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흥미로운 지식

비유법 종류와 예시 - 직유, 은유, 활유, 의인, 대유 등

by 아기뼝아리 2019. 6. 9.

비유법 종류와 예시 - 직유,은유,활유,의인,대유 등

 

비유법종류
비유법 종류와 예시

비유법의 종류에는 직유법, 은유법, 활유법, 의인법, 풍유법, 대유법(제유법, 환유법), 의성법, 의태법, 중의법 등이 있다. 각 비유법의 뜻과 각각의 대표적인 예문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유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 직유법(直喩法) - simile

직유법이란 원관념과 보조관념, 두 가지 사물을 직접 연결해서 비교하는 방법으로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비유법이며, 특정 연결어가 쓰인다.

주로, A는 B와 같다, B 같은 A, ~와 같은, ~처럼, ~같이, ~듯이, ~인 듯~인양, 등과 같은 단어들이 쓰인다.

 

직유법은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유사성이 있거나 유추할 수 있는 관계이어야 한다.

 

- 예. 책상 같은 아기

 

‘책상’이라는 속성과 ‘아기’라는 속성은 서로 유사성이 적고, 서로의 관계를 유추하기가 힘들어 사람들이 봤을 때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너무 친숙하거나 잘 알려져 있는 표현들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참신하고 신선한 비유가 좋다.

 

- 예. 황금 같은 시간

 

이러한 직유 표현은 익숙하고 새로울 것이 없는 진부한 표현이다.

직유법 예시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 <국화 옆에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정지용, <향수>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옥같이 어여쁜 우리 아가야

슈베르트, <자장가>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사랑이라는 건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끼워 맞출 수가 없잖아.

전유나, <사랑이라는 건>

 

내 귀에 캔디 꿀처럼 달콤해

백지영, <내 귀에 캔디>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김광석, <서른 즈음에>

 

 

■ 은유법(隱喩法) - metaphor

은유법이란 직유에 대조되는 용어로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암묵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직유는 ‘A는 B와 같다’ 또는 ‘B 같은 A’의 형식을 취하여 비교하는 대상이 분명하지만 은유는 A는 B다, A의 B의 형식을 취하여, A(원관념)를 B(보조관념)로만 표현하여 원관념을 숨기고 보조관념으로만 표현한다.

 

※은유를 남발하면 전체 문맥이 모호해져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은유법 예시

내 마음은 호수요

김동명, <내 마음은>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유치환, <깃발>

 

나는 아름다운 나비

YB, <나는 나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성경>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윤복희, <여러분>

 

비 내리는 여름날에 내 가슴은 우산이 되고

나훈아, <사랑>

 

그녀의 추억은 따뜻한 엄마의 품속

윤종신, <이층집 소녀>

■ 활유법(活喩法)

활유법이란 무생물을 생명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기법인 의인법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으며 활유법을 의인법의 상위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하면 의인법으로 분류되고, 살아있지 않은 것을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면 활유법에 해당한다.

 

- 예. 산이 달린다.

 

사람 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들이 달릴 수 있으므로 활유법에 해당한다.

활유법 예시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박남수, <아침 이미지>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나희덕, <땅끝>

 

구름도 이젠 나이를 먹어

이해인, <구름의 노래>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서정주, <푸르른 날>

 

쫓아오던 햇빛인데

윤동주, <십자가>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고복수, <짝사랑>

 

슬픈 바다가 나를 멀리 하려 하지만

조정현, <슬픈 바다>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 언덕 너머

김수철, <젊은 그대>

 

 

■ 의인법(擬人法) - personification

의인법이란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기법이다.

의인법 예시

한 톨의 쌀의 노래 그가 춤추는 소리를

이해인, <쌀 노래>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별헤는 밤>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정지용, <향수>

 

잔설은 투덜거리며 일어나

이동순, <봄비>

 

저 강물은 말도 없이 오천 년을 흘렀네

신형원, <터>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산울림, <산할아버지>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김원중, <바위섬>

 

■ 풍유법(諷諭法) - allegory

원관념을 완전히 숨기고 보조관념으로만 숨겨져 있는 본래의 의미를 암시하는 방법이다. 즉 비유하는 말만으로 숨겨진 뜻을 암시한다. 보통 속담이나 격언, 풍자소설, 우화 등에서 쓰이는 비유법이다. 이솝 우화는 한 편의 글 전체가 풍유적으로 쓰였다.

풍유법 예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대유법(代喩法)

대유법이란 어떤 사물이나 관념의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지 않고, 그것의 일부분이나 특징을 이용해 표현하는 비유법이다. 이러한 대유법에는 제유법과 환유법이 있다.

 

▶ 제유법(提喩法)

제유법이란 표현하려는 어떤 사물의 일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제유법 예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들 – 국토)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번지 – 삶의 터전)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떡 – 양식)

<성경>

 

▶ 환유법(換喩法)

환유법이란 표현하려는 어떤 사물이나 관념의 속성이나 특징을 이용하여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환유법 예시

흰옷 입은 소녀의 불멸의 순수(흰옷: 우리 겨레)

박두진, <3월1일의 하늘>

 

펜은 칼보다 강하다.(펜: 지식, 칼: 무력)

에드워드 불워 리턴, <리슐리외 추기경>

 

요람에서 무덤까지(요람: 출생, 무덤: 죽음)

윌리엄 베버리지, <베버리지보고서>

 

 

의성법(擬聲法) - onomatopoeia

의성법이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여 그와 가깝게 표현하는 비유법이다.

의성법 예시

정적의 소리인 듯 쟁쟁쟁

박재삼, <매미 울음 끝에>

 

바람이 부는 날은 구구 울었다.

김광균, <광장>

 

너는 늴늴늴 가락 맞춰 풀피리나 불고

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꾀꼬리는 꾀꼴꾀꼴

이태선, <여름 냇가>

 

뛰뛰빵빵 뛰뛰빵빵 뛰뛰빵빵 경적소리

비투비, <뛰뛰빵빵>

 

째깍째깍, 다 이루어지리라

빅스, <저주인형>

 

의태법(擬態法) - mimesis

의태법이란 사물의 상태나 동작을 그에 가깝게 표현하는 비유법이다.

의태법 예시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서정주, <귀촉도>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이형기, <낙화>

 

아씨처럼 내린다 보슬보슬 해비

윤동주, <해비>

 

머흘 머흘 골을 옮기는 구름

정지용, <조찬>

 

그대 때문에 가슴이 이 심장이 두근두근

써니힐, <두근두근>

 

너에게 사뿐사뿐 걸어가 장미꽃을 꺾어서

AOA, <사뿐사뿐>

 

반짝반짝 내 입술 바라보지마

걸스데이, <반짝반짝>

 

 

중의법(重義法)

중의법이란 하나의 단어나 문장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포함시켜 표현하는 방법이다.

중의법 예시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성삼문, <수양산 바라보며>

(수양산: 1. 중국의 수양산 2. 수양대군)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벽계수: 1. 푸른 시냇물 2. 사람이름)

 

명월이 만공산하니 수여간들 엇더리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명월: 1. 밝은 달, 2. 황진이의 예명)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임종환, <그냥 걸었어>

(걸었어: 1. 길을 걷다 2. 전화 걸다)

 

나는 구라를 못 쳐 내가 구라치면 패륜아

MC그리, <SNL>

(구라: 1. 거짓말 2. 김구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