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이 약한 아이
우리 아이는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EQ도 높은 편이다. 또 암기력도 퍽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뭔가 전투력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여러모로 걱정이 되기 한다.
전투력이 약한 아이란?
전투력이 약한 아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흔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서 노는 키즈카페나 시설 등에 가면, 뛰어다니고, 목소리도 크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정 반대이다. 덩치가 작은 것은 아닌데, 왠지 다른 아이와 부딪히면 넘어질 것 같고, 누가 자기 물건을 빼앗더라도 찍소리 못할 것 같다. 이런 특징을 우리 부부는 전투력이 약하다고 정의했다.
낯선 곳에서 얼어버리는 아이
우리 아이는 낯선 사람이 말을 걸거나, 낯선 체험을 하게 되면 그대로 얼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아이가 하나도 즐겁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물어보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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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이가 집에서도 그러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심지어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어른처럼 돌려 말하기도 한다. 방방 뛰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까?
이런 경우 흔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는 지금 34개월인데, 아직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원래부터 보낼 생각이 없었기도 하지만, 지금은 보내고 싶어도 걱정이 되어서 못 보낼 것 같다. 어쩌면 의외로 아이가 낯선 환경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아이의 전투력이 약해 보여서 도무지 혼자 떼어 놓을 수 없다고나 할까?
앞으로는 어떡해야 할까?
아이는 계속 자란다. 언젠가는 유치원도 가야 하고, 학교도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단 내보내는 것이 옳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유약한 아이를 덜컥 사회에 내보낼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어서 어쩔 수 없다. 또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그 모든 스트레스를 감당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영원히 품에 두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를 영원히 내 품에 두고 키우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아이를 집이 아닌 새로운 세계 속으로 보내 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 감에 의하면,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아이가 나갈 준비를 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 시간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기다려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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