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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문경지교(刎頸之交) 유래,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19. 10. 28.

문경지교(刎頸之交) 유래,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문경지교
문경지교 뜻과 유래

문경지교(刎頸之交)란? 뜻과 해석, 한자

문경지교 한자

문(刎): 목벨 문

경(頸): 목 경

지(之): 갈 지

교(交): 사귈 교

 

문경지교 뜻

목을 베어 줄 수 있는 사귐

 

문경지교 해석

생사를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절친한 사이

 

문경지교 출전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문경지교 유래

문경지교는 사기의 염파인상여열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인상여(藺相如)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무현(繆賢)이란 신하의 식객이었는데, 진(秦)나라와의 외교에서 몇 번의 큰 활약을 하며 상경(上卿)이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다.

 

한편, 조나라의 염파장군은 전장을 누비며 큰 공을 세웠던 자신보다 인상여가 높은 자리에 오르자 이를 매우 불쾌하게 여기며 다음에 인상여를 만나게 되면 망신을 줄 것이라 다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상여는 이후에 염파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계속 피해다녔다. 이를 본 인상여의 부하들은 인상여에게 불만을 토로하자, 인상여는 이렇게 말했다.

 

"강국인 진나라가 우리 조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와 염파장군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염파장군과 다투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 질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염파는 웃통을 벗고 가시나무를 지고 인상여의 집으로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비천한 제가 장군의 너그러우심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두 사람은 목을 베어 내어줄 정도의 우정(刎頸之交)을 나누게 되었다.

 

문경지교 원문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중에서

 

既罷帰國(기파귀국)

일을 마치고 나라로 돌아와서

 

以相如功大拜爲上卿(이상여공대배위상경)

인상여(藺相如)의 공이 크다며 상경(上卿)에 임명하니

※藺相如(인상여):중국 조나라의 정치가

※上卿(상경): 벼슬 이름

 

位在廉頗之右(위재염파지우)

(인상여의) 지위가 염파보다 높아졌다.

※廉頗(염파): 중국 조나라의 장군

 

 

廉頗曰(염파왈)

염파가 말했다.

 

我爲趙將(아위조장)

나는 조나라의 장수가 되어

 

有攻城野戰之大功(유공성야전지대공)

성을 공격하고, 들판에서 싸우며 큰 공을 세웠다.

 

而藺相如徒以口舌爲勞(이린상여도이구설위로)

그러나 인상여는 단지 혀를 놀렸을 뿐인데

 

而位居我上(이위거아상)

나보다 높은 지위에 올랐다.

 

且相如素賤人(차상여소천인)

또한 인상여는 본디 천한 사람이니

 

吾羞不忍爲之下(오수불인위지하)

나는 부끄러워서 아래에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

 

宣言曰(선언왈)

(염파가) 선언하여 말했다.

 

我見相如必辱之(아견상여필욕지)

내가 인상여를 만나면 반드시 모욕을 주리라.

 

相如聞不肯與會(상여문불긍여회)

인상여가 듣고 (염파와)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相如每朝時常稱病(상여매조시상칭병)

인상여는 조회할 때마다 항상 병을 핑계대며

※稱病(칭병): 병을 핑계로

 

不欲與廉頗爭列(불욕여염파쟁열)

염파와 서열을 다투려하지 않았다.

 

已而相如出望見廉頗(이이상여출망견염파)

그후 인상여가 외출했을 때, 멀리서 염파가 보이니

※已而(이이): 그 후

※望見(망견): 멀리 바라봄

 

相如引車避匿(상여인차피닉)

인상여는 수레를 끌며 피해 숨기도 했다.

 

於是舍人相與諫曰(어시사인상여간왈)

그래서 사인들이 인상여에게 간하여 말했다.

※舍人(사인): 측근, 시종, 식객

 

臣所以去親戚而事君者(신소이거친척이사군자)

신들이 친척을 떠나서 군을 섬기는 까닭은

※所以(소이): 까닭

 

徒慕君之高義也(도모군지고의야)

다만 군의 높은 뜻을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今君與廉頗同列(금군여염파동열)

지금 군께서는 염파와 같은 서열이신데

 

廉君宣惡言而君畏匿之(염군선악언이군외익지)

염파가 나쁜 말을 퍼트리는데도 군께서 그를 두려워하며 피하시니

 

恐懼殊甚(공구수심)

두려워하시는 것이 유별나게 심하십니다.

※恐懼(공구): 몹시 두려워함

※殊甚(수심): 유별나게 심함

 

且庸人尙羞之(차용인상수지)

이는 평범한 사람들도 부끄러워할 일인데

 

況於將相乎(황어장상호)

하물며 장군이나 재상은 어떻겠습니까?

 

臣等不肖 請辭去(신등불초청사거)

못난 신들은 이만 물러나고 싶습니다.

※不肖(불초): 못나고 어리석음

※辭去(사거): 작별하고 떠남

 

藺相如固止之曰(인상여고지지왈)

인상여는 완강히 만류하며 말했다.

 

公之視廉將軍孰與秦王(공지시염장군숙여진왕)

공들이 보기에 염파장군과 진나라왕 중에 누가 더 대단한 것 같소?

 

 

曰不若也(왈불약야)

말하기를, (염파장군이) 못 미칩니다.

※不若(불약): ~만 못함

 

相如曰(상여왈)

인상여가 말했다.

 

夫以秦王之威(부이진왕지위)

저 진나라왕의 위세에도 나는 조정에서 그를 꾸짖었으며

 

而相如廷叱之辱其群臣(이상여정질지욕기군신)

나 인상여는 그를 꾸짖고 그의 신하들을 욕보였소.

 

相如雖駑獨畏廉將軍哉(상여수노독외염장군재)

아무리 내가 못났어도 염파장군을 두려워하겠소?

 

顧吾念之(고오념지)

다만 내가 생각해보니

 

彊秦之所以不敢加兵於趙者(강진지소이불감가병어조자)

강한 진나라가 감히 군사를 일으켜 조나라를 치지 못하는 까닭은

 

徒以吾兩人在也(도이오량인재야)

단지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오.

 

今兩虎共鬪 其勢不俱生(금양호공투기세불구생)

지금 두 호랑이가 싸우면 그 기세상 둘 다 살아남지 못할 것이오.

 

吾所以爲此者(오소이위차자)

나는 이렇게 하는 까닭은

 

以先國家之急而後私讎也(이선국가지급이후사수야)

나라의 위급함이 먼저이고 사사로운 원한은 나중이기 때문이오.

 

廉頗聞之肉袒負荊(염파문지육단부형)

염파는 이것을 듣고 웃통을 벗고 가시나무를 짊어지고

 

因賓客至藺相如門謝罪曰(인빈객지인상여문사죄왈)

빈객으로 인상여의 문에 이르러 사죄하며 말했다.

 

鄙賤之人不知將軍寬之至此也(비천지인부지장군관지지차야)

비천한 저는 장군께서 이렇게 너그러우신지 몰랐습니다.

 

卒相與驩爲刎頸之交(졸상여환위문경지교)

마침내 두 사람은 사이좋게 지내며 목을 베어 내어줄 정도의 우정을 나누게 되었다.

 

문경지교와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관포지교(管鮑之交)

관포지교 뜻: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

관포지교 풀이: 친구 간의 두터운 우정

 

금란지교(金蘭之交)

금란지교 뜻: 예리함이 쇠를 끊고, 향기가 난초와도 같은 사귐

금란지교 풀이: 친구 간의 두터운 우정

=금란지계, 금란계, 금란교, 금란지의

 

금석지교(金石之交)

금석지교 뜻: 쇠와 돌처럼 굳은 사귐

금석지교 풀이: 친구 간의 굳고 변함없는 사귐

= 금석지계

 

단금지교(斷金之交)

단금지교 뜻: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은 사귐

단금지교 풀이: 친구간의 두텁고 굳은 사귐

= 단금지계

 

담수지교(淡水之交)

담수지교 뜻: 맑은 물의 사귐

담수지교 풀이: 교양있는 군자들의 담박하고 변함없는 사귐

= 담교

 

막역지우(莫逆之友)

막역지우 뜻: 거스름이 없는 사귐

막역지우 풀이: 허물이 없이 친한 친구

 

백아절현(伯牙絶絃)

백아절현 뜻: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백아절현 풀이: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다.

= 절현, 백아파금

 

수어지교(水魚之交)

수어지교 뜻: 물과 물고기의 사귐

수어지교 풀이: 떨어질 수 없는 매우 친밀한 관계

= 어수지교, 수어, 수어지친, 어수지친, 유어유수, 어수친

 

지기지우(知己之友)

지기지우 뜻: 자기를 알아주는 벗

지기지우 풀이: 뜻이 통하는 친한 친구

 

 

지란지교(芝蘭之交)

지란지교 뜻: 지초와 난초와 같은 사귐

지란지교 풀이: 친구 사이의 고상한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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