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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플랫 화이트가 넘사벽! 부산 해운대 달맞이 스프링 힐 호주식 브런치 카페

by 아기뼝아리 2026. 4. 21.

플랫 화이트가 넘사벽! 부산 해운대 달맞이 스프링 힐 호주식 브런치 카페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드디어 우리 부부도 어른들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집에 안 보냈기 때문에 정말 몇 년 만에 가지는 여유였어요. 그리고 얼마 전 남편이 기특하게도 저를 브런치 카페에 데려갔답니다. 바로 부산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스크링 힐! 검색해보더니 호주식이라며, 제가 호주에 잠시 살아서 좋아할 거라면 데려갔죠.

 

부산 달맞이 브런치 카페 스프링 힐
부산 달맞이 브런치 카페 스프링 힐

정말 오랜 만에 브런치 카페

솔직히 말해, 브런치 카페는 한국에서 처음 가봤습니다. 거의 10년 전에 떨파 (Thursday Party)에 가본 이후 처음이었어요. 사실 딱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브런치 카페가 분위기 때문에 가는 거지, 맛 때문에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음식에 대한 기대도 없었지만, 커피에 대한 기대는 더더욱 없었어요. 루프탑 카페 같이 경치 좋은 커피숍, 분위기 좋은 곳은 의외로 커피 맛이 정말 영 별로라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둘이 데이트도 하고 기분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답니다. 그렇게 음식이나 커피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왠걸요?? 음식이 꽤 맛있었습니다. 제가 특히 근래 몇 년 동안은 어디 많이 안 다녀봐서 그렇게 느꼈을까요? 비주얼부터 맛까지 기대 이상이어서 놀랐습니다. 

스프링 힐 음식
스프링 힐 음식

플랫 화이트가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란 건, 커피였어요!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는 거예요! 정말로 호주에서 먹었던 커피가 소환되는 기분이었어요. 한국에 와서 100가지가 있다면 99가지는 한국이 더 낫겠다 생각했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커피였거든요. 촌사람이라 한국의 다른 훌륭한 커피숍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국 와서는 그냥 스벅에 적응하며 살았어요. '커피가 커피지 뭐' 이렇게 스스로를 달래가면서요.

 

스프링 힐 음식과 플랫 화이트 커피
스프링 힐 음식과 플랫 화이트 커피

 

남편에게도 가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커피 만큼은 여기서 맛있는 곳을 못 찾았다,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골목 카페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지요. 특히 결혼 초반에 말이에요. 남편도 그때는 제 말을 흘려 들었나 봐요. 여기 플랫 화이트를 마셔 보더니,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는 거예요. 이 정도면 정말 인정이라며, 헛바람 들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었음을 이제야 알았대요.

 

 

그래서 그 날 이후, 종종 달맞이 스크링 힐에 가서 플랫 화이트 테이크 아웃해서 가져 옵니다. 참고로, 카푸치노도 시켜 봤지만, 플랫 화이트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어요. 남편 왈 '원래 카푸치노가 어디서 시키든 평균적인 맛이 나온다' 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은 한 때 왠만하면 카푸치노만 시켰대요. 엄청 맛있지는 않겠지만, 맛없는 집에 가도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말이에요. 

 

커피를 사러 갈 때마다 외국인 손님들도 가족 단위로 있는 것 같고, 가게 앞에 댄 차들도 고급 외제차가 많다는 것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10년 넘은 국산차 타고 오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듯^^;

그러면 어떻습니까? 정말 행운처럼 찾은 맛있는 커피 한 잔 정도 즐기는데 자격이 따로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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