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이이제이(以夷制夷)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4. 2. 16.

이이제이(以夷制夷) 뜻과 유래

이이제이
이이제이

'이이제이'란?

뜻: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어한다

한 세력을 이용하여 다른 세력을 제어한다

적을 이용하여 다른 적을 제어한다

 

※이이제이 동의어

= 이이공이(以夷攻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친다(공격한다)

= 이이벌이(以夷伐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친다(정벌한다)

= 이이치이(以夷治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린다

 

※이이제이 비슷한말

이독제독(以毒制毒): 독으로 독을 다스린다

이독공독(以毒攻毒): 독으로 독을 공격한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열로 열을 다스린다

 

이이제이 유래

중국 후한 시대, 한나라의 호강교위 《장우》가 강족의 《미오》를 유인해 죽이자 강족들은 크게 분노했고 힘을 합쳐 그의 원수를 갚으려 했다. 이에 한나라 조정에서는 《등훈》을 호강교위로 삼아 강족의 공격에 대비하게 했다.

 

그때 미오의 아들 《미당》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병력을 이끌고 왔으나 바로 등훈을 공격하지는 못하고 대신 근처의 호족을 공격했다. 그러자 등훈은 호족을 보호하며 강족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여 두 세력이 싸우지 못하도록 했다.

 

사람들은 모두 강족과 호족이 싸우는 것은 한나라 조정에게 유리한 것으로,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공격하는 것'이니 그들의 싸움을 막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등훈은 장우가 살인을 저질러 그들이 분노했고 신뢰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한나라는 그들의 싸움을 방관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민족인 그들을 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 조정에서는 그의 의견에 따랐고 결국 강족은 물러나고 호족은 등훈을 따르게 되었다.

 

고사성어 원문에서는 '이이제이(以夷制夷)'가 아니라 '이이벌이(以夷伐夷)'로 나온다.

 

 

 

 

이이제이 한자

이(以): 써 이

이(夷): 오랑캐 이

제(制): 제어할 제

이(夷): 오랑캐 이

 

이이제이 출전

후한서(後漢書) 등훈전(鄧訓傳)


이이제이 원문

후한서 등훈전 중에서

 

章和二年

장화이년

장화(章和) 2년에

·章和(장화): 후한(後漢)의 장제(章帝) 때의 연호

 

護羌校尉張紆誘誅燒當種羌迷吾等

호강교위장우유주소당종강미오등

호강교위(護羌校尉) 장우(張紆)가 소당강(燒當羌)의 미오(迷吾) 등을 유인하여 주살하고 불태우니

·燒當羌(소당강): 중국 한나라 강족의 일종

·護羌校尉(호강교위): 강족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직책

 

由是諸羌大怒 謀欲報怨 朝廷憂之

유시제강대로 모욕보원 조정우지

이로 인해 모든 강족(羌族)이 크게 노하여 원수를 갚으려고 모략을 꾸미니 한(漢)나라 조정(朝廷)에서 그것을 두려워했다.

 

公卿舉訓代紆為校尉

공경거훈대우위교위

조정에서는 장우를 대신하여 등훈(鄧訓)을 호강교위로 삼았다.

 

諸羌激忿 遂相與解仇結婚 交質盟詛

제강격분 수상여해구결혼 교질맹저

모든 강족이 격분하여 마침내 서로 원한을 풀고 혼인을 맺고 인질을 교환하고 피를 나누며 맹세하고

 

眾四萬餘人 期冰合度河攻訓

중사만여인 기빙합도하공훈

4만여 명을 동원하여 얼음이 어는 결빙기에 호아하를 건너 등훈을 공격하기로 약속했다.

 

 

 

 

先是小月氏胡分居塞內

선시소월지호분거새내

이에 앞서 소월지(小月氏) 호족(胡族)은 변방 내부에 흩어져 살았는데

·小月氏(소월지): 중국 한나라 호족의 하나

 

勝兵者二三千騎 皆勇健富彊

승병자이삼천기 개용건부강

그들이 보유한 2~3천 기병은 우수하고 강한 군사로 모두 날래고 튼튼하고 왕성하고 굳세어

 

每與羌戰 常以少制多

매여강전 상이소제다

매번 강족과 싸울 때마다 항상 적은 수효로 많은 수효를 제압하곤 했다.

 

時迷吾子迷唐 別與武威種羌合兵萬騎

시미오자미당 별여무위종강합병만기

그때 미오의 아들 미당(迷唐)이 무위강(武威羌)과 함께 병력을 합쳐 1만의 기병을 이끌고

 

來至塞下 未敢攻訓 先欲脅月氏胡

내지새하 미감공훈 선욕협월지호

변방의 끝에 이른 후에 감히 등훈을 공격하지는 못하고 먼저 소월지 호족을 협박하려고 했다.

 

 

 

 

訓擁衛稽故 令不得戰

훈옹위계고 영부득전

그러자 등훈이 호족을 보호하여 강족이 그러지 못하게 하여 두 세력이 싸우지 못하게 했다.

 

議者咸以羌胡相攻 縣官之利

의자함이강호상공 현관지리

주변 사람들은 모두 강족과 호족이 서로 공격하는 것은 한나라 조정에 유리하여

 

以夷伐夷 不宜禁護

이이벌이 불의금호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치는 것이니 그들이 싸우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싸움에 관한 사자성어 100가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