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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오피니언

남자가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

by 아기뼝아리 2023. 12. 12.

남자가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

언뜻 생각하면 스킨십을 거부하는 쪽은 여자일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여자들이 남자가 스킨십을 거부해서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거시기의 노예라는 편견이 무색하게 말이죠. 오늘은 남자가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남자가-거부하는-이유
남자가-거부하는-이유


자신의 신념 때문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삶이 피곤해서

매너리즘

트라우마

뭔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어서

신체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생겨서


자신의 신념 때문에

'혼전순결'은 여자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남자도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일에 힘쓸 수 있죠. 그리고 이러한 신념이 확고한 경우는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혼전순결' 이라는 단어 자체가 별나고 이상하게 생각되는 요즘이지만, 그들의 신념은 그렇게 무시를 당하고 모욕을 당해 마땅한 신념이 아닙니다.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세요. 그러한 신념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든, 어느 날 갑자기 생겼든 말이죠.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남자라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를 기쁘게 해 주면서 마음의 충만함을 얻기도 하는 것이 남자입니다. 남자에게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족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이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만족 보다, 상대방의 만족을 우선시하게 되고, 강박적으로 과제를 하듯이 여자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남자는 자신의 행복은 잊게 됩니다. 행복하지 않은 행위는 업무를 처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죠. 기쁨이 없으니 그 자리에 부담감이 자리 잡게 되고, 그렇게 스킨십을 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이 피곤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크고 작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야 할 일은 어찌나 많은지, 물리적으로 쉴 시간이 없을 지경이죠. 그리고 몸이 피곤하든 정신이 피곤하든, 그것은 신체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늘 축 처져있고 기운이 없죠. 시간이 있으면 운동이 아니라 잠을 자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피로는 만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푹 잔다고 풀리는 것도 아니죠. 이럴 때는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안 해요'라고 걱정하기보다는 그를 불쌍히 여기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네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니까요. 

 

 

매너리즘

매너리즘, aka 권태기는 꼭 사랑이 식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사랑이 식지 않아도 매너리즘은 찾아올 수 있죠. 하지만 매너리즘이 찾아오면 육체적 사랑은 식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재미없거든요. 재미없다는 것은, 지겹다는 것은, 파트너도 힘들게 하지만, 그것을 느끼고 있는 본인도 무척 힘듭니다. 삶의 활기가 없고 기쁨이 없는 상태니까요. 매너리즘에 빠져 사랑을 잃을지, 함께 권태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해질지는 두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그 관계가 중요하다면, 성급하게 사랑을 내던지지도 말고, 그렇다고 혼자서 너무 힘들게 애쓰지도 마세요. 지켜보며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세요. 당신의 사랑이 다시 불타 오르길 바랍니다. 

 

트라우마

남자가 어떤 이유로 트라우마를 입을 만한 강력한 경험을 하면 스킨십을 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유는 다양합니다. 첫 여자에게 비웃음을 당했거나, 생얼을 보고 충격을 받았거나, 불쾌한 냄새를 경험했을 때 등이 있겠죠. 그리고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불쾌하기 그지없는 그지 같은 이유들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트라우마는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닙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극복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여자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그 사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함께 극복하는 길을 찾는 것이 관계를 개선할 현실적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어서

자존심 스크레치는 소위 말해서 삔또가 나갔다, 삐졌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자에게 스킨십을 맵게 거부당했거나, 스킨십으로 갑질을 심하게 당하면, 남자도 사람이니 당연히 '더러워서 안 먹는다, 퉤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그리고 이 경우는 은근히 관계 개선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남자가 왜 삐졌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결코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죠. 가오가 상하니까요. 유일한 해결책은 여자도 자존심을 접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이 또 쉽지 않을뿐더러, 그렇게 한다고 관계가 개선된다는 100%의 보장은, 슬프게도 없답니다. 

 

신체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아서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안 하고 거부하는 아주 슬픈 이유는 신체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노소를 막론하고 정신적 신체적 이유로 신체가 마음을 따라가 주지 않는 경우가 있죠. 설상가상으로 남자들은 이런 문제를 여자와 의논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의사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죠. 만약에 남자가 우울증 약, 탈모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 않으면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생각보다 장기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여자는 선택해야 합니다. 서로 여전히 사랑한다는 가정 하에, 남자를 고쳐 쓸 것인지, 그냥 쓸 것인지 말이죠.

 

 

다른 사람이 생겨서

이제까지는 모두, 서로의 사랑이 아직 식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했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이 경우라면 남자의 마음이 식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죠. 사실 스킨십을 하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시점에서 마음이 식었든 안 식었든 무의미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관계는 지속하든 안 하든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튼, 남자에게 스킨십을 할 다른 상대가 생기면 당연히 나와의 스킨십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가진 능력이 100이라면 그 여자와 50씩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확률상 새 여자에게 힘을 올인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이제 여자에게는 그와 헤어질 것인지, 미친 사랑을 계속할 것인지, 그를 계속해서 참아 줄 것인지, 모르는 척할 것인지, 이러한 슬픈 선택지 밖에 남아 있지 않답니다.

 

남자가 바람피운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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