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衆口難防) 뜻과 유래
'중구난방'이란?
뜻: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
→ 막기가 힘들 정도로 사방에서 마구 떠들어 대다.
중구난방 유래
중국 서주시대, 주나라 《여왕》이 포학한 정치를 일삼자 백성들이 그를 비난했다. 화가 난 여왕은 그를 비방하는 자들을 색출하여 모조리 죽여버렸다. 그 결과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자 여왕은 만족하며 《소공》에게 말했다.
[주여왕] - 이제는 그 누구도 감히 나를 비방하지 못할 것이오.
그러자 소공이 말했다.
[소공] - 그것은 백성이 말을 못하게 한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개천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개천을 막았다가 무너지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것처럼, 백성도 이와 같습니다. 개천을 관리하는 사람은 물이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왕은 소공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삼년 후, 민란이 일어나 왕위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 참고로, 원문에서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중구난방 한자
중(衆): 무리 중
구(口): 입 구
난(難): 어려울 난
방(防): 막을 방
중구난방 출전
국어(國語) 주어(周語) 상(上)
십팔사략(十八史略) 등
중구난방 원문
국어 주어상편 중에서
厲王虐 國人謗王
여왕학 국인방왕
주(周)나라 여왕(厲王)이 포학하여 백성들이 왕을 비방했다.
邵公告王曰 民不堪命矣
소공고왕왈 민불감명의
소공(邵公)이 왕에게 말했다. "백성들은 그런 통치를 견딜 수 없습니다."
王怒 得衛巫 使監謗者 以告 則殺之
왕노 득위무 사감방자 이고 즉살지
왕이 크게 노하여 위무(衛巫)에게 (자신을) 비방하는 자를 감시하게 해서 (무당이) 보고하면 바로 죽여버렸다.
國人莫敢言 道路以目
국인막감언 도로이목
백성들은 감히 말하지 못하고 길에서 만나도 눈짓만할 뿐이었다.
王喜 告邵公曰 吾能弭謗矣 乃不敢言
왕희 고소공왈 오능미방의 내불감언
왕이 기뻐하며 소공에게 말했다. "나는 능히 비방을 그치게 할 수 있으니 (백성들이) 더는 감히 비방하지 못할 것이오."
邵公曰
소공왈
소공이 말했다.
是障之也 防民之口 甚於防川
시장지야 방민지구 심어방천
이것은 백성들의 입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들의 입을 막는 것은 개천을 막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川壅而潰 傷人必多 民亦如之
천옹이궤 상인필다 민역여지
둑을 쌓아서 개천을 막다가 무너지면 다치는 사람이 반드시 많을 것이고 백성들의 입을 막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是故爲川者決之使導
시고위천자결지사도
이런 까닭에 개천을 다스리는 사람은 물길을 잘 터주어 물이 잘 흐르게 해야 합니다.
爲民者宣之使言
위민자선지사언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선정을 베풀어 말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략】...
王不聽 於是國人莫敢出言
왕불청 어시국인막감출언
(그러나) 왕이 듣지 않았다. 그래서 백성들은 감히 말하지 못했다.
三年 乃流王於彘
삼년 내류왕어체
삼년이 지나자 사람들은 왕을 체(彘)땅으로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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