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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장점과 단점 - 2년 사용 후기

by 아기뼝아리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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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장점과 단점 - 2년 사용 후기

2년 전 LG 17kg 트롬건조기를 구매하고, 적게는 하루에 1번, 많게는 하루에 3번 정도 건조기를 돌리고 있다. 건조기를 자주 돌리는 입장에서 건조기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건조기-장점-단점
건조기-장단점

 

의류건조기

건조기의 정식명칭은 의류건조기이며, 흔히 건조기 또는 빨래건조기, 세탁건조기 등으로 불린다. 건조기는 가전제품 3신기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집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는 로봇청소기나 애벌 세척이 필요한 식기세척기에 비해서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지 않지만,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건조기를 사고 후회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의류건조기를 너무 늦게 산 것에 대한 후회다. 나를 비롯한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좀 더 빨리 살 걸'하는 후회를 했다. 그만큼 엄청난 만족도를 주는 가전제품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건조기를 왜 사야 하는 걸까? 세탁기 만큼 우리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건조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의류건조기 장점

편하다

건조기의 장점은 굉장히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 '매우 편하다'는 점이다. 단순하지만 건조기의 최대 강점이다. 세탁기가 등장하여 빨래를 완벽히 대체한 것처럼, 건조기는 빨래 건조를 완벽히 대체한다는 점이다.

 

고가의 의류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빨랫감을 세탁기로 돌리는 시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옷감에 조금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귀찮으니 그냥 대충 세탁기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건조기도 마찬가지다. 건조기가 워낙 편하다 보니 건조기를 돌리면 안 되는 옷감도 건조기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의류건조기는 몇 가지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한 수많은 장점이 있다.

 

다만, 2023년 기준으로 건조기 보급률은 35%정도로, 거의 모든 집에 있는 세탁기와는 그 대중성에서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부터 건조기를 왜 사야하는지, 다양한 장점과 실제 사용 후기를 소개한다.

 

 

시간 절약

세탁기로 빨래를 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다. 건조기가 없으면 빨래를 말리는 시간 외에도 빨래를 너는 시간과 빨래를 걷는 시간이 추가적으로 더 들게 된다. 아주 사소하지만 은근히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는 것이 빨래를 너는 것과 걷는 것이다. 건조기가 있으면 필요 없는 시간이다.

 

건조 시간 예측

빨래를 말리는 시간은 크게 감소한다.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말리거나 제습기를 이용하더라도 건조기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보다 빠르지 않다. 또한 제대로 건조되었는지 시시각각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건조기는 항상 안정적으로 세탁물을 건조해 주고 완료까지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언제나 건조 시간 예측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가사 활동이 가능하다.

 

당일 사용 가능

보통 옷이나 수건을 빨래하면, 보통 하루 정도는 지나야 쓸 수 있게 된다. 세탁물이 충분히 건조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건조기를 1~2시간 정도 돌리면 건조 과정이 마무리된다. 세탁시간을 합쳐도 2~3시간 정도면 세탁 및 건조 과정이 마무리 되므로 빨래를 해서 당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비가 와도 OK

전통적으로 빨래는 맑은 날에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건조기는 이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공식을 깨버렸다. 비가 오거나 날이 맑거나 건조기는 언제나 제 할일을 묵묵히 수행한다. 장마철에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건조기이다. 그러다 보니 장마철 이전에 판매량이 크게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공간 절약

요즘은 대부분 빨랫줄이나 베란다보다는 거실이나 방에 건조대를 설치해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많다. 제습기나 실내 난방 등을 이용해 빨래를 말려도 건조기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오랫동안 빨래를 말리고 나면 또 새로운 빨래를 널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건조대가 항상 집의 한 켠에 설치되어 공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빨래 건조대라는 것이 보기에 예쁘지 않고 집 인테리어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좁은 집에 건조대를 펼쳐 두고 빨래를 널면, 안 그래도 좁은 실내 공간을 더 협소하게 만든다. 그에 반해 건조기는 주로 세탁기가 있는 공간에 함께 설치되어 실내를 좀 더 넓게 쓸 수 있다.

 

 

안전한 실내

대부분 집에서 빨래 건조대에 부딪히거나 건조대를 넘어뜨려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건조대가 넘어져 빨래를 다시 널었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빨래 건조대는 원래부터 있던 구조물이 아니므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런 사소한 충돌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육아를 하면 특히 많이 와닿는 부분이다.

 

최고의 육아용품

개인적으로 건조기를 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임신과 출산이다.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있다. 돈을 쓴 만큼 육아가 편해진다는 뜻이다. 2년 넘게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것이 건조기이다. 이는 건조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빨랫감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육아용품들을 다 써 보았지만, 단언컨대 건조기 만큼 도움이 된 것은 없다. 경험상 모든 육아용품을 포기하더라도 건조기 하나 장만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건조기가 없는 육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시간적으로도 많은 여유가 생기고 육체적인 피로도 훨씬 줄어든다.

 

이불 빨래도 편하게

이불처럼 부피가 큰 빨래를 할 때는 어떻게 건조할지, 어디서 건조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부피가 큰 빨래를 하는 것을 망설일 때가 많다. 매일 써야 하는 이불인데,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니 부담이 크다. 위생적으로자주 빠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건조기가 있으면 이불 빨래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어차피 빨래는 세탁기가 해 주고, 건조는 건조기가 해 주기 때문이다. 건조기가 없을 때는 이불 빨래가 연례 행사였지만, 건조기가 있는 지금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이불 빨래를 하고 있다.

 

먼지 제거

건조기를 처음 돌리면 가장 신기한 것이 엄청난 양의 먼지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많은 먼지가 먼지 필터에 쌓인 것을 볼 수 있다.

 

세탁기 가동 시 직물간 마찰이 발생하며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와 세탁기 먼지거름망에 쌓이게 된다. 건조기에서 생기는 먼지도 이와 동일한 원리다. 건조기 가동시 직물간 마찰이 발생하며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것들이 먼지 필터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다만 건조기의 경우 빨래 먼지와 마찰로 인한 먼지가 합쳐진 것이다.

 

또한 휴지나 종이 등 다른 이물질을 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세탁물 전체에 휴지 등이 붙어 지저분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건조기를 돌리면 건조하는 과정에서 먼지 필터에 휴지를 비롯한 온갖 이물질이 걸려져 세탁물이 매우 깔끔해진다. 생각 없이 건조기를 돌렸다가 생각지 못한 이물질이 걸러져서 다행인 경우가 많다.

 

 

정전기 제거

정전기가 발생해 고민이라면 의외로 건조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는 겨울이 되면 사람과의 접촉이 두려울 만큼 정전기가 심하다. 그리고 나처럼 정전기가 심한 사람에게 섬유유연제는 정전기를 조금 완화시켜줄 뿐이다.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런 내게 건조기 시트는 정전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세탁기를 돌릴 때는 액상형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고, 건조기를 돌릴 때는 드라이 시트를 사용하면 정전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고 드라이 시트만 써도 섬유유연제만 쓸 때보다 더 큰 효과가 있었다.

 

의류건조기 단점

비싼 건조기 가격

많은 사람들이 건조기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비싼 가격이다. 특히 가족 수가 많으면 건조기 크기도 커야 하므로 원하는 건조기 모델의 가격은 더 올라간다. 건조기가 좋은 것도 알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적극 추천하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비싼 가전제품일 뿐이다.

 

 

전기요금 상승

LG ThinQ 앱을 통해 건조기 전력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우리집은 하루 기준으로 적게 쓸 때는 1kWh, 많이 쓸 때는 6kWh 정도 쓴다. 한 달 기준으로 적게 쓸 때는 55kWh, 많이 쓸 때는 110kWh 정도 쓴다. 대략적으로 평균을 내 보니 우리집에서는 한달 평균 건조기 전력 사용량은 75kWh정도다. 하루에 빨래를 보통 1~2번 정도 하다 보니 다른 집에 비해서 사용량이 높은 편이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날짜를 기준으로 75kWh를 단순 계산하면 약 11,000원 정도이다. 그러나 전기요금은 누진세가 적용되므로 실제 요금은 훨씬 더 높다. 평소 200kWh를 사용하는 집은 약 16,500원이 더 나오게 되고, 평소 400kWh를 사용하는 집은 약 27,000 원이 더 나오게 된다.

 

건조기를 며칠에 한 번 돌리거나 적게 돌리는 가구라면 전기요금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빨래를 자주하는 집이라면 전기세 증가를 무시할 수 없다. 다만, 2년 넘게 건조기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전기요금이 올라가더라도 몸이 편한게 훨씬 크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쓰게 된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과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겨울에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므로 건조기 사용량까지 더해지면 꽤 많은 전기요금이 나올 수 있다. 건조기를 쓰다 보면 에어컨은 포기해도 건조기는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드는게 사실이다.

 

옷이 줄어듦

옷감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해도 건조기로 돌리면 많은 옷들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원래 크기의 반 정도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신기한 것은 소재가 같아도 어떤 옷은 많이 줄어들고 어떤 옷은 적게 줄어들기도 한다.

 

일단 의류 라벨을 확인한 후에 세탁 건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면티나 니트 소재는 옷이 줄어드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다만 처음에 한 번 줄어들면 그 뒤로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줄어드는 옷감 소재로 만든 제품은 미리 한 치수 크게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든 옷을 표준 코스로 건조하지 말고, 옷감에 따라 건조 코스를 선택하여 건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하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송풍을 이용해서 건조하면 옷이 줄어드는 현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옷감 손상

옷감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조금씩 옷감은 상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건조기까지 추가로 돌리면 옷감이 손상되는 정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가의 옷은 세탁기나 건조기를 돌리지 말고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국룰이다.

 

건조기를 처음 돌리면 옷감에 뽀송뽀송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건조기를 자주 돌린 옷감이나 수건은 갈수록 얇아지고 보푸라기가 일어나게 된다. 그게 심해지면 옷감의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다 보니 모든 옷을 건조기로 돌리는 사람은 옷이 손상되더라도 큰 타격이 없는 저렴한 옷을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오래 방치는 NO!

건조 후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하면 옷감에 구김이 생긴다. 수건이나 양말 등 상관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옷은 구김이 생기면 다림질을 하거나 심지어 다시 세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장마철과 같이 습도가 높은 경우, 건조 과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옷감이 조금 눅눅해지는 경향이 있다.

 

세탁망과 주름

세탁망에 세탁물을 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옷감을 보호해 준다. 건조기를 돌릴 때도 세탁망에 넣은 채로 건조하면 옷감 손상 방지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세탁망에 세탁물이 한데 엉켜서 제대로 건조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옷감이 세탁망 안에서 돌돌 말린 상태로 계속 건조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옷에 구김이 많이 가게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탁망에 세탁물을 넣고 건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건조기 크기 추천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건조기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건조기 크기가 크면 일단 이불 빨래나 부피가 큰 겨울 빨래를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그리고 건조기는 기본적으로 여유공간이 많을수록 건조가 잘 되고 속도도 빠르다. 소량의 빨래만 하는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큰 게 좋다.

 

건조기의 소비전력은 증가하지만 건조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제 전력 사용량 차이는 그렇게 까지 크지는 않다. 반대로 전기를 아끼려고 건조기에 세탁물을 꽉 채워서 한 번에 건조하게 되면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건조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예컨대 건조기에 두꺼운 이불을 2개 넣고 돌리면 잘 마르지도 않고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다만, 건조기가 클수록 제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또한 건조기를 배치할 공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건조기 구매에 앞서 자신의 집에 놓을 수 있는 건조기 사이즈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크면 클수록 좋다.

 

지금까지 건조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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