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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by 아기뼝아리 2021. 4. 23.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능서불택필
능서불택필

능서불택필이란?

뜻: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풀이: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도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능서불택필 유래

중국 당나라 시대, 《저수량》은 《구양순》, 《우세남》과 함께 서예의 달인으로 초당 삼대가로 불린다. 어느 날, 저수량은 자신의 스승인 우세남에게 물었다.

 

- 제 글씨를 스승님의 사부이신 《지영》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그의 글씨는 한 글자에 5만 냥의 값어치가 있다고 하네. 자네가 어찌 그러한 경지에 이르겠는가?

 

- 그러면 구양순 선생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그어떤 종이에 어떤 붓을 쓰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글씨를 쓸 수 있다고 하네. 네가 어찌 그러한 경지에 이르겠는가?

 

-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 만일 그대가 손이 부드러워지고 붓과 어우러진다면 반드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네

 

저수량이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했다.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한자

능(能): 능할 능

서(書): 글 서

불(不): 아니 불

택(擇): 가릴 택

필(筆): 붓 필

 

능서불택필 출전

신당서(新唐書) 구양순전(歐陽詢傳)

 

능서불택필 원문

신당서 구양순전 중에서

 

褚遂良亦以書自名 嘗問虞世南曰

저수량역이서자명 상문우세남왈

저수량(褚遂良)도 또한 글씨로 자기의 명성이 어떠한지 시험삼아 우세남(虞世南)에게 물었다.

 

吾書何如智永

오서하여지영

"제 글씨가 지영(智永)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答曰 吾聞彼一字直五萬 君豈得此

답왈 오문피일자치오만 군기득차

(우세남이) 대답했다. "내가 듣기로 그의 한 글자의 값어치가 5만이라고 하는데 그대가 어찌 여기에 도달하겠는가?"

 

曰 孰與詢

왈 숙여순

(저수량이) 말했다. "구양순(歐陽詢)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曰 吾聞詢不擇紙筆 皆得如志 君豈得此

왈 오문순불택지필 개득여지 군기득차

(우세남이) 말했다. "내가 듣기로 구양순은 종이와 붓을 가리지 않고 모두 마음 가는 대로 쓴다고 하는데 그대가 어찌 여기에 도달하겠는가?"

 

 

遂良曰 然則何如

수량왈 연즉하여

저수량이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世南曰 君若手和筆調 固可貴尚

세남왈 군약수화필조 고하귀상

우세남이 말했다. "그대가 만약 손이 부드러워지고 붓과 어울린다면 반드시 귀하고 높아질 수 있을 것이네."

 

遂良大喜

수량대희

저수량이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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