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의 심심함을 달랠 수 있는 10가지 방법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잠시 꿈같은 육퇴를 맛 본지 얼마 되지 않아, 큰 복병이 찾아 왔습니다. 바로 감기! 아무래도 원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아이가 처음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 되면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였지요. 그런데 이번엔 정도가 조금 심했습니다. 콧물과 고열이 낫지 않는 거였죠.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독감일 가능성은 없다고 하셔서, 항생제나 감기약, 해열제로 거의 2주 이상을 버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유치원을 4일 연속 결석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열이 오를 때 빼곤, 아이가 잘 놀고 먹기도 잘 먹어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유치원 생활을 하게 되면서 더 까다로워진 아이의 심심함 달래기!
원래부터 아이와 잘 놀아주는 능력은 좀 부족한 관계로, 놀때는 항상 아빠를 찾는 우리 딸, 하지만 아빠가 계속 집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엔 자연스럽게 엄마랑 같이 놀게 되었어요. 전 놀아 준다고 놀아 준건데, 아이 입장에서는 자꾸 심심하다는 말이 나와서 마음이 좀 힘들었습니다. 에너지도 한참 부족하고...아이는 자꾸 유치원 가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에너지 한참 모자란 제가 아이를 최선을 다해 안 심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그래도 몇 가지 방법이 나왔습니다.
1. 야채 썰기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나도 내 할 일 하고, 아이도 조금 덜 심심해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다 보니, 바로 요리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엄청난 요리를 하긴 힘들고, 아이 입장에서 조금은 참여하고 구경하면서 심심함을 달랠 수 있는 게 바로 야채 썰기였어요. 물론, 아이 혼자서는 썰기 힘들고, 절대 다치지 않게 엄마가 다 컨트롤 해줘야 하긴 합니다. 아이가 쓸 수 있는 플라스틱 칼이 있다고 해도, 힘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도움이 되는 아채 썰기는 불가능하고, 엄마가 거의 다 써는 거 구경 시켜주면서 한 번씩 썰어보게 시키는 거예요. 저는 이걸로 아이와 둘이 있을 때 오이 김치와 오이 냉국을 만들었어요. 마침 오이가 한 박스 있었는데, 겸사겸사 처리하고, 아이랑 나름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2. 샐러드 만들기

양상추 같은 거 있으면 뜯어 달라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건 비교적 쉬워서 아이도 뿌듯함을 느끼면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뜯은 양상추로는 샐러드를 만들 수 있어요. 방울 토마토 꼭지를 따고 올리브 오일과 레몬 소스를 뿌리는 건 아이도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다른 요리에 비해 아이에게 맡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3. 쿠키 만들기

아이와 쿠키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알록달록 색깔 도우와 찍는 틀, 만드는 방법이 적힌 책까지 다 들어있는 쿠키 키트가 아주 잘 나와 있어요. 가루를 사서 반죽 해서 만드는 것도 해봤는데, 너무 손이 많이 가서 저는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유치원에 못 가거나, 하루 종일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하는 날은 제가 필수템으로 사는 게 바로 쿠키 만들기 키트입니다. 아이가 클레이 놀이 하듯 조물거리고 만든 쿠키를 조금 더 구울 수 있는 크기와 두께로 만들어 에어 프라이어 140도에 앞 뒤로 각각 15분씩 구워 주면, 맛도 꽤 좋답니다!
4. 피자 만들기
요즘은 피자 만들기 키트도 나옵니다. 피자 도우에 소스를 바르고 토핑을 얹는 일만 하지만, 그걸로도 아이는 충분히 만족 하더라고요. 다 만든 피자는 또 맛있게 먹는답니다! 피자 만들기 키트에 들어있는 건 맛있기 보단, 아이의 만족도가 높아서 가끔씩 사서 하고 있어요.
5. 샌드위치나 햄버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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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고 보니 1번부터 5번까지 다 요리네요. 그래도 요리 만큼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건 많지 않은 것 같아 어쩔 수 없네요. 샌드위치냐 햄버거냐 하면 제가 느끼기엔 샌드위치가 더 간편해요. 햄버거는 패티를 만들고 구워야 해서 좀 귀찮거든요.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한 번 씩 해주지만, 솔직히 맥다널ㄷ가 더 맛있는... 반면에 샌드위치는 아이가 좋아하는 걸 다양하게 넣을 수 있어요. 잼을 바르거나 여러가지 재료로 얼굴 모양을 만드는 것 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유치원에서 올린 사진을 보고 따라해 보려고 시켰더니, 엄청 좋아했어요.
6. 색종이 접기

이제 드디어 요리를 벗어 났어요. 역시 가장 만만한 게 색종이 접기인 것 같아요. 유튜브에 다양한 종이접기 영상이 있으니 찾아서 접어주고, 같이 접어도 보고, 접은 걸로 가지고 노는 것도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여자 아이라 그런지 꽃이나 나비를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굉장히 접기 어려운 걸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아이가 아닌 영상에 더 집중하게 되어, 아이의 심심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이건 주의해야 해요.
7. 수채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이것도 아이랑 정말 재미있게 노는 방법인 것 같아요. 팔레트에 자기가 고른 색깔을 짜고, 스케치북에 붓으로 그냥 자유롭게 그리도록 해주세요. 의외로 결과물이 좋아서 더 놀랍답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었더니 100미터 밖에서 보면 현대미술 작품 같기도 해서 큰 액자를 사서 모아두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가 자라고 배우면서 점점 의도를 가지고 그리기 시작하면서 현대 미술 같은 느낌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아쉽답니다.
8. 역할 놀이

병원놀이, 소꿉놀이,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 사실 놀이는 많지만 어느 나이 까지는 제대로 된 역할 놀이가 이루어지기 힘든
것 같아요. 그나마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배워 오니까 가능한 놀이인 듯 해요. 아이에게 역할을 주고, 스스로 대사를 말할 수 있게 하는 거.. 사실 이건 그냥 심심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아이는 외동이기도 하고, 원생활도 처음이라 이런 역할 놀이를 또래와 하는 걸 힘들어 하는 듯해서 일부러 한 번 씩 시켜보고 있답니다.
9. 어린이 체조
이건 TV에 수많은 어린이 체조 중 하나를 골라서 같이 따라 하시면 됩니다. 근데 이것도 5세 이상이 되어야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더 잘 할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는 유치원 가고 나서 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10. 숨박꼭질
그렇게 넓지 않은 집 안에 숨을 곳이 얼마나 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어리면 아무 데나 숨어도 의외로 못 찾고, 쉽게 찾아도 계속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사실 아이의 최애의 놀이 중 하나는 숨박꼭질인 것 같아요. 눈을 가리고 열을 센 다음, 번갈아 가며 찾는 방식이죠. 아주 간단하지만, 애들은 아직 단순해서 할 때마다 좋아하더라고요. 살짝 놀래켜 주는 것도 엄청 신나 하는데, 너무 놀랄 수 있으니 아이 반응을 봐 가며 놀래키셔야 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역시 아이랑 집에서 재미있게 노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엄마 아빠는 집안 일도 해야 하잖아요? 이렇게 블로그도 쓰고, 유튜브 영상도 만들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TV는 안 보여주긴 힘든 것 같아요. 뭐, 유치원에서도 꽤 많이 보여 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점은, 집에서 봤으면 재미 없다고 절대 안 볼 영어 채널을 아주 재미있게 본다는 거? 그리고 영상 만으로도 아이 영어가 꽤 많이 는다는 거예요. 저도 집에서 TV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주로 성경동화를 보여주고, 유치원에 보는 영어 채널도 한 번씩 보여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싫어하는 우유를 먹을 때, 자기가 보고 싶은 거 하나 정도 보여 줘요. 그 외, 집에 있는 모든 장난감을 하나씩 가지고 노는 것도 도움이 돼요. 특히 블록놀이 같은 경우는 혼자서도 잘 가지고 놀기 때문에 엄마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답니다. 보시다시피 저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혹시 집에서 아이랑 놀아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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