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식소사번(食少事煩)] 뜻과 유래 - 삼국지 고사성어

by 아기뼝아리 2021. 3. 25.

[식소사번(食少事煩)] 뜻과 유래 - 삼국지 고사성어

식소사번
식소사번 뜻과 유래

식소사번이란?

뜻: 먹는 것은 적은데 할 일이 많다.

풀이: 건강을 돌보지 않고 바쁘게 일하다.

→ 삼국지에서 위나라의 사마의가 촉한의 제갈량을 두고 한 말이다.

 

식소사번 유래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 《제갈량》은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북벌에 나섰다. 제갈량은 《사마의》를 전장으로 끌어내서 빠르게 승패를 결정지으려 했으나 사마의는 장기전을 선택하여 굳게 지키며 나서지 않았다. 그렇게 양측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제갈량이 사자를 보내자 사마의는 사자에게 제갈량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 공명(제갈량)이 먹고 자는 것은 어떻소? 그리고 그가 처리할 일들이 많지는 않소?

 

- 승상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 주무십니다. 그리고 곤장 20대 이상은 직접 살피십니다. 드시는 음식의 양은 몇 되에 불과합니다.

 

- 공명이 먹는 것은 적은데 일하는 것은 많으니 어찌 오래 가겠소?(孔明食少事煩 其能久乎)

 

사자가 사마의의 말을 전하자, 제갈량이 탄식했다.

 

- 그가 나를 잘 아는구나!

 

얼마 후, 제갈량은 병이 나서 54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다.

 

 

식소사번(食少事煩) 한자

식(食): 먹을 식

소(少): 적을 소

사(事): 일 사

번(煩): 번거로울 번

 

식소사번 출전

진서(晋書) 선제기(宣帝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자치통감(資治通鑑) 등


식소사번 원문

삼국지연의 중에서

 

懿問曰 孔明寢食及事之煩簡若何

의문왈 공명침식급사지번간약하

사마의(司馬懿)가 물었다. "공명(孔明)이 먹고 자는 것과 일의 많고 적음이 어떠하오?"

 

使者曰 丞相夙興夜寐 罰二十以上皆親覽焉 所啖之食 日不過數升

사자왈 승상숙흥야매 벌이십이상개친람언 소담지식 일불과수승

사자(使者)가 말했다. "승상께서는 일찍 일어나서 한밤중에 주무시고, 곤장 20대 이상의 벌은 모두 친히 보십니다. 먹는 것은 하루에 몇 되에 불과합니다."

 

懿顧謂諸將曰 孔明食少事煩 其能久乎

의고위제장왈 공명식소사번 기능구호

사마의가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공명이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많으니 어찌 오래 가겠는가!"

 

 


진서 선제기 중에서

 

先是 亮使至 帝問曰

선시 양사지 제문왈

전에 제갈량의 사자가 도착하니 선제(宣帝)가 물었다.

宣帝(선제):사마의

 

諸葛公起居何如 食可幾米

제갈공기거하여 식가기미

"제갈공(諸葛公)의 일상생활이 어떠하고 음식은 얼마 만큼 드시오?"

 

對曰 三四升

대왈 삼사승

(사자가) 대답했다. "3~4되를 드십니다."

 

 

次問政事 曰 二十罰已上皆自省覽

차문정사 왈 이십벌이상개자성람

이어서 정사(政事)에 관해 물으니 (사자가) 대답했다. "곤장 20대 이상의 형벌은 다 몸소 살피십니다."

 

帝既而告人曰 諸葛孔明其能久乎

제기이고인왈 제갈공명기능구호

선제가 이윽고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제갈공명이 어찌 오래 가겠는가!"

 

竟如其言

경여기언

마침내 그 말대로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