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破竹之勢) 유래, 뜻 – 삼국지 고사성어
파죽지세 유래
서기 265년, 사마의의 손자인 사마염(司馬炎)은 조위(曹魏)의 원제(元帝) 조환을 폐한 후, 스스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진(晉)으로 바꾸고 무제(武帝)라 칭했다. 이를 서진(西晉)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미 위촉오 삼국시대는 시대를 마감하였고 위와 촉은 끝이 났으나 여전히 오나라는 남쪽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서기 279년, 진나라 무제는 학문이 깊고 식견이 매우 넓은 진남대장군 두예(杜預)에게 20만의 병력을 주어 오(吳)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당시 오나라를 정벌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장수들과 대신들은 회의적인 입장이었고 반대를 하던 상황으로 오직 두예를 비롯한 소수의 장수들만이 오나라 정벌을 촉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두예가 오나라 정벌을 떠난 후에도 진나라 조정에서는 계속 군사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두예는 정벌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맞섰다. 중앙군을 지휘한 두예는 왕준(王濬), 왕혼(王渾)과 함께 오의 수도를 압박하였고 오나라 정벌은 두예의 지휘 하에 출병한 지 10일 만에 장강 상류의 여러 성들을 점령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해 2월, 두예는 무창(武昌)을 점령한 후,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말했다.
"백 년 동안이나 적이었던 오(吳)나라를 쳐부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제 계절은 여름을 향해 가는 시점이니 큰 비가 내리고 전염병이 돌 것입니다. 그러니 마땅히 겨울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대대적으로 군사를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두예가 말했다.
"그 옛날, 연나라 장군이었던 악의(樂毅)는 제수(濟水)'의 서쪽에서 한 번의 전투로 강대국 제(齊)나라를 굴복시켜 병합하였소. 지금 우리 아군의 사기가 이미 하늘을 찌를 듯이 높으니 그 기세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소. 대나무를 쪼개는 것은 처음만 힘들 뿐, 몇 마디를 쪼개고 나면 그 뒤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대나무가 스스로 쪼개지게 되니 따로 힘을 들일 필요가 없지 않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아니 되오."
그리고 두예는 바로 장수들에게 오나라의 수도인 말릉(秣陵=건업)으로 진격할 것을 명했다. 진나라 군대가 지나는 곳마다 오나라는 저항하지 않고 항복했다. 이에 두예에게 의견을 냈던 장수도 결국 두예에게 사죄의 글을 올렸다. 서기 280년, 오나라를 다스리던 손호(孫晧)가 항복하며 삼국 중 마지막으로 남은 오나라가 멸망했다. 위촉오 삼국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고, 진나라는 삼국을 통일했다. 사마염은 오나라를 정벌한 전공을 높이 사 두예를 당양현후(當陽縣侯)에 책봉했다.
파죽지세 원문 번역
時眾軍會議,或曰:
그 때 여러 장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말했다.
百年之寇,未可盡克。
"오나라는 백년의 적으로 한번에 이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今向暑,水潦方降,疾疫將起,宜俟來冬,更為大舉。
이제 여름이 오고 있는 시점으로 큰 비가 내려 전염병이 돌 것이니 마땅히 겨울을 기다렸다가 다시 크게 군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預曰:
두예가 말했다.
昔樂毅藉濟西一戰以並強齊,今兵威已振,譬如破竹,數節之後,皆迎刃而解,無復著手處也。
"옛날 악의는 제수 서쪽에서 일전으로 강대국 제나라를 병합했소. 지금 아군이 기세를 떨치고 있어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소. 대나무는 처음에는 쪼개기 힘들어도 몇 마디를 쪼갠 뒤에는 칼이 닿자마자 쪼개지니 다시 손을 댈 필요가 없듯이 말이오."
遂指授群帥,徑造秣陵。
마침내 장수들에게 명령을 내려 곧장 말릉을 향할 것을 명했다.
所過城邑,莫不束手。議者乃以書謝之。
지나가는 성마다 투항하였다. 두예에게 이의를 제기했던 사람들은 편지를 보내 그에게 사죄했다.
파죽지세(破竹之勢)란? 뜻과 해석, 한자
파죽지세 한자
파(破): 깨뜨릴 파
죽(竹): 대나무 죽
지(之): 갈 지
세(勢): 기세 세
파죽지세 뜻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기세
파죽지세 해석
거침없이 맹렬히 나아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의 일 또는 자신의 전문 분야 등에서 승승장구하여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뜻한다.
전투에서 적군의 저항 없이 거침없이 진군 하는 상태
파죽지세 출전
파죽지세라는 고사성어는 '삼국지 진서(晉書) - 두예(杜預)전'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세여파죽(勢如破竹)이라는 표현으로 등장한다.
파죽지세와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세여파죽(勢如破竹)
한자: 勢(기세 세), 如(같을 여), 破(깨뜨릴 파), 竹(대나무 죽)
세여파죽 뜻: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은 기세
세여파죽 해석: 거칠 것 없이 맹렬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
출전: 삼국지 진서 두예전
영인이해(迎刃而解) = 영도이해(迎刀而解)
한자: 迎(맞이할 영), 刃(칼날 인), 而(말이을 이), 解(풀 해)
영인이해 뜻: 대나무의 첫 마디만 쪼개면 대나무 전체가 쉽게 쪼개진다.
영인이해 해석: 맹렬한 기세로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비유
출전: 삼국지 진서 두예전
구천직하(九天直下)
한자: 九(아홉 구), 天(하늘 천), 直(곧을 직), 下(아래 하)
구천직하 뜻: 하늘에서 땅을 향해 일직선으로 떨어지다.
구천직하 해석: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굳센 형세
출전: 이백의 시
일사천리(一瀉千里)
한자: 一(한 일), 瀉(쏟을 사), 千(일천 천), 里(마을 리)
일사천리 뜻: 한 번 쏟아진 물이 천리를 흐른다.
일사천리 해석: 하는 일이 기세 좋고 빠르게 진행된다.
출전: 복혜전서
석권지세(席卷之勢)
한자: 席(자리 석), 卷(말 권), 之(갈 지), 勢(기세 세)
석권지세 뜻: 돗자리를 마는 기세
석권지세 해석: 돗자리를 마는 것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
건령지세(建瓴之勢)
한자: 建(엎지를 건), 瓴(동이 령), 之(갈 지), 勢(기세 세)
건령지세 뜻: 물동이를 엎지르는 기세
건령지세 해석: 동이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 같은 세찬기세를 비유
고옥건령(高屋建瓴)
한자: 高(높을 고), 屋(지붕 옥), 建(엎지를 건), 瓴(동이 령)
고옥건령 뜻: 높은 지붕에서 항아리를 엎지르다.
고옥건령 해석: 기세가 대단하여 막을 수 없음
욱일승천(旭日昇天)
한자: 旭(해돋을 욱), 日(해 일), 昇(오를 승), 天(하늘 천)
욱일승천 뜻: 아침 해가 하늘로 떠오르는 기세
욱일승천 해석: 강력하게 솟아오르는 기세
파죽지세 예문
금값의 상승세가 파죽지세와도 같다.
휘발유 가격이 파죽지세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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