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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실내 동물원] 주주타임 방문 후기

by 아기뼝아리 2023. 11. 21.

[부산 실내 동물원] 주주타임 방문 후기

부산대 근처에 있는 부산 실내 동물원, 주주타임에 다녀왔다. 사실, 부산 동물원을 검색해 보면, 몇 군데 없다. 그마저도 이미 폐업했거나 거리상으로 먼 곳이 대부분이다. 18개월 아기와 부모와 함께 한 작은 동물원, 주주타임 방문 후기이다.

 

부산-실내-동물원-주주타임
부산-실내-동물원-주주타임

 

입장료

1인당 만 원, 36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이다. 서류 지참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해서 갔었는데, 우리 아기는 생후 18개월이라서 누가 봐도 36개월 미만이어서 따로 서류를 확인하지 않았다. 주말, 공휴일에는 아무래도 이용객들이 많아서인지 유모차는 밖에 주차를 해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주주타임-동물원
주주타임

 

입장료와 추가 먹이체험 모두 키오스크로 사용하여 구매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7시이다. 참고로 외부음료 반입이 가능한 곳이다.

 

주차장

우리 가족이 방문했던 것은 금요일 오후였는데 비교적 주차공간이 여유로웠다. 건물 지하주차장이라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참고로 입장권 1매당 주차 1시간 지원이며, 최대 2시간 지원이다. 그리고 지하철 부산대역 3번 출구와 주주타임 간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된다.

 

주주타임-주차장
주주타임-주차장

 

나는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직원이 보이지 않아서 주차 등록을 못하는 바람에 내지 않아도 될 주차비를 지불해야 했다. 만약 주차를 했다면 입장할 때 미리 직원에게 말해두자.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자리비움 시 직원 연락처도 적혀 있으니 참고하자.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어린 아기를 데리고 갈만한 곳은 제한되어 있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면 가볼 만한 곳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아직 많이 어리다면 키즈카페나 놀이터, 수족관 정도를 제외하면 갈 곳이 별로 없다. 동물원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특히,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고 먹이도 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아이와-함께-즐거운-시간
아이와-가볼만한-곳

 

날씨에 상관없이 추워도, 더워도, 비가 올 때도 관람이 가능한 곳이 바로 실내 동물원이다. 그리고 벌써 동물원을 다녀온 지 보름이 넘었지만 동물원에서 봤던 동물을 책에서 볼 때마다 몹시 흥분하며 즐거워한다. 또한 어른에게는 별로 즐거울 것이 없는 키즈카페와는 달리 부모도, 아기도, 모두가 즐거운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은 것 같다.

 

먹이 주기 체험

입장료 1만 원을 내면 먹이용 당근 조각 7개를 제공해 준다. 아빠와 엄마가 36개월 미만 아기와 함께 입장하면 당근 조각 14개를 받는 식이다. 먹이를 줄 때는 물림 사고 방지와 안전을 위해 집게를 이용한다.

 

토끼-먹이-체험
먹이-체험

 

입장료를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지불하면 입장먹이체험 2배 이벤트가 상시 진행 중이었다. 먹이를 줄 동물들이 많은 데다가 모든 동물이 굶주려 있었다. 아무래도 실내동물원의 주요 콘텐츠가 먹이체험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크게 당근을 먹는 동물과 건빵을 먹는 동물로 나뉘어 있었고, 앵무새 먹이도 따로 있다. 먹이 종류에 따라 1천 원 ~ 3천 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먹이의 개수나 양 자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동물에게 각각 몇 번씩 먹이를 주려고 하면 입장료보다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다.  동물들이 먹이를 너무 좋아하고 아이도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 하니 먹이값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갈 수 있다.

 

주주타임-파충류-방
파충류-방

 

관리 상태

실내 동물원이라면 어느 정도의 냄새는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동물들을 매일 관리를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주타임의 경우, 전체적으로 허름한 편이고 관리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특히 내가 좋았던 부분은 중간중간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청결이나 동물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불만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주주타임-세면대
세면대

 

다양한 동물들

실내에는 토끼, 기니피그, 여우, 라쿤, 미어캣, 앵무새, 고슴도치, 기타 파충류, 작은 물고기 등이 있고 실외에는 양, 사슴, 돼지, 오리, 흑염소가 있었다.

 

 

 

 

은여우

주주타임에서 비주얼이 가장 훌륭한 녀석으로 덩치도 가장 크고 멋있었다. 은여우라고 하는데 빛나는 은빛보다는 앞에 '검'자가 빠진 것처럼 검은색에 가까운 여우다. 우리에 갇혀 있어서 별생각 없이 먹이를 주다가 먹이를 향해 엄청난 점프력으로 뛰어올라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 이 동물원에서 야생성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동물 같았다. 여우의 먹이는 건빵이었는데 건빵을 던져 주면서도 뭔가 여우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먹이라고 생각했다. 눈으로 먹이를 포착하는 것이 빨라서 던져주면 공중에서 먹어치웠다.

 

주주타임-은여우
은여우

 

라쿤

너구리라서 그런가 이름이 '농심이'라는 점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비주얼이 깔끔하고 예쁘다. 보기에는 뭔가 똑똑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먹이를 던져 주니 제대로 먹이를 찾지도 못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이었다. 다만 워낙 예쁘다 보니 펫 같은 느낌이 강했다.

 

주주타임-라쿤
라쿤

 

토끼, 기니피그

굶주린 토끼들에게 당근을 가지고 가면 먹이쟁탈전을 벌이며 경쟁했다. 기니피그들은 토끼들의 파이팅에 밀려서 멀찍이 떨어져 있길래 불쌍해서 당근을 던져 주기도 했다. 다른 동물이 있는 공간과는 달리 출입이 가능하여 둥지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앵무새들이 있는 공간처럼 직접적인 체험이 가능했다.

 

주주타임-토끼-기니피그
토끼-기니피그

 

하지만 토끼똥이 곳곳에 너무 많아서 아기를 데리고 들어가기가 좀 곤란했다. 부모가 생각할 때는 아기의 입장에서 평소 생각했던 토끼와 이미지가 많이 다를 법도 한데, 동물원에 갔다 온 뒤로 책에서 토끼를 볼 때마다 가장 즐거워한다. 토끼에게 당근을 먹이고 토끼가 잘 받아먹고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토끼-똥
토끼-똥

 

코아티

이름도 생소하고 비주얼도 생소한 데다가 움직임도 별로 없어서 처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먹이를 주니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먹이를 낚아챘다.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먹이를 씹는 힘을 느꼈었지만 코아티는 먹이를 잡아채는 손의 힘이 엄청 나서 임팩트가 꽤 강했다.

 

주주타임-코아티
코아티

 

미어캣

동물의 왕국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봐왔던 미어캣은 좀 더 생동감이 넘치고 빠릿빠릿한 느낌이었는데, 얘네들은 뭔가 좀 느렸다. 미어캣 하면 벌떡 서서 사주 경계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먹이를 줄 때를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주주타임-미어캣
미어캣

 

고슴도치

너무 귀여워서 만져보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귀여운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우리 아기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동물이기도 하다.

 

주주타임-고슴도치
고슴도치

 

앵무새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공간이 앵무새방이다. 사실 동물원을 방문한 이유는 오로지 아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앵무새의 애정공세를 감당하기에 우리 아기는 너무 어렸다. 아기는 앵무새가 말을 따라 하는 걸 보며 신기해했지만 작은 새들이 막 파닥파닥 날아다니는 상황을 무서워하기도 했다.

 

주주타임-앵무새
앵무새

 

앵무새는 '안녕', '사랑해' 같은 말을 똑같이 따라 하며 굉장히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특히, '사랑해'라고 했을 때는 갑자기 앵무새가 내게 날아와 앉아서 잠시 놀라기도 했으나 매우 즐거웠다. 그렇게 잠시 앵무새랑 시간을 보내니 20분이 훌쩍 지났다. 시간이 많고 조류 공포증이 없다면 여기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즐거울 것 같다.

 

주주타임-앵무새-방
앵무새-방

 

돼지, 양, 사슴

돼지는 이름값에 걸맞게 이곳의 모든 동물을 통틀어서 식탐이 가장 강했다. 자기보다 덩치가 큰 양과 사슴과 경쟁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물릴 수 있으니 만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우리 아기도 그 먹성에 많이 놀란 듯했다.

 

돼지-양-사슴
돼지-양-사슴

 

양은 털이 꽤 자란 모습이었고, 사슴은 그 명성 그대로 사슴 눈망울이었다. 둘 다 온순하게 생겼지만 먹이를 줄 때는 굉장히 힘 있게 먹어서 놀랬다. 양과 사슴, 그리고 돼지까지 뭔가 안 어울리는 동물 세 마리가 먹이 경쟁을 하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기타 동물, 파충류

우리 부부는 뱀이나 도마뱀 같은 동물들은 평소에 별로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충 봤다. 아기도 관심을 크게 보이진 않았다. 이름이 거창하고 비주얼도 특이한 동물들이 많았다. 그 외에도 오리, 흑염소, 머드터틀, 막붕어, 구피 등 크고 작은 동물들이 있었으나 움직임이 그리 많지 않은 동물들이라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전체 동물의 가짓수는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었다.

 

주주타임-동물
다양한-동물

 

주주타임 후기

-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아기와 함께 갈만한 곳이다.

- 부모와 아이 모두 즐거운 곳이다.

- 먹이값이 만만치 않다.

- 규모는 작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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