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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좌고우면]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8. 24.

[좌고우면]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좌고우면 뜻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

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며 망설인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좌고우면 한자

좌(左): 왼 좌

고(顧): 돌아볼 고

우(右): 오른 우

면(眄): 곁눈질할 면

 

 

좌고우면 유래

좌고우면(左顧右眄)은 《조식(曹植)》이 《오질(吳質)》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삼국지 조조(曹操)의 아들 조식은 오질에게 보내는 편지인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서 오질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면서 오질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좌고우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해보아도 마치 앞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한다.(左顧右眄 謂若無人)'

 

이처럼 좌고우면은 원래 좌우를 바라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망설이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말로 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좌고우면은 정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많은 정치인들이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는 등의 소신 있는 발언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예.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

 

좌고우면
좌고우면 뜻과 유래

좌고우면 출전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

 

 


좌고우면 원문

여오계중서 중에서

 

植白 季重足下

식백 계중족하

조식(曹植)이 계중(季重) 족하(足下)께 아뢰옵니다.

※植(식): 조식. 조조(曹操)의 아들

※季重(계중): 오질(吳質)의 자

※足下(족하): 비슷한 연배에 대한 존칭

 

前日雖因常調 得為密坐

전일수인상조 득위밀좌

비록 전날에는 늘 어울려서 가까이 자리를 하고

 

雖燕飲彌日

수연음미일

비록 연회일지라도 온종일 마셨으나

※彌日(미일): 온종일, 며칠동안

 

其於別遠會稀

기어별원회희

이제는 멀리 떨어져 만나는 것이 드물어서

 

 

猶不盡其勞積也

유부진기로적야

오히려 괴로움과 울적함을 없애지 못했습니다.

 

若夫觴酌凌波於前

약부상작능파어전

계중께서 술을 따르면 앞에서는 미인이 걸어가는 것 같고

※凌波(능파): 미인의 걷는 모습을 표현할 때 주로 쓰임

 

簫笳發音於後

소가발음어후

뒤에서는 퉁소와 피리가 연주되는 듯 하여

 

足下鷹揚其體 鳳嘆虎視

족하응양기체 봉탄호시

족하의 위엄있는 형상은 봉황이 찬탄하고 호랑이가 우러 볼 정도이며

※鷹揚(응양): 위엄있는 모습을 표현

 

謂蕭曹不足儔 衛霍不足侔也

위소조부족주 위곽부족모야

소하(蕭何)와 조참(曹參)이 필적하기에 부족하고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이 따르기에 부족합니다.

 

左顧右眄

좌고우면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해도

 

謂若無人

위약무인

마치 사람이 없는 것 같이 한다고 할 것이니

 

豈非吾子壯志哉

기비오자장지재

이 어찌 그대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겠습니까?

 

 


좌고우면 비슷한 말, 사자성어

좌고우면(左顧右眄)

= 좌면우고(左眄右顧)

= 좌우고시(左右顧視)

= 좌우고면(左右顧眄)

= 우반좌고(右盼左顧)

= 좌고우시(左顧右視)

= 좌첨우고(左瞻右顧)

= 전첨후고(前瞻後顧)

= 첨전고후(瞻前顧後)

 

수서양단(首鼠兩端)

: 쥐가 머리를 내밀고 망설이다.

풀이: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한자: 首(머리 수), 鼠(쥐 서), 兩(두 양), 端(끝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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