갈 취), 月(달 월), 將(나아갈 장)

: 날마다 나아가고 달마다 나아간다.

해석: 학업이 갈수록 진보함을 이르는 말이다.

= 일장월취(日將月就)

= 장취(將就)

 

참고. 괄목상대와 함께 보면 좋은 사자성어

목불인견(目不忍見)

목불인견 한자

目(눈 목), 不(아니 불), 忍(참을 인), 見(볼 견)

목불인견 뜻: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하거나 안타까운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수불석권 한자

手(손 수), 不(아니 불), 釋(풀 석), 卷(책 권)

수불석권 뜻: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수불석권 해석: 항상 책을 들고 글을 읽으며 열심히 공부한다.

 

오하아몽(吳下阿蒙)

오하아몽 한자

吳(오나라 오), 下(아래 하), 阿(언덕 아), 蒙(어두울 몽)

오하아몽 뜻: 오나라 땅의 멍청한 여몽

오하아몽 해석: 무예는 뛰어나지만 학식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