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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수서양단]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10. 12.

[수서양단]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수서양단이란?

뜻: 쥐가 머리를 내밀고 주위를 살피다.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나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수서양단 유래

중국 전한시대, 위기후 《두영(竇嬰)》과 무안후 《전분(田蚡)》이라는 황실 외척이 있었다. 하루는 큰 연회가 열려 조정의 모든 대신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런데 전분이 축배를 들자 모든 사람들이 호응하며 공경의 뜻을 나타냈으나 두영이 축배를 들자 몇명의 사람들만 호응할 뿐이었다.

 

이를 보고 있던 두영의 친구 《관부》는 불쾌한 기분을 뒤로하고 전분에게 술잔을 올렸으나 이를 무시당하고 다른 젊은 관료에게도 술을 권했으나 무시당하자 크게 화가나서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자 전분은 관부를 가둔 후, 과거의 일까지 들추며 죄를 뒤집어 씌워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영은 관부를 구하기 위해 황제에게 호소했고, 결국 조정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신들은 두영과 관부의 눈치만 보면서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황제는 어사대부 《한안국》에게 의견을 물었다.

 

- 양쪽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폐하께서 판결하옵소서.

 

결국, 그렇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조정 회의가 끝나자 전분은 한안국을 불러서 화를 냈다.

 

- 나는 그대와 함께 늙은이를 처리하려 했는데, 그대는 어째서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이쪽저쪽 살피는 쥐새끼 → 수서양단(首鼠兩端)』처럼 행동한 것이오?

 

 

수서양단 한자

수(首): 머리 수

서(鼠): 쥐 서

양(兩): 두 양

단(端): 끝 단

 

수서양단
수서양단 뜻과 유래

수서양단 출전

사기(史記)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侯列傳)


수서양단 원문

武安已罷朝 出止車門

무안이파조 출지거문

무안후(武安侯) 전분(田蚡)이 조회를 마친 후에 지거문(止車門)을 나와서

 

召韓禦史大夫載 怒曰

소한어사대부재 노왈

어사대부(禦史大夫) 한안국(韓安國)을 불러 수레에 함께 타고 가며 화를 내며 말했다.

 

與長孺共一老禿翁

여장유공일노독옹

그대 장유(長孺)와 함께 대머리 늙은이를 제거하려고 했는데

※장유(長孺): 한안국의 자(字)

 

何為首鼠両端

하위수서양단

어째서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이쪽저쪽을 살피는 쥐새끼처럼 행동한 것이오?

 

 


수서양단 비슷한말(사자성어)

좌고우면(左顧右眄)

뜻: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

풀이: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자: 左(왼 좌), 顧(돌아볼 고), 右(오른 우), 眄(곁눈질할 면)

= 좌고우시(左顧右視) = 좌면우고(左眄右顧) = 좌우고면(左右顧眄) = 좌첨우고(左瞻右顧) = 좌우고시(左右顧視) = 우반좌고(右盼左顧)

 

첨전고후(瞻前顧後)

뜻: 앞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보다.

풀이: 앞뒤를 재며 결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자: 瞻(쳐다볼 첨), 前(앞 전), 顧(돌아볼 고), 後(뒤 후)

= 전첨후고(前瞻後顧)

 

 

유예부결(猶豫不決)

뜻: 망설이고 머뭇거리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

풀이: 주저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

한자: 猶(망설일 유), 豫(머뭇거릴 예), 不(아니 부), 決(결단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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