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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거제도 가볼만한 곳] 파노라마 케이블카 후기

by 아기뼝아리 2023. 12. 4.

[거제도 가볼만한 곳] 파노라마 케이블카 후기

거제도는 부산에서 가까워서 유명한 곳은 몇 번씩 가 봤고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수없이 여행을 갔던 곳이다. 그래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에 대해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어르신을 모시고 가볼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하여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거제도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방문한 솔직 후기이다.

 

거제-케이블카
거제-케이블카

 

넓은 주차장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주차장이 매우 넓다. 주차만 놓고 보면 별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이다. 평일에는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주차 공간이 매우 방대하며, 특별히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가 아니면 주말에도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지상 주차장은 버스 전용이며, 지하 주차장은 B1~B3까지 있는데 층마다 공간이 매우 넓다.

 

거제-케이블카-주차장
거제-케이블카-주차장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거리상으로 조금 멀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또는 노약자의 경우에는 인터폰으로 연락하면 바리케이드를 올려 주어 승강장 건물 입구에 바로 내릴 수 있다. 연세가 많으신 우리 어머님도 입구에 내려서 편하게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었다.

 

 

깨끗한 시설

거제도의 케이블카는 2022년에 처음 운영을 시작했다. 그래서 모든 시설이 다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특히 케이블카는 오래 운영하다 보면 케이블카 내부도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낙서도 점차 늘어나고 유리도 잔 흠집이 많이 생기면서 풍경이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깨끗하고-깔끔한-시설
깨끗한-시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화장실을 비롯한 건물 곳곳과 케이블카 내부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고 깔끔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각 층마다 화장실이 있는 것도 좋았고 그 외 수유실, 푸드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괜찮았다. 관람 전후 일행들과 차도 한 잔 나누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많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

케이블카에서 보는 경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에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앉아 있는 방향에 따라 경치가 크게 달라지니 참고하자. 관람객이 많은 시기가 아니라면 케이블카를 여유 있게 탈 수 있으니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다.

 

거제-케이블카-경치
아름다운-경치

 

파노라마 케이블카

거제 케이블카는 요즘 대세인 '파노라마 케이블카'라서 관람 방향에 제약이 없어 360도 모든 방향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앉아 있는 방향에 따라서 주로 보게 되는 풍경이 정해지므로 실제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는 역방향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정방향으로 앉는 것이 좀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이렇게 앉으면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는 반면에, 공포감은 한층 더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거제-케이블카-동영상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의 백미는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화려한 풍경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해의 탁 트인 정돈된 오션뷰를 좋아하고 남해의 복잡하고 꽉 들어찬 다도해 뷰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통영 케이블카를 탔을 때도, 하동 짚와이어를 탔을 때도 경치가 아름답다고 생각은 했지만 소름이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하동 짚와이어

 

그러나 거제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보는 내내 탄성이 나올 만큼 차원이 달랐다. 내가 이 정도로 예쁜 풍경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꽤나 멋진 뷰를 자랑한다. 당연히 사진에는 그 아름다움이 담기지 않는다. 동영상을 찍어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 눈과 기억에 가득 담아 두자. 정말 아름다운 경치다.

 

환상적인-뷰

 

참고로 아래에서 보는 풍경도 나쁘지 않아서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모든 곳이 절경이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 그토록 찍었던 사진들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곳에 오면 일단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전망대부터 둘러보길 바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굳이 아래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전망대에서-바라본-풍경

 

탑승 정원

거제 케이블카의 탑승 정원은 10인승이다. 평일에는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자신의 일행끼리만 앉아서 이용할 수 있으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다른 사람과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거제 케이블카의 백미는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므로 조금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낙심할 필요는 없다.

 

거제 케이블카 요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통영 케이블카나 같은 경상남도인 하동 케이블카, 부산의 송도 케이블카 요금과 비교해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바닥이 막혀 있는 일반 캐빈은 대인 15,000원, 소인 12,000원이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20,000원, 소인 15,000원이다.

 

 

 

 

특히, 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은 영유아로 분류되어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 시 요금이 무료이다. 보통 이런 시설에서는 36개월까지 영유아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 예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니 케이블카를 탈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자.

 

탑승-티켓
탑승-티켓

 

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해서 승강장이 있는 건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물론 아름답지만, 윤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풍경이 좀 더 멋지다. 윤슬 전망대는 100m만 걸어가면 되니 거동이 불편하지 않다면 꼭 가서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비슷한 장소와 높이에서 바라보는 풍경이고 보이는 것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경치가 훨씬 멋지다. 노자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꽤 멀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윤슬-전망대
윤슬-전망대

 

포토존

거제 케이블카 승강장과 건물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그 광활한 풍경을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포토존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추억이니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 보자.

 

거제-케이블카-포토존
포토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

윤슬전망대에는 층마다 대형 그물이 쳐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 있다. 나이가 들었어도 이런 곳을 보면, 한 번씩 누워서 사진도 찍고 스릴을 만끽해 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다. 사진을 잘 찍으면 한려수도의 풍경을 함께 담을 수도 있다.

 

대형-그물
대형-그물

 

소요시간

거제 케이블카 길이는 1.56km로 남해를 볼 수 있는 케이블카 중에서는 길이가 그리 길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실제 소요 시간을 측정해 보니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시간은 편도 약 10분 정도였고, 탑승하고 내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약 12분 정도 걸렸다. 케이블카의 체감 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으로 속도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거제-케이블카-승강장

 

케이블카 내부

거제 케이블카에는 각 케이블카 내부와 건물 곳곳에 인형이 비치되어 있다. 롯데홈쇼핑에서 만든 벨리곰이라는 캐릭터 인형이다.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함께 사진 찍기도 좋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다는 생각에 손이 잘 가지는 않았다.

 

곳곳에-벨리곰-인형이-있다
벨리곰

 

날씨와 계절

케이블카는 날씨가 중요한 시설이지만 특히 거제 케이블카는 날씨가 중요하다. 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전경이 정말 장관이라서 안개 등의 이유로 이 경치를 눈에 담지 못하면 거제 케이블카를 방문한 의미가 많이 퇴색될 것 같다.

 

다도해-풍경

 

관람하기 좋은 계절은 단연 가을이다.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전망대가 너무 춥고 나무는 앙상하다. 가을에는 온 산이 단풍이 들어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볼거리가 더 풍성해진다. 하나 더 추가하면 날씨가 화창한 날, 오후 늦게 올라와서 경치를 감상한 후, 일몰을 보면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남해안이 보이는 케이블카들은 대개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여 일몰을 보며 내려오는 것이 최고다.

 

 

 

 

일반 vs 크리스탈

티켓을 구매한 후, 입장할 때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이 입장하는 곳이 다르다. 크리스탈 캐빈의 경우, 등산 스틱, 유모차, 휠체어 탑승이 제한된다. 이는 바닥이 보이는 케이블카에서 많이들 채택하고 있는 규칙이기도 하다. 나는 부모님이 등산 스틱을 지팡이 삼아 가지고 다니시기 때문에 크리스탈 캐빈을 탈 수 없었다.

 

일반-크리스탈-선택

 

좀 더 짜릿한 스릴을 원한다면 당연히 크리스탈 캐빈을 강력 추천하지만 풍경을 더 멋지게 보고 싶다는 의미에서라면 일반 캐빈으로도 충분하니 굳이 크리스탈 캐빈을 탈 필요는 없다. 일반 캐빈에서 보는 풍경도 충분히 멋진 데다가, 그보다 더 멋진 풍경은 어차피 전망대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관광지

거제 케이블카 주변 관광지를 하나만 추천한다면 거제도의 대표 명소인 바람의 언덕이다. 차로 이동한다면 그리 멀지 않으니 아직 방문한 적이 없다면 바람의 언덕은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거제 케이블카가 멀리 보이는 광활한 풍경이라면 거제 바람의 언덕은 그보다는 가까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거제 바람의 언덕

 

거제 케이블카 총평

- 한려수도의 절경을 볼 수 있다.

- 거제도 갈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하자.

- 방문 계획이 있다면 예약을 하자.

- 미취학 아동은 요금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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