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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분서갱유'란?] 분서갱유(焚書坑儒)의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1. 11. 21.

['분서갱유'란?] 분서갱유(焚書坑儒)의 뜻과 유래

분서갱유 뜻과 유래
분서갱유

 

분서갱유란?

뜻: 책을 불사르고 유생을 생매장하다

학문과 사상에 대한 탄압을 의미

 

분서갱유 유래

중국 진나라 《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한 후, 군현제를 실시하며 중앙 집권적 통치를 시작했다. 어느 날, 궁에서 열린 연회에서 박사 《순우월》이 군현제를 반대하며 예전처럼 봉건제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자 승상 《이사》가 말했다.

 

- 천하가 통일 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선비들은 현재를 배우지 않고 옛 책의 내용만 신봉하면서 현재를 비난하며 현실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진나라의 책이 아닌 서적 중에 의술, 약, 점, 농업에 관한 것만 제외하고 모든 『책을 불태우십시오 → 《분서(焚書)》』. 그리고 그 후에 옛 서적에 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들이 있으면 엄벌에 처하십시오.

 

시황제는 이사의 말이 옳다 여겨 그대로 따랐다. 다음 해, 시황제는 자신의 불로장생을 위해 극진히 대접하던 《노생》과 《후생》이 자신을 비난하며 자취를 감추자 크게 분노했다. 이에 시황제는 자신을 비방하는 관리를 모조리 잡아들이게 했다. 그리고 이 일에 연루된 460여 명을 모조리 『구덩이에 산 채로 파묻었다 → 《갱유(坑儒)》』.

 

★분서갱유는 '분서(焚書)'와 '갱유(坑儒)'의 합성어이다.

 

 

분서갱유 한자

분(焚): 불사를 분

서(書): 책 서

갱(坑): 묻을 갱

유(儒): 선비 유

 

분서갱유 출전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분서갱유 원문

사기 진시황본기 중에서

 

丞相臣斯昧死言

승상신사매사언

"신 승상(丞相) 이사(李斯) 죽음을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

 

古者天下散亂 莫之能一

고자천하산란 막지능일

옛날에는 천하가 어수선하고 뒤숭숭하여 아무도 하나로 통일할 수 없었고

 

是以諸侯並作 語皆道古以害今

시이제후병작 어개도고이해금

이에 제후들이 모두 일어나 말하는 것마다 옛것으로 지금을 해치니

 

飾虛言以亂實 人善其所私學 以非上之所建立

식허언이란실 인선기소사학 이비상지소건립

허황된 말로 진실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은 사사로이 배운 것을 좋다고 하며 황제께서 이룩한 것을 비방합니다.

 

 

今皇帝幷有天下 別黑白而定一尊

금황제병유천하 별흑백이정일존

이제 황제께서 천하를 통일하시고 흑백을 구별하여 하나의 존엄함을 정하셨습니다.

 

私學而相與非法敎 人聞令下 則各以其學議之

사학이상여비법교 인간령하 즉각이기학의지

사사로이 배운 것으로 서로 법과 교화를 비난하고 사람들은 명을 내려졌다는 것을 듣고도 각자 배운 것으로 그에 대해 논의하며

 

入則心非 出則巷議

입즉심비 출즉항의

조정 안으로 들어와서는 마음 속으로 비방하고 조정 밖으로 나가서는 거리에서 쑥덕거립니다.

 

夸主以爲名 異取以爲高 率群下以造謗

과주이위명 이취이위고 솔군하이조방

군주에게 과시하는 것을 명예로 삼고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고상하다고 여겨 무리를 거느리고 남을 비방합니다.

 

如此弗禁 則主勢降乎上 黨與成乎下 禁之便

여차불금 즉주세강호상 당여성호하 금지편

이와 같은 것을 금지하지 않으면 위로는 군주의 위세가 떨어지고 아래로는 당파가 형성될 것입니다.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臣請史官非秦記皆燒之

신청사관비진기개소지

신은 사관(史官)에게 진나라의 기록이 아닌 것은 모두 불태우게 할 것을 청합니다.

 

非博士官所職 天下敢有藏詩書百家語者

비박사관소직 천하감유장시서백가어자

박사(博士) 관직이 아니면서 천하에 감히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어록을 소장하는 자가 있다면

 

悉詣守尉雜燒之 有敢偶語詩書者棄市

실예수위잡소지 유감우어시서자기시

남김없이 지방관에게 보내 모두 불태우게 하십시오. 감히 마침 시(詩)과 서(書)에 대해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자가 있으면 저잣거리에서 처형하시고

 

以古非今者族 吏見知不擧者與同罪

이고비금자족 이견지불거자여동죄

옛일로 알면서 잡아 들이지 않는 자는 같은 죄로 다스리십시오.

 

令下三十日不燒 黥爲城旦

영하삼십일불소 경위성단

명령이 내려진지 30일이 지났는데 불태우지 않으면 묵형을 가하여 죽을 때까지 성을 쌓는 형벌에 처하십시오.

 

所不去者 醫藥卜筮種樹之書

소불거자 의약복서종수지서

불태우지 않는 책으로는 의학, 약, 점술, 농업에 관한 책입니다.

 

若欲有學法令 以吏爲師

약욕유학법령 이리위사

만약 법령을 배우려는 자가 있으면 관리를 스승으로 삼게 하십시오."

 

制曰 可

제왈 가

황제가 말했다. "그렇게 하라."

 

- 《중략》 -

 

 

始皇聞亡 乃大怒曰

시황문망 내대노왈

시황제는 도망 소식을 듣고 크게 노하여 말했다.

 

吾前收天下書不中用者盡去之

오전수천하서부중용자진거지

"내가 전에 천하의 쓸모 없는 책을 거두어 모두 불태웠다.

 

悉召文學方術士甚衆 欲以興太平 方士欲練以求奇藥

실소문학방술사심중 욕이흥태평 방사욕련이구기약

학자와 방술사들을 많이 불러 모아서 태평성대를 이루려 했고 방사들을 단련하여 기이한 약을 구하고자 한 것인데

 

今聞韓衆去不報 徐市等費以巨萬計 終不得藥 徒姦利相告日聞

금문한중거불보 서불등비이거만계 종부득약 도간리상고일문

지금 듣기로 한중(韓衆)은 떠나고 나서 소식이 없고 서불(徐市) 등은 거금을 쓰고도 끝내 약을 얻지 못한 채로 다만 간사한 이익만 챙기면서 서로 고발하는 이야기를 날마다 듣는다.

 

盧生等吾尊賜之甚厚 今乃誹謗我 以重吾不德也

노생등오존사지심후 금내비방아 이중오부덕야

노생(盧生) 등을 내가 존중해서 그들에게 심히 후하게 대했으나 이제는 나를 비방하며 나의 부덕함을 무겁게 하고 있다.

 

諸生在咸陽者 吾使人廉問 或爲訞言以亂黔首

제생재함양자 오사인렴문 혹위요언이란검수

함양(咸陽)에 있는 유생들에게 내가 사람을 시켜 살펴 물어보니 어떤 자는 요망한 말로 백성을 어지럽히기도 했다."

 

於是使御史悉案問諸生 諸生傳相告引

어시사어사실안문제생 제생전상고인

이에 어사(御史)에게 모든 유생들을 심문하게 하니 여러 유생들이 서로를 끌어 들이며 고발하니

 

乃自除犯禁者四百六十餘人 皆阬之咸陽 使天下知之 以懲後

내자제범금자사백육십여인 개갱지함양 사천하지지 이징후

이에 법을 어긴 자 460여 명을 골라내서 다 함양에서 산 채로 파묻고 천하에 이를 알게 하여 후세에 경계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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