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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계명구도]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1. 3. 12.

[계명구도]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이야기

계명구도
계명구도 뜻과 유래

계명구도란?

뜻: 닭 울음소리를 내고 개처럼 도둑질하다.

풀이: ①천한 재주로 남을 속이다. ②보잘 것 없는 재주도 필요할 때가 있다.

= 계명구도지도(鷄鳴狗盜之徒)

= 계명지객(鷄鳴之客)

= 함곡계명(函谷鷄鳴)

 

계명구도 유래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맹상군》은 진나라 《소양왕》의 초청으로 진나라에 왔다가 감금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맹상군이 왕의 애첩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그 애첩은 살려주는 대가로 맹상군이 소왕에게 선물로 바친 '호백구'라는 가죽옷을 요구했다.

 

그 때, 맹상군의 식객 중에 『개 흉내를 잘내서 도둑질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개 흉내를 내면서 진나라 궁궐 창고에 잠입하여 호백구를 훔쳐서 애첩에게 건네주었고, 애첩은 약속대로 소왕에게 맹상군을 살려줄 것을 간청해서 맹상군은 풀려날 수 있었다.

 

맹상군은 소양왕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바로 그곳을 빠져나와 달아났다. 결국 한밤중에 진나라 국경인 함곡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이 곳은 아침이 되어 닭이 울어야 사람이 통과할 수 있었다.

 

그 때, 맹상군의 식객 중에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닭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닭들이 따라서 함께 울었고, 그제서야 관문이 열리며 맹상군은 안전하게 제나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소양왕은 뒤늦게 추격병을 보내 맹상군을 뒤쫓게 했으나 이미 맹상군은 함곡관을 통과한 뒤였다.

 

 

계명구도(鷄鳴狗盜) 한자

계(鷄): 닭 계

명(鳴): 울 명

구(狗): 개 구

도(盜): 도둑 도

 

계명구도 출전

사기(史記) 맹상군전(孟嘗君傳)


 

 

계명구도(鷄鳴狗盜) 원문

사기 맹상군전 중에서

 

齊湣王二十五年 復卒使孟嘗君入秦 昭王即以孟嘗君為秦相

제민왕이십오년 부졸사맹상군입진 소왕즉이맹상군위진상

제(齊)나라 민왕(湣王) 25년, 마침내 다시 맹상군(孟嘗君)을 진(秦)나라로 보내자 소왕(昭王)은 곧 맹상군을 진나라 재상으로 삼았다.

 

人或說秦昭王曰 孟嘗君賢 而又齊族也 今相秦 必先齊而後秦 秦其危矣

인혹설진소왕왈 맹상군현 이우제족야 금상진 필선제이후진 진기위의

누군가 진나라 소왕에게 말했다. "맹상군은 어질지만 제나라의 일족입니다. 이제 진나라 재상으로 삼으면 반드시 제나라를 우선으로 하고, 진나라를 뒤로 미룰 것이니 진나라는 위태로워집니다."

 

於是秦昭王乃止 囚孟嘗君 謀欲殺之

어시진소왕내지 수맹상군 모욕살지

이에 진나라 소왕은 비로소 그만두고 맹상군을 가두고 그를 죽이고자 꾀했다.

 

孟嘗君使人抵昭王幸姬求解

맹상군사인저소왕행희구해

맹상군은 사람을 시켜 소왕의 애첩에게 풀어줄 것을 청했다

※幸姬(행희): 애첩

 

幸姬曰 妾願得君狐白裘

행희왈 첩원득군호백구

애첩이 말했다. "나는 맹상군의 호백구(狐白裘)를 갖고 싶다."

※狐白裘(호백구): 여우 겨드랑이의 흰 털로 만든 가죽옷

 

此時孟嘗君有一狐白裘 直千金 天下無雙 入秦獻之昭王 更無他裘

차시맹상군유일호백구 치천금 천하무쌍 입진헌지소왕 경무타구

이때 맹상군은 호백구가 하나 있었는데 값이 천금으로 천하에 둘도 없는 것으로 진나라에 와서 그것을 소왕에게 바쳤고 다른 가죽옷은 없었다.

 

孟嘗君患之 遍問客 莫能對

맹상군환지 편문객 막능대

맹상군이 걱정하며 식객들에게 두루 물어보았으나 대답할 수 없었다.

 

最下坐有能為狗盜者 曰 臣能得狐白裘

최하좌유능위구도자 왈 신능득호백구

맨 아래쪽에 앉아 있던 사람중에 개 흉내를 잘 내서 도둑질을 잘 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신이 호백구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乃夜為狗 以入秦宮臧中 取所獻狐白裘至 以獻秦王幸姬

내야위구 이입진궁장중 취소헌호백구지 이헌진왕행희

그래서 밤에 개 흉내를 내서 진나라 궁궐 창고에 들어가서 바쳤던 호백구를 가져와서 진나라왕의 애첩에게 바쳤다.

 

幸姬為言昭王 昭王釋孟嘗君

행희위언소왕 소왕석맹상군

애첩이 소왕에게 말하니 소왕은 맹상군을 풀어주었다.

 

孟嘗君得出 即馳去 更封傳 變名姓以出關 夜半至函谷關

맹상군득출 즉치거 경봉전 변명성이출관 야반지함곡관

맹상군은 풀려나자마자 바로 달아나 통행증을 위조하고 이름과 성을 바꾸어 관문을 나가려 했다. 한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다.

※封傳(봉전): 통행증

 

 

秦昭王後悔出孟嘗君 求之已去 即使人馳傳逐之

진소왕후회출맹상군 구지이거 즉사인치전축지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을 풀어준 것을 후회하며 찾았으나 이미 떠나고 없었다. 사람을 시켜 그를 뒤쫓게 했다.

 

孟嘗君至關 關法雞鳴而出客 孟嘗君恐追至

맹상군지관 관법계명이출객 맹상군공추지

맹상군이 함곡관에 도착했으나 관법은 닭이 울어야 손님이 나갈 수 있었고, 맹상군은 추격해 올 것이 두려웠다.

 

客之居下坐者有能為雞鳴 而雞齊鳴 遂發傳出

객지거하좌자유능위계명 이계제명 수발전출

닭울음소리를 낼 줄 아는 끝자리에 있던 식객이 닭 울음소리를 내자 닭이 일제히 울었고 마침내 통행증을 보이고 탈출했다.

 

出如食頃 秦追果至關 已後孟嘗君出 乃還

출여식경 진추과지관 이후맹상군출 내환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라 추격병들이 관문에 이르렀으나 이미 맹상군이 빠져나간 후로 바로 되돌아갔다.

※食頃(식경): 밥 한 끼 먹을 정도의 시간

 

始孟嘗君列此二人於賓客 賓客盡羞之 及孟嘗君有秦難 卒此二人拔之

시맹상군열차이인어빈객 빈객진수지 급맹상군유진난 졸차이인발지

당초에 맹상군이 빈객에 이 두 사람을 넣었을 때, 빈객들은 모두 이들을 부끄러워했다.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어려움을 당하자 모두 이 두 사람이 해결했다.

 

自是之後 客皆服

자시지후 객개복

이 이후부터 빈객들이 다 복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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