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화이트가 넘사벽! 부산 해운대 달맞이 스프링 힐 호주식 브런치 카페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드디어 우리 부부도 어른들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집에 안 보냈기 때문에 정말 몇 년 만에 가지는 여유였어요. 그리고 얼마 전 남편이 기특하게도 저를 브런치 카페에 데려갔답니다. 바로 부산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스크링 힐! 검색해보더니 호주식이라며, 제가 호주에 잠시 살아서 좋아할 거라면 데려갔죠.

정말 오랜 만에 브런치 카페
솔직히 말해, 브런치 카페는 한국에서 처음 가봤습니다. 거의 10년 전에 떨파 (Thursday Party)에 가본 이후 처음이었어요. 사실 딱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브런치 카페가 분위기 때문에 가는 거지, 맛 때문에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음식에 대한 기대도 없었지만, 커피에 대한 기대는 더더욱 없었어요. 루프탑 카페 같이 경치 좋은 커피숍, 분위기 좋은 곳은 의외로 커피 맛이 정말 영 별로라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둘이 데이트도 하고 기분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답니다. 그렇게 음식이나 커피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왠걸요?? 음식이 꽤 맛있었습니다. 제가 특히 근래 몇 년 동안은 어디 많이 안 다녀봐서 그렇게 느꼈을까요? 비주얼부터 맛까지 기대 이상이어서 놀랐습니다.

플랫 화이트가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란 건, 커피였어요!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는 거예요! 정말로 호주에서 먹었던 커피가 소환되는 기분이었어요. 한국에 와서 100가지가 있다면 99가지는 한국이 더 낫겠다 생각했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커피였거든요. 촌사람이라 한국의 다른 훌륭한 커피숍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국 와서는 그냥 스벅에 적응하며 살았어요. '커피가 커피지 뭐' 이렇게 스스로를 달래가면서요.

남편에게도 가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커피 만큼은 여기서 맛있는 곳을 못 찾았다,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골목 카페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지요. 특히 결혼 초반에 말이에요. 남편도 그때는 제 말을 흘려 들었나 봐요. 여기 플랫 화이트를 마셔 보더니,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는 거예요. 이 정도면 정말 인정이라며, 헛바람 들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었음을 이제야 알았대요.
그래서 그 날 이후, 종종 달맞이 스크링 힐에 가서 플랫 화이트 테이크 아웃해서 가져 옵니다. 참고로, 카푸치노도 시켜 봤지만, 플랫 화이트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어요. 남편 왈 '원래 카푸치노가 어디서 시키든 평균적인 맛이 나온다' 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은 한 때 왠만하면 카푸치노만 시켰대요. 엄청 맛있지는 않겠지만, 맛없는 집에 가도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말이에요.
커피를 사러 갈 때마다 외국인 손님들도 가족 단위로 있는 것 같고, 가게 앞에 댄 차들도 고급 외제차가 많다는 것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10년 넘은 국산차 타고 오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듯^^;
그러면 어떻습니까? 정말 행운처럼 찾은 맛있는 커피 한 잔 정도 즐기는데 자격이 따로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니까요!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울산 과학관, 무료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이와 함께 가 볼만한 곳 (0) | 2026.04.28 |
|---|---|
| 해운대 기장 아난티 코브 (구 힐튼) 조식 뷔페 다모임 (1) | 2026.04.26 |
| 아틀란티스 부산, 아이의 운동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키즈 카페 (1) | 2026.04.18 |
| 초가성비 키즈 펜션, 비켄 키즈 풀빌라 (0) | 2025.01.07 |
| 해운대 빛축제, 부산 크리스마스 연말에 가볼만한 곳 (0) | 2024.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