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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흥미로운 지식

달(月)의 유래 - 원래 3월이 1년의 첫 달이었다?!

by 아기뼝아리 2018. 10. 24.

- ()의 유래 -

원래 3월이 1년의 첫 달이었다?!


안녕하세요, 꼬꼬에요. 오늘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가지고 왔어요. 바로 지금 쓰고 있는 1월~12월의 유래를 알아보려고 해요. (by 아기뼝아리)


달의 유래


현재 우리는 12개의 달로 구성된 달력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초기의 달력도 지금과 동일한 열 두 달이었을까? 오늘날의 1월(January)에서 12월(December)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달에 대한 명칭은 로마의 달력에서 유래된 것이다. 로마의 지배자들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통치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체계화된 달력을 만들었고 이것을 유포하였다. 그러나 초기의 달력은 12개의 달이 아닌 10개의 달이었다.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으로는 3월부터 12월에 해당한다. 현재 각 월(月)에 붙여진 명칭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모든 단어는 형용사 형으로서 mensis가 생략되어 있다. 라틴어에서 mensis는 ‘달’을 뜻하는 ‘month’의 어원으로 각각의 달은 ‘~의 달’, ‘~하는 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월(March) - Mártĭus(마르티우스)




고대 로마는 주변국들과 크고 작은 수많은 전쟁을 했는데 그들은 전쟁을 일반적으로 봄(3월)에 많이 벌이곤 했다. 그래서 고대 로마 전쟁의 신인 마르스(Mars)의 이름을 따서 해당하는 월에 라틴어 마르티우스(Martius)라고 이름지었다. 마르티우스는 추운 겨울로 인해 휴전 상태에 돌입한 전쟁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온 후에 재개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고대 로마력으로는 3월은 1년의 첫 달에 해당하며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경계의 의미도 담겨 있다. B.C. 8세기,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는 달력을 개혁하여 당시 이름이 없던 겨울의 11번째 달과 12번째 달에 이름을 붙이며 각각 야누아리우스(Januarius), 페브루아리우스(Februarius)로 하여 지금처럼 달의 개수와 같은 12개의 달로 구성된 달력이 완성되었다. 이후,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가 달력을 개정하여 마르티우스 앞에 야누아리우스를 넣어 1년의 첫 번째 달로 정하고 그 뒤에 페브루아리우스를 추가하여 두 번째 달로 지정하면서 마르티우스는 세 번째로 밀려나게 되어 지금처럼 3월 되었다. 결국, 오늘날의 달력에서 3월에 해당하는 단어인 March(3월)은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서 유래된 마르티우스(Martius)에서 왔다.


4월(April) - Aprílis(아프릴리스)



4월을 가리키는 말은 라틴어로 아프릴리스(Aprilis)이다. 아프릴리스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는 없고 몇 가지 설이 잇다. 4월의 유래와 관련한 유력한 설은 '아페리레(Aperire)'이다. 아페리레는 '열리다(open)'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이다. 4월은 봄으로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꽃이 피는 시기로서 4월을 땅이 열려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로 봤다는 주장이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이를 4월의 유래 어원으로 여기고 있다. 또 하나의 유력한 설은 '아프로(Aphro)'에서 왔다는 주장이다. 아프로(Aphro)는 그리스 신화의 미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비너스(Venu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므로 이 주장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어쨌든 지금 달력의 April(4월)은 아프릴리스(Aprilis)에서 왔다.


5월(May) - Máĭus(마이우스)



로마력의 세 번째 달, 5월은 마이우스(Maius)에서 유래되었는데 명확한 어원이 밝혀져 있지 않아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5월의 유래와 관련한 유력한 설중의 하나가 '마이아(Maia)'로, 신화 속에서의 Maia는 성장과 풍요를 담당하는 봄의 여신이다. 5월은 싹을 틔운 식물들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날 달력의 May(5월)는 마이아(Maia)에서 왔다.


6월(June) - 유니우스(Iúnĭus=Júnĭus)


 

로마력의 네 번째 달인 6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유력한 하나의 설은 '유노(Iuno=Juno)'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유노는 로마 최고의 신 유피테르(Iupiter=Jupiter)의 아내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에 해당한다. 유노는 결혼과 출산을 담당하며 여성을 보호하는 여신으로 Mensis Iunius, 유노에게 바쳐진 달이라는 의미가 된다. 젊은이를 뜻하는 'iunior=junior'에서 왔다는 설에 의하면 로마의 달력에서 6월은 젊음의 달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문 이름 유니우스(Iunius)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June(6월)은 유니우스(Iunius=Junius)에서 유래되었다.


7월(July) - 율리우스(Iúlĭus=Júlĭus)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존의 달력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를 그의 이름을 따서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이라고 하며 16세기,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이 등장하기 전 까지 오랜 시간 쓰였고, 이후 만들어진 달력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원래 로마력의 다섯 번째 달은 퀸틸리스(Quintilis)로서 퀸투스(quintus)는 '5번째, 제5의~'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달력을 만든 카이사르의 이름을 다섯 번째 달에 붙여 7월은 퀸틸리스 대신 율리우스(Iulius=Julius)로 불리게 되었다. 흔히, 카이사르가 7월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붙여 넣었고 원래 30일이었던 7월의 일수를 31일로 늘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7월에 그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그의 죽은 후의 일이고 7월이 31일이 된 것도 율리우스력이 등장 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가 죽은 후, 부하였던 안토니우스가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원로원에서 7월의 명칭을 퀸틸리스에서 율리우스로 변경했다. 12개의 달 중에서도 7월에 율리우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생일이 7월 12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7월인 퀸틸리스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오늘날의 7월인 July는 율리우스(Iulius=Julius)에서 유래되었다. 


8월(August) - 아우구스투스(Augústus)



7월에 율리우스의 이름이 붙은 것처럼 8월도 비슷한 경우로 8월에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원래 8월(로마의 여섯 번째 달)은 섹스틸리스(Sextilis)였다. 섹스투스(sextus)는 '여섯 번째, 제6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율리우스의 양자이자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Octavianus)는 황제와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위에 오르지 않았다. 로마 원로원은 그의 공적을 기려 칭호를 하나 수여했다. 이것이 아우구스투스(Augustus), ‘존엄한 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카이사르 사후에 이름이 붙여진 7월과는 달리 그가 살아 있을 때 여섯 번째 달인 8월에 이름 붙여졌다. 이 또한 원로원에 의해 8월의 명칭이 바뀐 것이지만 카이사르와는 달리 아우구스투스가 집권할 때의 일이므로 아우구스투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는 작용했을 것이다. 결국, 8월(August)은 아우구스투스(Augustus)에서 유래되었다.


9월(September) - 셉템베르(Septémber)



오늘날 달력의 9월(September)은 원래 로마의 7번째 달이었다. 여기서 'septem'이라는 것은 '일곱, 7'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뒤에 붙는 –ber은 달(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결국 일곱 번째 달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의 달력이 3월부터 시작될 때는 7번째 달이었으나 나중에 1월(January)과 2월(February)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로마 달력에 있는 달(月)은 두 달씩 밀려지게 되었다. 그 결과, 7번째 달, 셉템베르(Septémber)가 오늘날 9월이 되었다.


10월(October) - 옥토베르(Octóber)




오늘날 달력의 10월(October)은 원래 로마의 8번째 달이었다. 여기서 'octo'라는 것은 원래 '여덟, 8'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참고로 다리가 8개인 문어를 뜻하는 영어 octopus(옥토퍼스) 라든지 팔각형, UFC의 팔각링 옥타곤(octagon)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 역시 1, 2월이 추가되면서 두 달(月)이 밀려지게 되었고 그 결과, 여덟 번째 달, 옥토베르(Octóber)은 10월이 되었다.


11월(November) - 노웸베르(Novémber)



오늘날 달력의 11월(November)은 원래 로마의 9번째 달로 여기서 'novem'이라는 것은 원래 '아홉, 9'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다른 달과 마찬가지로 1, 2월이 추가되면서 두 달이 밀려졌고 결국, 아홉 번째 달, 노웸베르(Novémber)은 11월이 되었다.


12월(December) - 데켐베르(Dĕcémber)



오늘날 달력의 12월(December)은 원래 로마의 10번째 달로 여기서 'decem'이라는 것은 원래 '열, 10'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숫자 체계인 십진법을 뜻하는 영어인 decimal system(데시말 시스템)에서의 ‘decimal’(십진법의)의 어원이기도 하여 어느 정도 친숙하다. 결국, Septerber, October, November과 동일한 이유로 열 번째 달, 데켐베르(Dĕcémber)은 결국 12월이 되었다.


1월(January) - 야놔리우스(Ianuárĭus=Januárĭus)



초기 로마에서는 3월~12월(1~10번째 달)만 존재했었으나 기원전 8세기 경,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는 뒤에 2개의 달을 추가했는데, 그것이 지금의 1, 2월이다. 한 해의 시작인 오늘날과는 달리 한 해의 끝에 해당했다. 이후 카이사르의 율리우스력에서 한 해의 처음에 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점차 1월은 1년의 첫 달로 인식되었다. 지금의 1월, January는 '야누스(Janus)'에서 유래했는데 야누스(janus)는 문을 의미하는 라틴어이기도 하며 모두들 알고 있듯이 양면의 얼굴을 가진 형상으로 다가올 미래와 지나간 과거를 모두 볼 수 있는 신이었다. 얼굴 하나는 과거를 보고, 나머지 하나는 미래를 보며 문은 한 쪽의 끝과 다른 한 쪽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1년의 첫 달을 그 해의 문을 연다는 의미로 생각하였으며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율리우스력을 만들며 1월을 1년의 첫 달로 삼았으며 야놔리우스(Ianuárĭus=Januárĭus)는 1년의 첫 달이 되었다.


2월(February) - 페브루아리우스(Februárĭus)



초기 로마에서는 1년 간 몸과 마음의 때를 깨끗이 씻고 정결한 심신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은 2월 15일에 열리던 축제 이름에서 유래하였는데 정화를 통해 새로운 봄을 맞이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라틴어로 '속죄의 제사'를 의미하는 ‘fébrŭa’(페브루아)에서 유래한 페브루아리우스(Februárĭus)가 쓰이게 된 이유이다. 누마 폼필리우스가 이 달에 이름을 붙이게 되면서 원래 Februárĭus는 한 해의 마지막 달이었으나 이후, 율리우스력이 사용되면서 달의 순서가 변경되었고 페브루아리우스(Februárĭus)는 1년의 두 번째 달이 되었다. 


달의 유래를 그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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